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선외화, '슬럼독' 녹음현장…성우가 말하는 더빙의 매력 [스포츠서울닷컴ㅣ김지혜 서보현기자] 소리를 지른다. 침이 튄다. 얼굴이 빨개진다. 땀이 흐른다. 하지만 상관없다. 더 많은 침이 튀겨도, 더 많은 땀이 흘러도 괜찮다. 3일 오후 낮 3시. KBS 미디어센터 4층은 성우들의 목소리로 뜨겁다. "자말, 자말, 자말~" 수은주가 영하로 떨어진 늦겨울이지만 녹음실 안은 달랐다. 십여명의 남녀성우들이 한데 어우러져 웃고, 울고, 지르고, 삼켰다. 그러다 성우의 입모양과 배우의 입모양이 다르게 끝나면 어김없이 NG. 어느 누구의 발음이 살짝만 꼬여도 여지없이 재녹음이다. 분주하기는 바깥도 마찬가지. 연출을 맡은 현혜원 PD는 귀를 쫑긋 세우고 성우들의 발음, 입길이, 톤을 체크했다. 홍유선 녹음 감독은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