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영화 1만여 편 中 일부 (스포 가득)/ㅈ

죽음의 다섯 손가락 (天下第一拳, Five Fingers Of Death, 1972)

잔인한 詩 2022. 9. 2.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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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화 감독은 한국 감독으로서
이 영화는 홍콩으로 건너가서 찍은 것이다

원제는 天下第一拳 천하제일권이며
영제가 King Boxer 이다

놀라운 것은 오프닝 크레딧에
킬빌의 주제곡이 나온다는 것이다
이건 영화 내 주인공 지호가 철사장을 쓸 때마다 나온다

결국 킬빌이 오마주한 것이 되겠다
***
사부 송무양에서 아들이자 제자로서 사사를 받던
조지호는 사부의 딸 영영을 사랑하는데

손흠배에게서 3년간 수학한 사제 대명이 방문하고 
지호와 대련을 한다
도중에 중지시킨 사부는
이미 결과는 대명이 이긴 것으로 가늠
지호의 발전을 위해 손흠배 문하에 들길 권하지만
영영과 헤어짐을 우려하여 극구 사양하는 지호를
국술 대회에서 우승후 영영과 혼인시키겠단 약조를 한다
그래도 지호가 사양하자
국술 대회 우승은 화북의 무림맹주가 되는 것이고
백성의 안위를 위해 가는 것이 
사사로운 감정을 버리라고 한다

한편 무림맹주 자릴 노리는 
백승무관의 맹동산이 있었으니
아들은 천웅이다
시장통에서 진랑이란 인물의 무술 실력이 탐이나
이용할 요량으로 자기 집으로 끌어들인다

지호는 손 사부 도장 가는 길에
거리공연 언국홍 낭자를
백승무관의 만굉걸로부터 구해주고
손흠배 상무국술관이 있는 보정까지
마차를 얻어탄다

지호는 상무국술관 도착했지만
무술 수련은 커녕
1년간 잡일을 하게 된다

사형 한룡, 두위, 거기다 사부까지
진랑에게 당하자
지호는 단골 술집을 찾아
진랑의 특기인 박치기를 꿰뚫고 때려눕힌다

소식을 들은 사부는
지호를 불러 철장절초 비급를 주면서
1년간의 잡일을 시킨 이유 곧,
지호의 됨됨이와 잠재력을 보고
심신을 단련시키기 위함였음을 이해시키고
사람을 죽일 수 있으므로
대회나 사적용도로 쓰지 말란 당부를 한다

맹동산은 진랑이 쓸모없자
왜놈 오카다, 가라데 7단 마사타로,  유도 5단 자에몽을 불러
상무국술관 둘째 실력자 두위를 죽인다

한룡은 사부의 편애와 
평소 연모하던 언 낭자의 지호 사랑에 대한 시기심에
왜놈들이 죽이러 오자
맹동산을 찾아가 계략을 제의한다
언 낭자가 보낸 편지처럼 속여
지호를 불러내어 다구리를 해선
손가락을 못쓰게 만든다

언 낭자는 필부로 살라면서
지호를 간호하며 당부하지만
미행한 대명의 권유로 
지호는 다시금 국술관으로 돌아가
대명과 사부의 격려를 힘입어
국술대회를 준비한다

그동안 맹천웅은 왜놈들을 데리고
지호 사부 송무양을 죽이는데
술 사러 갔다 돌아온 영영에게
송무양은 지호가 대회 우승하기까지
자신의 죽음을 알리지 말란 유언을 남긴다

국술관 무술 대회 참가 대련에서
결국 지호가 지명되자 
한룡은 맹동산을 찾아가 계략을 꾸미자고 하지만
되려 천웅에 의해 눈깔 두 짝이 다 뽑히고 만다

무술 대회를 가는 길목에
맹동산의 악행을 보다못한 진랑은 지호에게
앞길에 왜놈 셋이서 매복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쫄다구 둘을 처치하고 오카다를 처치하려던 순간
진랑이 나타나 대회 길을 서두르라며 
대신 싸워주고
지호는 약간 늦었지만 대회를 치르는데
대명은 영영과 함께 응원하러 온다

결승전에서 맹천웅과 지호는 맞닥뜨린다
철사장을 쓰려다 참은 지호가
일반 권법으로 천웅을 이기자
맹동산은 손 사부에게 축하인사하는 척하면서
손 사부 배를 칼로 찌른다
손 사부는 지호의 품에서 범인이 누군질 말하지 못하고 
숨을 거두자
영영은 그제사 맹 가네에 의해 아버지가 죽었음을 말한다
이로써 지호는 두 사부를 맹 가네에의해 잃은 것이다

영영이 대회장을 찾아오자 실망하고 되돌아가던 
언 낭자는 한룡을 길에서 만났고
대회 이후 집을 찾은 맹 가네 집의 불을 꺼뜨리고
언 낭자는 한룡의 눈이 되어주고
한룡의 복수를 돕는데
한룡은 천웅의 두 눈깔을 빼고
동산을 언 낭자의 지시에 따라 공격한다
어둠 속에서 한룡을 공격한다는 것이 그만
동산은 아들을 죽이고 만다
승산이 없자 한룡과 언 낭자는 도주를 하려지만
맹가네 쫄다구와 동산의 손에 둘 다 죽는다

이후 지호가 당도하여 쫄다구들을 철사장으로 다 죽이고
동산을 처리하려 하지만
동산은 칼로 자결한다

집으로 대명, 영영과 돌아가는 지호에게 
진랑의 목을 던지며 막는 오카다가 대결을 제의한다
비겁하게 평소엔 권법만 쓰던 오카다는
일본도를 들고 덤비는 통에 
지호는 여러 번 베이지만 
결국 칼을 부러뜨리고 
오카다를 죽이고선
영영과 대명의 부축을 받으며 
석양 아래에서 집으로 향한다

終劇
뭐 가타부타 질질 끄는 엔딩 타이틀 생략이다
***
제작연도 72년도인데도 상당히 세련되어있다

감복할 부분은 당시로 치면
과장된 연기를 할 법도 한데
굉장히 사실적으로 연기한다
또한
비록 기술력이 딸려서 
원하는 만큼 표현을 제대로 못했겠지만
특효이다

조명은 강조명을 쓰고
화편화는 원사와 접사를 씬의 분위기에 맞게 쓰고 있다
음악도 컷인아웃점이 정확하다

서사에 있어서도
당시엔 어이없는 해피엔딩으로 결말지을 법한데도
화룡과 언 낭자가 죽는다든지
동산은 지호의 손에 죽지 않고 나름 자결한다든지
요즘 시대에 나올 법한 뒤트는 결말을 보인다

아쉬운 부분은 소위 무술영환데
그 초식이 불분명하다
등장하는 모든 무술이 다 남파무술이다
곧, 외상을 입히는 무술이고 근력을 위주로 하는 무술이다
물론 지역이 남파 무술을 위주로 하는 지역의 설정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 동작의 초식에 있어서 상당히 색깔이 불분명하다
오히려 왜놈들이 쓰는 무술 초식이 공수도와 유술이
제대로 비쳐진다

무튼 타란티노가 킬빌에서 오마주할 만한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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