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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아이리스’ 자막 번역전문가 되고 싶다면?

잔인한 詩 2010. 8. 2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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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8 22:06 입력 | 2010.07.08 22:07 수정
영화감독 지망생인 양제혁 씨. 2003년 영화아카데미를 졸업하고 현장에서 일하며 시나리오를 써온 그는 영화진흥위원회 공모전에서 상을 받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습니다. 하지만 공식적인 수입이 없어 자취방, 도서관 등을 오가며 글을 썼다고 하는데요. 예전에는 제작사들이 오피스텔 등 작업 공간을 제공한 적도 있지만 요즘엔 그런 사례도 드물다고 합니다. 

그에게 특별한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2009 대한민국 신화창조 프로젝트’에서 ‘철수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가 대상을 차지한 것인데요. 

단순히 상금을 타고 끝나는 게 아니라 창작에 전념할 수 있는 작업실이 생긴 건데요. 현재 양제혁 씨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마련한 ‘스토리창작센터’에서 작업실을 배정받아 영화 시나리오를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작품을 개발하려면 프로듀서, 작가 제작사 관계자들이 회의와 밤샘 작업을 할 때가 
     많은데 한 자리에 모이기가 어렵죠. 하지만 저 같은 신인에게 여럿이 마음 편하게 
     일할 수 있는 작업공간이 생긴 건 꿈만 같은 일입니다.” 

콘텐츠 상업화를 위한 창작공간 ‘스토리창작센터’ 

서울시 양천구 목동에 있는 한국방송회관 13층에 위치한 스토리창작센터에는 현재 대한민국 신화창조 프로젝트에 선정된 작품 14개 중 9개가 입주를 신청한 상태입니다. 양제혁 씨를 비롯해 20여 명의 창작자가 입주해 콘텐츠의 상업화를 위한 스토리 컨설팅, 1:1 전문가 멘토링 등의 지원을 받게 되죠. 



지난 7월 1일 개소한 스토리창작센터는 총 225평 규모에 3인실·4인실·6인실 등 8개 프로젝트룸을 갖추고 31명의 창작자들이 동시에 작업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는데요. 작업실은 집필, 회의, 휴식이 가능하며 워크숍, 세미나실과 카페형 라운지, 수면실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특히 국내 최초로 팀 단위의 집단 창작 공간을 마련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죠. 



현재 국내에는 영화감독이나 프로듀서를 위한 창작공간이 운영되고 있지만, 다양한 장르의 스토리텔러를 위한 집단창작 프로젝트룸이 생긴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올해는 신화창조 프로젝트에서 선정된 9개 팀이 입주해 연말까지 사용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윤석호 PD 등 9명의 전문위원들이 1:1 맞춤형 지도 

스토리창작센터는 단순한 작업공간뿐 아니라 콘텐츠 전문인력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먼저 신화창조 프로젝트에 선정된 작품들에 대한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이 있죠. 14개 작품에 대한 본격적인 컨설팅을 시작으로 개발 스토리의 장·단점을 분석해 발전 전략 등을 돕게 되는데요. 컨설팅 결과에 따라 프로젝트별 전문가로 구성된 전담 멘토를 지정해 1:1 맞춤형 지도를 하고, 제작사 매칭 등 사업화 과정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또한 글로벌 콘텐츠시장 진출을 위한 다방면의 지원도 이뤄지는데요. 센터에서는 각계 전문가를 운영위원회로 초빙해 전문자문을 제공하게 됩니다. 드라마 ‘겨울연가’의 윤석호 PD(윤스칼라 대표), 한국대중문학작가협회 금강 작가, 김태원 CJ미디어 드라마국장, 채영희 웅진출판 노블마인 대표 등 모두 9명의 운영위원들이 컨설팅 계획, 전담 멘토링, 교육운영 등에 참여해 입주 작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게 됩니다. 

미국판 <아이리스> 번역하는 ‘전문 번역작가 과정’ 

스토리창작센터는 미래의 콘텐츠전문가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예비 인력에서 중견 작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교육과정을 통해 작가들의 저변을 넓혀나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올해는 ‘스토리창작스쿨’을 개설해 국내 취약 분야의 스토리텔러를 집중적으로 육성할 방침인데요.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지만 국내에선 창작기반이 취약한 판타지나 SF, 무협, 추리 분야의 창작자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개설해 7월부터 교육을 시작하게 됩니다. 작품에 대한 컨설팅을 비롯해 참삭 지도 등 실습 위주의 과정으로 운영되죠. 



드라마나 영화 등 국내 콘텐츠의 자막과 더빙 전문가 양성을 위한 ‘전문 번역작가 과정’도 개설되는데요. 국내외 관련 전문가들이 교수진으로 참여해, 중급 이상의 경력자들을 대상으로 집중 교육이 이뤄집니다. 교육생들은 미국 NBC 편성이 확정된 드라마 <아이리스> 등의 실제 콘텐츠 번역에 참여해 실전 능력을 키울 수도 있습니다. 내가 번역한 드라마가 해외 시장으로 수출된다니, 생각만 해도 특별한 기회가 될 것 같네요. 

스토리창작센터는 올해 성과를 기반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창작 활동지원에 나설 계획인데요. 각 지역의 스토리 자원을 발굴하기 위해 대학과 지자체, 문화산업진흥기관 등과 협력해 자료를 축적하는 한편, 각 지역의 스토리텔링클럽을 발굴해 활동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창의인재양성팀 김일중 과장은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좋은 스토리가 필요하고, 이를 발굴·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센터에서는 역량 있는 스토리텔러를 발굴해 세계시장의 성공가능성이 높은 작가로 배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기 드라마와 1000만 관객을 동원하는 영화 등은 모두 스토리에서 시작되죠. 좋은 스토리는 좋은 작품을 만들고, 세계에 알려지는 훌륭한 콘텐츠 상품이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스토리창작센터는 이러한 스토리텔러 양성을 위한 전문기관으로 운영되는데요. 작업환경에 대한 걱정 없이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는 ‘작가들의 전당’이 되길 기대해보겠습니다.
    출처 :  http://giti.kr/news/view.html?section=2&category=75&no=38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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