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완료/2. 예측불허[언싱커블](Unthinkable, 2010) 2

file, 파일이냐 자료냐?

이 번역을 놓고 참 많이 망설였다. 파일은 거의 외래어, 곧거의 한국어로 굳혀진 용어이다. 하지만..난 그러고 싶지 않았다.외국어의 사대주의에 짓눌리기도 싫었고...사회의 그런 행태에 타협하고 싶지도 않았다. 에이취가 초반에 등장하는 부분에서 나오는 file이 잘못 건네졌네 어쨌네 하는 부분에서그래서 파일을 자료라고 번역 한 것이다. 하지만...과연 어떻게 언어는 사회성을 갖고 있는데...그걸 역류해서 제대로 역설할 수 있을까? 팔레르모 슈팅이란 영화를 우연찮게 봤다.아마츄어 번역가가 아닌..일반 시중에 배포되는 영화에, 영상에 자막이 덧입혀진채로 봤다...아직 외래어가 되지도 않은 것을 자연스럽게 그대로 번역어로 쓰고 있었다.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었다. 한 번 쯤 다르게 우리말 답게 표현하거나..한 번..

전환점이 된 작품

이게 유명한 영화인지도 모르고..그냥 누가 보고 싶다길래 번역을 시작했었지만...막상 안으로 들어가서는...피똥 싼 영화다. 인물들은 어찌나 쉴 새 없이 떠들어대고..누가 마치 먼저 받아치고 나오냐 내기라도 하듯이 질러대고쉬운 말도 아니고 각종 전문용어를 담고 지껄여 대었다. 어짜라고.. 그래도 이 영화에 대한 고마움은?아니 보람은...? 번역을 어떻게 해야한다...아니...영화자막을 만드는데 자신감을 심어준 것같다. 기술적인 부분에서 툴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도 못했고..번역을 어떻게 하여야할지 나름의 방향성을 못찾았었는데... 기술적인 부분이나...그 앞으로의 요구사항이나...내 나름대로의 번역 문체? 를 기법을 체득하도록 그 기반이 되었던 것같다. 아직은 돌아볼 심적인 여유가 없다.. 생활적, 이그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