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영화 1만여 편 中 일부 (스포 가득)/ㅈ 67

집으로 데려다 주오 (Take Me Home, 2016)

만약 유명 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영화가 아녔다면 그래서 뭐 어쩌라고란 말이 나올 법한 영화이다 *** 비현실적인 축구공의 내리막길 소년의 집이 무슨 히말라야 산에 있는 것도 아니고 소년이 갖고 놀던 공은 소년의 집에서 나와 끊임없이 중력에 의해 희한하게도 한 번은 설 법도 한데 아니 계단이 없을 법도 한데 누가 주울 법도 한데 온갖 형태의 계단을 타고타고 내려간다 영상이라곤 흑백 영상에 공이 계단타고 내려오는 것뿐 등장하는 생명체는 겨우 냐옹이와 강쥐, 까마귀뿐 음향이라곤 음악과 공이 튀는 소리뿐 난 묻고 싶다 인간이 어떻게 저렇게 계단을 만들고 살아가는지 살아왔는지 투박하고 정제되지 않은 계단들 소년은 순간이동했는지 결국 공을 주워 집안으로 들여놓는다 *** 만약 이 영화가 칼라였다면 만약 이 영..

좀비 사용 설명서 (Brain Freeze, 2021)

공작새가 많이 사는, 부유층이 몰려 사는 공작섬 스마트폰을 끼고 사는 스몸비 안드레 여동생 갓난쟁이 애니 보모 카밀라 일중독 엄마 골프장 직원 보안대원 단의 딸 팻(패트리샤) 단은 퇴근 후 생존 훈련을 한다 어느 날 사람들이 좀비로 변한다 정부 측에선 원인도 파악이 안 되고 대책이 없자 육로로 이어지는 다리를 폭파시킨다 안드레 엄마도 좀비로 변하고 안드레를 공격하려 하자 안드레는 바깥으로 피하는데 단이 딸을 데리러 가는 과정에서 엄말 친다 활동성이 약해진 엄마를 안드레는 두 다리를 잡아끌고 마을 좀비를 피해 집으로 들인다 단은 딸을 데리러 근무처로 향한다 안드레는 엄마가 평소 즐겨 먹는 캐리로 유인하는데 거실 대형 티비 탁자다리를 건드리고 티비가 넘어져 엄마 머릴 내리찍어 꾀꼬닥한다 안드레는 반려묘를 미..

죽음의 다섯 손가락 (天下第一拳, Five Fingers Of Death, 1972)

정창화 감독은 한국 감독으로서 이 영화는 홍콩으로 건너가서 찍은 것이다 원제는 天下第一拳 천하제일권이며 영제가 King Boxer 이다 놀라운 것은 오프닝 크레딧에 킬빌의 주제곡이 나온다는 것이다 이건 영화 내 주인공 지호가 철사장을 쓸 때마다 나온다 결국 킬빌이 오마주한 것이 되겠다 *** 사부 송무양에서 아들이자 제자로서 사사를 받던 조지호는 사부의 딸 영영을 사랑하는데 손흠배에게서 3년간 수학한 사제 대명이 방문하고 지호와 대련을 한다 도중에 중지시킨 사부는 이미 결과는 대명이 이긴 것으로 가늠 지호의 발전을 위해 손흠배 문하에 들길 권하지만 영영과 헤어짐을 우려하여 극구 사양하는 지호를 국술 대회에서 우승후 영영과 혼인시키겠단 약조를 한다 그래도 지호가 사양하자 국술 대회 우승은 화북의 무림맹주가..

조조 래빗 (Jojo Rabbit, 2019)

이런 영화를 만들면 일본은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하다 독일 까는 영환데도 독일은 가만히 있는데 왜 전범국 일본 까는 영화는 안 만들어지는가이다 수 천 편의 영화를 보면서 독일이 전쟁을 잘 일으켰네 하면서 영활 본 적은 없다 독일은 자국의 죄과를 대부분 인정하고 반성하는 반면에 일본은 아직까지도 그러질 못한다 늘 피해자 행세를 하며 정당성을 주장한다 같은 2차 대전의 원흉인데도 말이다 웃긴 건 수 많은 일본 이외 피해국 외 과거 영화와 최근 영화에서도 아직까지 일본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우호적으로 영활 만들고 있단 것이다 한국 내 정치적인 우파 좌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 관점에서 인간의 집단인 국가가 그렇게 느끼냐인 것이다 가르치냐는 것이다 인간이란 사악함을 본다 커다란 덩어리의 인간 누군 웃으며 이 영활..

장군 루나 (Heneral Luna, 2015)

이순신 vs. 선조와 권율을 보는 것과도 같고 김구 vs. 이승만을 보는 것과도 같고 그 이외 이완용의 무리를 보는 것과도 같고 아무튼 암울하다 제작비 때문인지 너무 B급적 외양을 갖추고 있으나 '루나'가 괴로워하며 기타 치는 장면과 앞잡이들의 회합의 장면이 교차하는 장면과 루나의 어머니가 과거 루나가 어떻게 여기까지 이르렀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을 롱테이크로 보여주는 장면 등 예술적 가치는 높은 영화다 영화 서두에서 말했듯이 필리핀의 역사를 제대로 보여주려고 허구를 가미했고 시간순을 뒤집고 했다고 해도 강대국이라 식민지를 둔 나라는 언제나 광명의 천사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마귀일 뿐이란 것은 증명된다 미국이 그렇고... 그런데 참.. 이 한국이란 나라는 식민지를 가져본 적도 없고 늘 당하고만 ..

징글 쟁글: 저니의 크리스마스 (Jingle Jangle: A Christmas Journey, 2020)

뜬금없이 인물들이 노래를 불러서 깜짝깜짝 놀라게 한다 흑인이 주조연을 다 맡고 백인과 황인은 단역조차 드문드문 나와서 상당히 어색하다 장소 배경을 영국이라 추측할 수 있는데 근거는 운전석이 우측에 있기 때문이며 경찰 제복은 전형적인 일본 경찰이며 반면 쓰는 영어는 다 미국식이다 정체성 불명의 영화다 *** 장난감 제조자 이자 발명가 이자 수학 천재 이자 거기다 마법 신봉자였던 '제로니커스'가 살아 움직이는 인형을 완성하던 크리스마스 전날 하나뿐인 견습생이 그 인형의 꾐으로 인해 발명품 제작공책과 인형을 뚱쳐서 달아난다 제로니커스는 실의에 빠져 더 이상 발명도 하지 못하고 아내마저 아파서 일찍 세상을 떠나게 되자 딸 '제시카'를 멀리 보낸다 제시카에게 그 한날의 비극적 사건이 일어날 때의 나이인 딸 '저니..

제브라맨 (ゼブラ-マン: Zebraman, 2004)

childlike 한 걸까 childish 한 걸까? 지브라맨을 믿는 재미없고 어리버리한 집에서, 학교에서 조차 개무시 당하던 초등학교 선생은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사람을 숙주로 삼는 외계인과 대치하여 싸운다 집에서 손수 재봉틀로 만든 영웅복을 입고 사건을 해결하는데 지브라맨 티비 프로 각본가가 외계인였던 교감 선생님의 유지를 받들어 그리고 전학온 앉은뱅이 소년의 응원을 힘입어 결국 믿음으로 날게 되어 외계 대생물체와 격돌에서 이기게 된다 지브라맨은 일약 스타가 된다 *** 말이 안 되는 부분이 쌤이 무슨 방사능에 쐬인 것도 아니고 무슨 날벼락을 맞은 것도 아니고 단지 자신이 만든 촌스럽고 어설픈 수공예 영웅복을 입고 갑자기 쌈도 잘하게 된다는 설정이다 필연성이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childish하다고 ..

제브라맨 2 (ゼブラーマン ゼブラシティの逆襲, Zebraman 2: Attack on Zebra City, 2010)

1편이 2004년 제작인데 2010년도를 설정했다면 2편은 2010년 제작인데 2025년도로 설정했다 CG는 더 정밀해졌고 등장인물들도 더 많고 규모도 커졌다 7년이란 사이에 기술력과 연출법이 상향되었다 *** 츠미레 역의 아역배우가 이쁘게 컸을 것 같아 조사해보니 내가 본 영화에서 꽤나 나온다 '나가노 메이'인데 역변했을까 왜 못 봤을까?! 얼마 전 본 의 주연이었음에도.. *** 영화의 주제는 완전한 어둠도 빛도 없다는 것이다 인간성에 내재하는 선악에 대한 고찰이다 여러 영화가 짬뽕된 느낌이 강하게 든다 선생은 원심 분리기에 의해 선악이 나뉘었고 그 악이 도지사 딸이었는데 그 딸은 경호원의 희생을 보며 눈물을 짓고 악에도 감정이 있음을 그리고 둘이 합체 외계인을 악식 (아픈 건 싫으니까 방어력에 올인..

주짓수 (Jiu Jitsu, 2020)

외국 토렌 사이트에 미국애들이 단 우스운 댓글이 기억나는 영화다 "니콜라스 케이지 아직도 살아있냐? 니콜라스 케이지 영화는 거르고 안 본다 토니 쟈 때문에 본다.." 과연 니콜라스 케이지는 이대로 영화계에서 배우로서 생명을 다한 것일까? *** 어쨌든 내용인즉슨 이러하다 혜성이 떨어지는 매 6년마다 사원의 포털을 타고 쌈을 좋아하는 외계인이 9명의 지구 전사들과 싸워져야지만 지구의 생명체를 파괴 안 하고 돌아간다 이에 제일 겁쟁이 같았던 '제이크'를 미끼로 하고 하나 둘 씩 외계인과 맞짱을 뜨는데 외계인은 각종 서양과 동양 권법과 병기술에다가 팔목에선 닌자 표창 같은 것을 날리고 게다가 신체 회복 능력이 있어서 도무지 이길 수 없다 전사들이 하나둘씩 죽어나가고 니콜라스 케이지는 오랫동안 미친 척하고 살아..

중력을 거스르는 남자 (The Man without Gravity, 2019)

장난치나 애가 태어났으면 탯줄에 핏물이라도 묻었어야지 말끔한 플라스틱 줄이 말이 되나? 미국 동경하는 이름 '오스카르' 할머니 '알리나' 할아버지 '아틸리오' 엄마 '나탈리아' 여친 '아가타' 아니!! 애랑 과일가게 같이 들어가면 되지 애를 밖에 두는 것도 이해가 안 되고 대형 투명 유리창인데 예의 주시해야 할 판에 애가 없어지는 것 안 본다는 것도 이상하고 물 생수 두 통이면 3 kg 버린 추가 대충 그렇다 쳐도 3 kg 뺀다고 떠오른단 게 말이 되나 설령 그렇다면 여자애 집에 도착하면 생수 줘야 할 걸 뻔히 알면서 자기 힘들다고 추 두 개나 버린단 게 말이 되나 아니면 다시 가져가게 숨겨놓든 하지 지 엄마 닮아서 바보이다 배낭을 왜 계속 매고 다니냐 추를 넣고 다니면 되지 억지 설정이다 학교 가장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