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생각(반면교사 혹은 타산지석)/(펌/ 편집) 영화번역업계 까기 6

영화계, 불법 다운로드와 전쟁선포

외화 수입사들 잇달아 네티즌 상대 고소나서 영화계가 불법 다운로드와 전쟁을 선포했다. 이지호 감독의 영화 ‘내가 숨쉬는 공기’ 수입사 쇼타임은 7일 “온라인에 이 작품을 불법으로 업로드한 네티즌 30명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여명 진혜림 주연의 영화 ‘연의 황후’ 수입사 케이앤엔터테인먼트가 불법 다운로드를 한 네티즌 10명을 고소한 데 이은 것이다. 특히 이번 ‘쇼타임’의 고소는 다운로드를 받은 네티즌이 아니라 작품을 번역해 불법으로 온라인상에 유포한 사람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쇼타임측은 “영화를 불법 다운로드하는 사람과 이권을 챙기는 상장업체도 문제지만 자신의 이름을 걸고 버젓이 영화를 퍼트리는 사람들이 문제의 출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내가 숨쉬는 ..

‘Butter’는 ‘된장’인가 ‘버터’인가? ㅡ 영화번역의 현주소

[1444호] 2004년 07월 25일 (일) 김지영 기자chunchu@yonsei.ac.kr “네, 정주영보다 돈이 많아요.” 영화 『포레스트 검프(Forrest Gump)』에서 번역된 대사의 일부다. 실제 대사에서의 인물은 ‘데이빗 크로켓’이라는 미국의 유명한 모피회사 사장이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에 의역이 이뤄진 것. 하지만 이때 시도되는 의역들은 영화 제작국과 수입국의 문화적 맥락을 총체적으로 고려하지 못해서 원작의 분위기를 깨뜨리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화여대 통·번역 대학원 박찬순 강사는 제시된 예에 관해 “지나치게 한국적인 인물 ‘정주영’은 미국영화의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미국과 우리나라에서 동시에 부호의 뜻을 가질 수 있는 ‘빌 게이츠’ 정도가 더 적당했..

막가는 영화자막 "해도 너무해"

#"난 완전 엄친아다" "고딩얼짱들에 완소남녀는 기본이다" "열라 좋다"(영화 'S러버'中) #"성격이 중요하다? 다 구라에요. 터질듯한 가슴과 육덕진 엉덩이가 남자를 붙잡는 확실한 무기죠" "얼굴 안습 아니네(You're not ugly at all)"(영화 '어글리 트루스'中) '제 2의 창작'이라고 할 만큼 어려운 번역. 의역과 직역 사이를 넘나드는 번역은 원본과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에 적당한 선에서 줄타기를 해야 한다. 그런데 최근 영화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제2의 창작'의 수위가 아슬아슬하다. 영화 자막의 특성인 '간결함'과 주 관람 층인 젊은 세대의 트렌드를 동시에 반영하려다 보니 지나친 의역뿐 아니라 유행어나 비속어까지 스크린에 공공연히 등장하고 있다. 영화 흐름을 이해하도록 도..

외화번역가, 무엇으로 사는가? 외화 번역의 세계 (재펌)

외화번역가, 무엇으로 사는가? 외화 번역의 세계 2007.02.13 / 박수진 기자 외화의 짝패는 자막이다. '국민 외화번역가' 이미도는 활동 폭을 줄였다. 조상구는 번역가로서 은퇴를 선언했다. 그로 인해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새로운 번역가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포스트 이미도, 포스트 조상구 시대의 징후들을 들여다본다. “셧 업(Shut up)!” (2005)에서 안젤리나 졸리가 브래드 피트의 느끼한 눈빛에 대고 이렇게 외친다. 그 순간, “좋~댄다”라는 한글 자막이 뜬다. 객석의 관객들은 폭소했다. 말없이 눈빛만 쏘고 있는 브래드 피트에게 “입 닥쳐”라고 말할 수는 없는 노릇. 를 비롯, 감각적이고 충실한 번역으로 최근 개봉한 외화들에 자신의 이름을 올린 번역가가 있다. 신세대 외화번역가 박지훈이..

[기사] [특수영상물 검열위] 영상물 오역 실태! <매트릭스>편

[특수영상물 검열위] 영상물 오역 실태! 편 2001.6.12.화요일 딴지 영진공 당위 하나 알려주겠다. 번역은 창작이다. 그 정도는 아니라고? 너 번역 한 번 해봐. 독해말고 번역. 글구 선진국에선 예술가랑 번역사랑 같은 카테고리로 묶는다. 믿거나 말거나 번역은 창작이라는 사실엔 변함없다. 그리고 창작은... 조또 안 쉽다. 본인, 어렸을 때부터 영화 졸라 좋아했다. 그래서 지금은 안 세지만 얼마 전까지 내가 본 영화편수를 세었을 땐 3천편이 넘고 있었다. 그리고 본인, 어렸을 때부터 영어도 좋아했다. 유치원도 가기 전에 아부지한테 영어 조기교육 받았고 외국경험도 쪼까 해서 공부 안 해도 점수가 잘 나오니까 자연스럽게 좋아하게 됐다. 그래서 대학도 영문과로 갔다. 우쨌거나..... 이렇게 영어랑 영화 ..

[기사] [특수 영상물 검열위] 영상물 오역 실태, 최종회!!

2001.6.14.목요일 딴지 영진공 드뎌 마지막 회다. 그동안 성원을 보내준 독자여러분께 먼저 감솨의 똥침 보낸다. 지금껏 뭔 얘기를 떠들어댔는지 궁금한 독자는 요기를 콕 눌러주시고 이젠 결론을 향해 치닫겠다. 먼저 이미도씨의 만행부터 디비겠다. 자, 기대감 만빵으로 충전하고 따라오시라. 이미도씨... 유명하다. 극장에서 가끔 영화 보는 넘들은 모두 알 것이며 모르는 독자는 그냥 유명한 영상번역가라고 알아두면 되겠다. 이런 아저씨를 본인이 마지막 회에서 언급하는 데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자타가 인정하는 정상급에 있으면서 만행을 저지르기 때문이요, 또 하나는 영상번역휠드에 한 명만 유명해선 안 되기 때문이다. 요 얘긴 뒷부분에서 하고... 만행 디벼보자. 먼저 다. 만행사례 NO 1 Na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