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생각(반면교사 혹은 타산지석) 99

영상물 오역 실태

[특수영상물 검열위] 영상물 오역 실태, 제2탄!! [특수영상물 검열위] 영상물 오역 실태, 제2탄!! 2001.6.27.수요일 딴지 영진공 특수영상물 검열위 지난 주에 한 차례 보고서가 나갔을 뿐만 아니라 그 때 이미 예고도 때렸으니 본 분과장이 하려는 썰이 워떤 것인지 잘들 알고 있으리라 믿고 오역부터 바로 디비겠다. 오늘은 뽀너스로 번역 잘 된 비됴도 몇 편 언급하겠다. 그 다음에 지난번에 하던 얘기 계속하겠다. 지난 기사가 궁금한 사람은 여기를 꾸욱 눌러주기 바란다. 그럼 시작하겠다. 오늘의 첫 작품은 되겠다. 이 비됴... 요상한 우리말이 마냥 곳곳에 포진하고 있으나 모두 다루지 않겠다. 가 성수대교라면 요놈은 삼풍백화점이라 할 수 있겠다. 오역사례 NO 1 영화 중반부. 콜로세움에서 검투사들이..

찬사와 함께 비난받는 ‘어둠의 자막 도사’들

취미로 희귀 외화·드라마에 자막 입혀 공유하는 사람 늘어 [880호] 2006년 08월 25일 (금) 차형석 기자 · 김회권 인턴기자 cha@sisapress.com ⓒ시사저널 안희태 외국 영화·드라마 커뮤니티는 대개 자막팀을 운영한다. 이들이 만든 ‘아마추어 자막’ 영화를 보는 장면. 자막 제작 네티즌 : “자막이 나오려면 몇 시간 더 기다려야겠다. 내일 다시 와라!” 원숭이들 : “꺄악. 약속이랑 다르잖아. 장난하냐. 아침부터 눈팅하고 있다.” 자막 제작 네티즌 : “그냥 접고 며칠 푹~쉬어야겠다.” 원숭이들 : “형! 하루야 금방 가죠.”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조삼모사(朝三暮四) 패러디’ 가운데 ‘자막편’이다. 네티즌 사이에 동영상 다운로드와 ‘자막 문화’가 얼마나 활성화했는지 엿볼 수 있다. 자막..

그 자막은 누가 만들었을까?

국내 상영 전 외화 동영상 파일들을 재빨리 번역해내는 고수들의 세계 불법에다 수고비도 없고 악성 메일에 시달리지만 그저 즐겁고 재밌어서 밤샌다 ▣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A씨는 지방에 사는 서러움이 크다. 이른바 ‘예술영화’가 상영되는 일이 거의 없다. 극장들이 멀티플렉스로 바뀐 뒤로는 더 심해졌다. 통상적으로 끼워넣던 한두편의 우디 앨런 영화나 애니메이션도 완전히 종적을 감췄다. 결국 B영화가 서울에서 개봉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제나저제나 극장에 걸리기를 기다리던 A씨는 한달이 지나자 포기했다. 여기서부터는… 지하 세계의 이야기다. A씨는 동료에게서 들은 사이트로 들어가 동영상을 구하기로 했다. 받는 방법이 어려워 동료를 괴롭혔다. 결국 동료와 의가 상할 지경에 이르렀다. 어쨌든 그..

영화 자막 폰트에도 ┖저작권┖ 있다

[입력날짜: 2007-06-22 17:44] 글꼴 저작권자로부터 저작권 얻어야...비영리 목적 무료 가능 공포영화의 계절이 돌아왔다. 정신장애 등으로 인해 자신과 타인에게 끔찍한 폭력을 사용하는 전통적인 사이코패스 영화부터 시작해 보는 사람들까지 오싹하게 만드는 심리스릴러, 스크린을 온통 피바다로 만드는 괴기영화 까지 다양한 공포영화가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해 주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보다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영화에 삽입되는 자막의 글꼴 자체를 공포스럽게 만들면 어떨까? 출판물이나 인터넷 사이트 등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폰트 중에서는 충분히 공포스러운 느낌이 나는 글꼴이 있다. 이러한 글꼴을 사용한다면 공포영화의 재미를 더 할 수 있을지 모른다. 공포영화에는 ‘공포체’, 멜로영화에는 ‘멜로..

다큐: “다크나이트를 지켜죠” – 영화 자막 제작자 문화

다큐: “다크나이트를 지켜죠” – 영화 자막 제작자 문화 “자막제작가들에 대한 다큐멘터리”다. 영화보기(43분): http://youthvoice.or.kr/project/view/view/1272 혹은 http://durl.me/3wsuz 영화 소개: http://rarapippo.tistory.com/35 새로운 다큐멘터리 보기의 즐거움을 한껏 누리는데는 아쉬운 점들이 있지만, 이 영상이 과감히 보여주는 “어둠의 경로” 혹은 디지털-네트워크 지하문화의 한 단면은 볼만하다. 외국 영화의 자막을 번역·제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인터뷰가 나오기 때문이다. 문화생산물에 대한 적극적인 소비자 혹은 이용생산자들, 곧 우리들이 저작권에 대해 갖는 아래로부터의 입장과 주장을 통해서 현재의 저작권 문제를 접근하는 것이 ..

자막의 이해

영화나 텔레비전 따위에서, 관객이나 시청자가 읽을 수 있도록 화면에 비추는 글자. 1 자막의 역사 사실 더빙보다 먼저 자막이 있었다. 물론 유성영화보다 무성영화가 먼저 나왔으니 당연한 것. 다만 화면에 직접 쓰는 형식은 아니었고, 옛날 무성 영화를 보면 장면-자막-장면-자막 식으로 바뀌는 것을 볼 수 있다.[1] 문맹률이 그럭저럭 높았던 우리나라에는 자막을 대신하여 화면 상황을 설명하고 대사를 말해주는 변사라는 존재가 있었다. 2 국내 컨텐츠의 자막 주로 TV의 뉴스나 쇼프로그램, CF 등에서 사용한다. 뉴스의 경우 아나운서와 캐스터의 음성에 의한 정보 외에도, 보다 정확하고 요약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사용된다. 쇼프로그램도 기본적으로는 비슷하지만, 최근에는 정보전달의 목적보다, 더 큰웃음, 빅재미를 ..

한글자막도 저작권 보호 대상인가?

| 기사입력 2006-02-06 15:08 | 최종수정 2006-02-06 15:08 [김변호사의 지재권 코치] 요즘 아직 우리나라에 소개되지 않은 외국영화나 드라마를 인터넷으로 보는 경우가 많고, 동호회나 인터넷카페도 성행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외국 영화나 드라마는 아직 우리말로 번역되지 않았기 때문에, 동호회의 아마추어 번역가들이 나름대로 번역을 해서 화면 하단에 한글 자막을 올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A라는 사람이 외국 영화를 소개하면서 이러한 한글자막을 올렸는데, B라는 사람이 이를 영화와 함께 인터넷에 유포시켰다면 이는 저작권 위반인가? 물론 영화의 원저작권자는 외국 영화제작사이다. 그것과 별도로 한글자막만의 저작권이 인정되는지가 문제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한글자막도 2차적 저작물로서 ..

"곤 위드 더 윈드" 영화제목 이대로 괜찮은가?

Gone with the Wind 곧,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입니다 많은 영화 배급사 및 국내 영화 배포 사(社)든 개인이든 마치... 모든 국민이 영어를 알고 영어를 알아야만 하는 식으로 영화 제목을 정합니다. 배급사측의 주장은 관객들의 지적 허/영/심을 위해... 곧, 아~ 나 이 정도 영어쯤은 하지.. 영어야 나의 일상생활이지.. 하는 그 허영심을 자극해서 있어 보일려고 제목을 번역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한다는 것인데...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선... 분명히.. 우리 대중매체나 영화 속에서 수 많은 외래어를 보실 겁니다. 외래어!!! 불가피...우리 나라에 없어서 우리나라 말같이 된 말이라고 정의한다면.. 외래어가 아닌 외국어를 마치 외래어 마냥 쓰는 수많은 대중매체에서 내 놓으라는 인물들의, 회..

Mrs, Ms. 對 부인, 양

부인1 [夫人]매우중요 [명사] 1.남의 아내를 높여 이르는 말. 2.고대 중국에서, 천자의 비(妃) 또는 제후의 아내를 이르던 말. 3.예전에, 사대부 집안의 남자가 자기 아내를 이르던 말. 유의어 : 내자2, 미시즈, 부인4 부인4 [婦人]중요 [명사] 결혼한 여자. 유의어 : 귀부인2, 부녀자, 부녀2 http://krdic.naver.com/search.nhn?kind=&query=%EB%B6%80%EC%9D%B8 양25 [孃]중요 [의존명사] 아랫사람을 조금 높여 이르거나 부르는 말. 성 뒤에 쓰일 때는 낮잡는 느낌을 줄 수도 있다. 유의어 : 미스3 http://krdic.naver.com/search.nhn?kind=all&query=%EC%96%91 자막을 보면 누구 부인이라고 부르는 경우..

‘언어 산업’에 담긴 무공해 가치 ㅡ 더빙영화 vs.자막영화

» 일러스트레이션 김영훈 기자 kimyh@hani.co.kr 조효제의 지도 없는 여행 /독일 대학에 온 지 한 학기가 지났는데 영화관에는 딱 한 번 가볼 기회가 있었다. 이라크전을 다룬 이 개봉되던 날 베를린 시내 포츠담 플라츠의 큰 극장을 찾아가 입장권을 끊었다. 조명이 꺼지고 화면이 뜨면서 독일말 대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주인공의 발성이 워낙 실감나는데다 목소리의 톤과 음색까지 너무 자연스러워 나는 미국 배우 맷 데이먼이 독일어로 연기를 하는 줄 알았다. 그만큼 더빙의 완성도가 높았다. 독일에서 외화를 원어 그대로 보려면 별도의 전문 상영관을 찾아가야 한다. 독일을 비롯해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의 큰 나라들은 외화를 거의 모두 자국어로 녹음하는 ‘더빙파’에 속하고, ‘자막파’는 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