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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자막 번역의 세계 ‘압축의 미학’이자 ‘또다른 창작’

백승찬 기자 myungworry@kyunghyang.comㅣ경향신문 댓글 0 ㅣ 0 ㅣ 0 ㆍ가로자막 보편화되면서 줄당 2~3자 여유 ㆍ유행어로 의역은 분위기에 맞아야 효과 인터넷 공간을 떠도는 수많은 외국 영화와 드라마 등 불법 동영상에는 반드시 따라붙는 저용량 파일이 있다. 바로 한국의 누리꾼들이 만든 자막 파일이다. 이들은 영상 마지막쯤 자신의 아이디를 넣는 것에 만족할 뿐, 어떠한 금전적 이익도 취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들이 만든 자막은 때로 전문가 뺨치는 실력을 보여준다. ◇압축의 기술=지난달 말 아마추어 번역가를 대상으로 한 ‘굿! 미디어 번역가 발굴 프로젝트’ 대회가 열렸다. 대기업이 번역가 선발 대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 263명이 응모해 최종 5명의 수상자가 나왔고, 1등에게..

스크린 오른쪽의‘고마운 창작’…외화번역가의 세계

영화관의 불이 켜지고, 관객들도 기지개를 켜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순간. 마지막 자막이 뜬다. ‘번역 이미도’일 가능성이 높다. 영화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면 ‘번역 조상구’나 ‘번역 강민하’라는 자막도 기억할지 모르겠다. 스크린 오른쪽의 세로 자막 두 줄을 만드는 외화번역가. 외국영화에 맛깔스런 우리말을 덧입히는 사람들이다. 외화번역은 영화 속 대사를 그대로 우리말로 옮기는 일이 절대 아니다. ‘압축’과 ‘변형’이 필수다. 내용을 확실히 전달하면서도 관객의 몰입을 방해해서는 안되기 때문에 자막은 최대한 간략해야 한다. 관객이 1초간 받아들일 수 있는 글자는 평균 4자. 보통 세로 두 줄, 띄어쓰기와 부호를 포함해 한 줄에 8자가 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볼 수 있다’가 띄어쓰기를 무시한 채 ‘볼수있다’로..

더블K, 에미넴 주연 영화 ‘8마일’ 랩 번역 뒤늦게 화제

힙합 가수 더블K가 에미넴 주연의 영화 ‘8마일’의 랩 번역을 맡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03년 2월 개봉한 영화 ’8마일’은 에미넴, 킴베신저, 브리터니 머피 등이 출연해 국내 영화팬들과 힙합 마니아들에게 인기를 받았다. 더블K는 이 영화에 나오는 모든 랩을 번역했다. 영화 분량으로 따지면 30% 이상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영화사 측에서 일반 번역가보다 래퍼가 직접 번역하는 것이 더 맛깔스러울 것이라면서 번역을 맡겼다”며 “4일 밤을 꼬박 새고 번역을 했던 기억이 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더블K는 소속사를 통해 “영어로는 정말 멋있는 랩이라 하더라도 그대로 직역하면 맛이 떨어진다. 운율에 맞추는 센스로 번역해야 관객들이 편하게 관람할 수 있다”고 번역 노하우를 밝혔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언어가 힘이다 <11> 영화 제목 번역의 묘미

“어떻게 하면 버터 발음으로 영어를 술술 할 수 있을까요? 이왕이면 3개월 속성으로 가능할까요?” 한국에서 나고 자란 소위 ‘토종’으로 영어로 기사를 써오면서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불문하고 많은 분께 자주 받은 질문입니다. 답은 항상 간단합니다. “(3개월 속성은) 가능하지 않고요, (버터 발음으로 술술 할) 필요가 꼭 있을까요?” 영어를 너무 공부의 개념으로만 강박적으로 접근하면 재미가 사라집니다. ‘100일 만에 단어 3000개 격파하기’ 이런 책을 출근길 지하철에서 공부하는 건 ‘영어공부=고통’이라는 등식을 성립하게 할 뿐입니다. 영화를 좋아하면 영화를 통해, 음악에 흥미가 있다면 팝송으로 영어 공부를 해보세요. 뉴스클립이 도와드립니다. 이번 주제는 ‘영화 제목으로 만나는 영어’입니다. 먼저 문제풀이..

이재한 감독 “다국적 영화, 번역이 시나리오작업보다 오래 걸려”

[뉴스엔 홍정원 기자] 한국영화 ‘사요나라 이츠카’를 연출한 이재한 감독이 다국적 스태프진이 함께 만든 영화 작업의 고충을 밝혔다. 이재한 감독은 29일 오후 서울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사요나라 이츠카’ 언론시사회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영화이기도, 일본영화이기도 하다”며 “원작은 일본 소설이다. 합작 이상의 느낌이 있다. 지성과 감성의 결합이다. 우여곡절과 난세가 있었지만 극복하고 완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1975년 태국을 배경으로 촬영했다. 한국 태국 일본 스태프진이 1년 동안 찍었고 1,000명에 육박하는 다국적 캐스팅으로 이뤄졌다”면서 “굉장히 실험적이고 과감한 시도였다. 다국적 스태프들이 열정적으로 작업했다. 부딪힘과 마찰이 있었지만 의미있는 창작 작업이었다”고 부연했다. 이 ..

옷을 입혀주자...그리고 책임을 지자

또 무책임한 제목짓는 XX는 영어발음을 제목으로 해놨다. 영어에 대한 사대주의 번역에 대한, 창조에 대한 두려움 마케팅에 대한 두려움이 영어제목을 그대로 쓰든지 영어제목을 영어제목으로 만든다. 무책임한 것들!!!!! 적어도 내가 번역하고자 하는 애= bitch slap 이니 이름을, 옷을 지어주고자 한다. bitch 쉽게 계집년, 이든 계집애이든 그렇게 아는데 다른 뜻이 있을까? 그래서 영화 내용과 접목시킬 수 있을까? 네이버 사전엔 암캐. 개같은 년, 것, 욕 으로 나온다. 혹시 두 단어가 붙어 한 뜻을 가지고 있진 않을까? bitch slap 윅셔너리 (slang, vulgar) An open-handed slap to the face; see usage notes below. bitchslap 윅셔..

Bitch Slap 2009 ㅡ 제목이란 옷을 벗겨 본문이란 속살을 들여다보다

비치 슬랩 감독 릭 자콥슨 (2009 / 미국) 출연 줄리아 보스,에린 커밍스,아메리카 올리보 상세보기 제목은 차치하고 일단 본문으로 들어가본다... 일종의 건드림이라고 하겠다. 그래야 하든말든 이 방황을 조금이라도 마칠 수 있으니까... 이걸할까 말까를 2주간 고민했다. 한다면 어디다 초점을 맞춰야할까? 은어, 욕...특히 여성들끼리 쓰는 것이다. 사실...이걸 번역해보고자... 우리 영화를 봐야했다. 피도 눈물도 없이...육혈포강도...색즉시공 1...유감스러운 도시 등등 사실 목적을 갖고 볼려고 한 건 피도 눈물도 이고.. 나머진...보다보니 운좋게도 여자들의 욕이 나와줬다. 뭐가 다를까? 남자들이 여자에게 하는 욕이랑 남자들끼리 하는 욕이랑 여자들끼리 하는 욕... 욕도 그렇지만...분명히.. 사..

[본문스크랩] 고유어

고유어 固有語 [명사] 1 해당 언어에 본디부터 있던 말이나 그것에 기초하여 새로 만들어진 말. 국어에서는 ‘아버지’, ‘어머니’, ‘하늘’, ‘땅’ 따위가 있다. 비슷한 말 : 토박이말ㆍ토착어. 한자어가 들어오면서 국어의 많은 고유어들은 사라지게 되었다. 접두사 중에는 한자어에만 붙고 고유어에는 붙지 않는 것들이 있다. 2 어떤 고장 고유의 독특한 말. **************************************** 그럼 순우리말과 차이점은 뭔가?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2008

뜻밖에 만난 명작이다. 어색하지 않은 두 사람의 대화가 좋았다. 딸을 부를 때..이름대신 딸아...이런 표현도 좋은 것같고 이년 저년을 친근할 때 부를 수 있는 것도 다시 상기 시켜주었다. ~냐 란 식의 서울말투가 어색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도 알았지만...번역에 있어선 거부감이 되지 않을까도 생각해봐야한다. 여전히 도치법이 나오는데...뭐뭐 했었지 아마..이런 표현을 번역에 쓴다면?

번역표현/각론 2010.08.20

신라의 달밤

9년전 영화인데도 아직 말이 살아 있다. ~노무 새끼란 표현이 잘 쓰이는 것같다. 이름 대신에 새끼란 표현이 친근감이나 적대감을 표현할 수 있다. 불난 집에 가스벨브 열다? 삥까다 문장의 주어를 반복함으로써 강조를 해도 어색하지 않았다. 난 ...난...난... 대충 뭐 이런 식... 여전히 한국영화 답게 성명 뒤에 ~이가 잘 붙는 것같다.이걸 차용할 수 있을까? 외국영화에? 브라운이, 니가 감히?블랙이 너 이 새끼 흠..괜찮은 것같다... 너 내가 누군줄 아냐?~고교 몇 회 누구 아무개야...호언장담할 때 표현으로 좋을 것같다.거드름 피울 때도... 감을 잃었냐 이 씨발새끼... 항상 강조적으로 이 가 붙고 있다.

번역표현/각론 2010.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