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생각(반면교사 혹은 타산지석) 99

영화의 흐름을 잇자 it's every man for themselves

영화를 보면 가끔 의미 전달이 안되는 번역을 자주 볼 수 있다. 대충 번역했단 뜻이고 그냥 그 번역은 아니 해석은 그 문장안에 머물렀단 것이다. 물론 전체적인 흐름에서 중요한 부분이 아닐지 모른다. 하지만 번역이 영화의 인물의 그 말한마디 한마디, 곧 캐릭터가 살아움직일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이라면... 중요한 부분이 된다. 그런 중간중간 무의미한 그냥 외국어를 옮겨 놓는 식은 마치... 길을 가다 돌부리에 발을 부딛혀 그렇게 아프지 않아도 휘청거리는 것이며 삽질을 할 때 보이지 않는 땅 속에 아주 작은 단단한 돌맹이든 쇠붙이든 그 뭐든 그런 것으로 온몸에 힘이 쫙빠지게 되는 원리와 같다. 근 하룻동안 마무리 작업, 곧 말 수를 줄이고, 더욱 우리말 답게 하고, 오역을 없애는 과정 중에 자꾸 맘에 걸리는 ..

영화를 보는 것보다 번역하는게 더 재밌다

영화는 정말 지겹도록 봤다. 보통사람이 보지 못할 횟수, 갯수.. 수천... 천재라서...픽션의 작가라서... 이거 뭐 결론이 어떻게 나겠지란 상상 가늠은 내겐 아직 멀었지만 그런 상상과 가늠을 하는 부류에 속하고 싶진 않다. 다만.. 적어도 내가 본 영화에서 엇! 저게 본 건데... 라고 촌스럽게 말할 수 있는 그정도면 족할 듯하다. 패러디든 오마주든 기억의 잔상의 심리학적 이유든 그 제작자, 시나리오 작가의 기억의 잔상.. 어쨌든.. 인간은 한계가 있다. 세상의 모든 삶을 살펴볼 수도 알 수도 없다. 다만... 자신이 알고자 했던 아니... 자신이 알고 싶지 않아도 알게 될 수 밖에 없던 자신 만의 경험의 깨어지기 힘든 그릇이다. 신이 보기엔 투명한... 아무리 감추어도 보여지는.. 그걸 들추어 내면..

살리는 것은 영이요 죽이는 것은 의문이니라

우리가 현실에서 살아갈 때 말이란 것을 한다... 자신이 배웠던 자신이 겪었던 자신이 보고들었던 말을 하게 된다. 의식적으로 무의식적으로 기억을 하고 기억을 못한채 그 순간... 결국 말이란... 삶의 덩어리요 살아있는 것이요 영이라고 할 수 있다. 성경엔 살리는 것은 영이요 죽이는 것은 의문이니라 란 말씀이 있다. 뜻인 즉 많은 바리새인이 그랬고 지금도 많은 기독교인들도 그러고 있다 하지만 이는 해라 하지말라란 교리나 그냥의 말씀에 대한 해석을 영에 의해서... 성령에 의해서 하란 말씀이며 의문 곧, letters 문자가 아니란 것이다. 이 말씀이 꼭 기독교에 나아가 타 종교에 국한된 것일까? 난 아니라고 본다. 번역을 할 때... 그 대사의 문자 곧 의문 곧 그 사탄과 같은 어둡고 크고 무지막지하고 ..

번역의 순서 ㅡ 첫번째 (영화 제대로 보기)

일단 영화를 전체적으로 보면서 아래의 것들을 파악해야한다. 1. 등장인물들의 성별, 성향, 배경, 말투 등 분석 사람마다 성별, 성향, 배경 등에 따라 말을 쓰는 수준이나 표현이 틀리다. 똑같은 영어단어라도 사람에 따라 우리나라말로는 한자어가 될 수도, 고유어가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home 이런 것이 있다 치고 배우고 예의를 아는 사람이라면 댁이나 가정이라고 번역할 수도 있겠고...그렇지 않다면 그냥 집이라고 할 수 있는 것처럼... 2. 높임말의 낮춤말의 변화의 유무에 따른 시점 파악 관계가 일정하다면 계속적인 높임, 낮춤이 일관되게 적용될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이란 그 인연과 친분에 따라 높였다가 낮출 수 있고.... 경우에 따라 낮췄다가 높일 수도 있다. 그런 변화가 있다면 그 시점이 어디..

번역은 반역이며 창조이다

학교를 다닐 때 성문기본, 종합 이런 것을 볼 때 배운 것이... 직역, 의역이다.. 그런데 대부분 사람들은 의역이 그냥 뜻에 맞게 우리말 답게 풀어내는 거고 번역도 그 안에 들어가는 최종의 단계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난 이 두 구분보다 세가지로 구분하고 한다. 곧, 직역, 의역, 번역 이다. 사전적 의미에서 의역안에 번역이 들어갈지는 모르나.. 번역은 창조이다..그래서 줏어 들은 얘기지만 독일 철학자 슐레겔은 "번역이 반역"이란다.. 그 사람이 뜻한 바가 정확히 뭔지는 알아보지 않겠지만... 내가 느끼는 것도 같고 그게 그말이 잘 표현해주고 있지 않을까? 번역은 반역, 언어의 유회로서 그 의미를 정확히 드러낸다. 내가 생각하는 다른 표현은 창조이다. 의역은 본문의 뜻에 따라가기 급급한 것이라면 번역은 그..

바벨탑

성경의 언급 [편집] “ 온 세상이 한 가지 말을 쓰고 있었다. 물론 낱말도 같았다. 사람들은 동쪽으로 옮아 오다가 시날 지방 한 들판에 이르러 거기 자리를 잡고는 의논하였다. "어서 벽돌을 빚어 불에 단단히 구워내자." 이리하여 사람들은 돌 대신에 벽돌을 쓰고, 흙 대신에 역청을 쓰게 되었다. 또 사람들은 의논하였다. "어서 도시를 세우고 그 가운데 꼭대기가 하늘에 닿게 탑을 쌓아 우리 이름을 날려 사방으로 흩어지지 않도록 하자." 야훼께서 땅에 내려 오시어 사람들이 이렇게 세운 도시와 탑을 보시고 생각하셨다. "사람들이 한 종족이라 말이 같아서 안 되겠구나. 이것은 사람들이 하려는 일의 시작에 지나지 않겠지. 앞으로 하려고만 하면 못할 일이 없겠구나. 당장 땅에 내려 가서 사람들이 쓰는 말을 뒤섞어 ..

남이 알아주는 것과 내가 알아주는 것과 하나님이 알아주는 것

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본 것은 언제입니까 이것은 내가 알아주는 영화라 번역을 했다. 그게 개봉하는 줄도 하고 있는 줄도 하려는 줄도 관심도 없었고 언싱커블, 폴리는 남이 알아주는 것이라 난 몰랐지만 뭔가 싶어서 번역을 시작했고 나도 알게된 경우였다. 하지만...이제... 남이나 내가 알아주는 것이 아닌 하나님이 알아주는 영화를 번역하고 싶다. 아마데우스의 살리에르 마냥 미인도의 최규환 그 친구의 역할의 그 인물마냥 난 천재도 아니고 이 방면에 재능이 특출나지도 않지만 애정이 아닌 애증으로 이 번역이란게 내게 주어진 선물이라면 세상의 빛그림자 아래로 조금의 새끼손가락이고 싶다

개나 소나 하는 번역, 개나 소나 할 수 있는 번역

솔직히...이미도고 나발이고 간에.. 돈 받고 일하는 그 사람들의 수준을 믿을 수가 없다. 헌데도 마치 교주마냥 떠 받드는 사람들은 무엇인가? 영어? 정말 개나 소나 해석할 수 있다. 문제는 그걸 얼마나 우리말 답게 하는 것이다. 영어 좀 잘 알고... 해석 빨리 하고 하면 프로일까? 고수일까? 난 아니라고 본다. 진정한 프로란(돈을 받고 안받고에서 프로 아마추어를 나눈다면 할 말 없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인식하는 프로..곧 전문가란 뜻으로 본다면...) 영어 뿐만 아니라...해당 언어를 얼마나 정확하게 더 나아가서 원 시나리오 원 대사 보다더...영화를 가치롭게 우리말 답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럼 무어가 필요할까? 영어실력? 해당 외국어 실력? 물론 그건 번역에 있어서 오역을 줄이고 속도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