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영화 1만 1천여 편 中 일부 (스포 가득)/ㅇ 301

아이리시맨 (The Irishman, 2019)

"할리우드의 오랜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중요한 건 필름의 길이가 아니라 그 필름을 어떻게 사용하는가이다." *** 아이리시맨이 아니라 샌드위치맨의 이야기 러스와 호파로 인생이 바뀐 프랭크는 두 사람의 해결사로서 이 리치이고 저리 치인다 비록 인생이 부요하고 편하게 살았는지 모르겠지만 지키고자 했던 가족도 결국 맘 편힌 살지 못했다 페기가 아버지를 용서할 수 없었던 것처럼.. *** 거장 감독 답게 마음껏 장장 3시간 반을 할애를 받은 것 같다 다른 전기 영화와 마찬가지로 서사는 사건의 설명과 인물들의 관계로 짜여있다 그리고 시간의 배경과 흐름의 변화를 담는다 문제는 과연.. 3시간 반이나 이야기할 거리가 많았냐는 것이며 그 3시간 반을 어떻게 전기 영화가 주는 지루함을 덜어낼 것인가인데.. 그렇게 성..

올 세인츠 (All Saints, 2017)

파산 직전인 교회(교회명이 All saints)에 정리 차원에서 임시직으로 부임한 마이클 스퍼록 목사는 교횔 떠나지 못하고 미련을 갖는 성도 메리 올리비아 부탁으로 성도 모집 전단지 돌린다 전단지를 본 미얀마 대가족은 all saints 교회의 신자가 된다 목사는 미얀마 카렌족 독립 투쟁, 내전 난민에 관해 검색해보고 그들을 돕기로 한다 목사는 마을주민 저녁식사 자리에서 카렌족 지원을 연설하지만 시큰둥한 반응만 돌아온다 한 대형 교회 장로가 양계장 일자리 제안하고 첫씬에 나온 못쓰는 버스 수리해서 출퇴근한다 토지 개발업자 두 명이 교횔 헐려고 사전 조사 나오지만 목사는 내쫓고 농장 사업을 벌여 교횔 살리고자 한다 난민과 기존 교인들은 다 찬성하지만 포레스트란 인물은 그토록 고생고생한 난민을 이용하냐면서 ..

암살자들 (Assassins, 2020)

재앙이와 대깨문들이 보고 그나마 뉘우칠런가 의심스럽지만 좀 봤으면 좋을 영화 *** 영화 제목은 암살자들이지만 어그로 끈 것이고 실제론 꼭두각시란 제목이 맞겠다 실제론 김정남의 몸에 손을 댔던 말레이시아 두 여자 아이에 대한 변호를 담고 있다 고의성 자체가 없었단 주제를 담고 있다 형벌의 성립요건은 구성요건 해당성, 위법성, 책임성이다 그런데 구성요건 해당성자체부터가 해당이 안 된단 얘기다 두 여자 아이들은 모르고 북한의 꼭두각시가 됐단 얘기.. *** 배급을 왓챠에서 했다 왜 재앙 정권에서 다른 매체가 이 영활 배급 안 했는지는 영화 말미에서 정은이와 재앙이가 다정스레 손 잡고 시시덕거리는 씬이랑 영화 전반의 내용에서 알 수 있다 앞으론 왓챠를 응원하련다 이 독재의 세상에서 말이다 *** 정일이 아내가..

유아 낫 유 (You're Not You, 2014)

루게릭에 걸린 케이트는 비서와 바람난 남편을 원망하기보다 되려 동정하고 자신의 상태를 탓한다 걸레 벡으로서도 이해가 안 가는 부분였지만 벡은 케이트의 자존감과 자존심을 위해 요양원 대신 남편을 내쫓게 하고 재활치료와 사회관계를 돕는다 자퇴 사실과 유부남 교수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숨긴 이유로 벡은 쫓겨나고 케이트는 사과를 거듭해온 남편을 받아들이고 엄마에게로 가지만 악화되어 결국 병원신세를 지게 되고 향후 법적 결정권자를 벡으로 지정 벡을 다시 불러들여 예전에 서로 약속한 대로 호흡기 없이 귀가조치하는데 얼마 후 케이트는 벡에게 방에 들어오지도 구급차를 부르지도 말란 부탁을 하고 벡은 그동안의 고마움을 표현한다 하지만 그 약속을 케이트의 괴로워하는 소릴 듣던 벡은 케이트의 마지막을 함께하고 케이트는 벡의 ..

언포기버블 (The Unforgivable , 2021)

편집이 평행 편집과 교차 편집을 유사 이미지와 상황으로 계속적으로 보여 주는 이유는 서사에 있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면서 편린된 쇼트들은 루스와 케이티의 것들인데 다 서사때문이다 *** 서사는 이러하다 보안관 살인죄로 20년을 복역하고 가석방이 된 루스는 20년 동안 소식도 듣지 못하고 보지 못한 동생 케이티를 안부라도 듣고 싶어 한다 약속된 노가다판 일은 전과자란 이유로 거부당하고 생선 손질 공장과 노숙자 급식터 시공 투잡을 뛰면서 운 좋게 옛집을 보러 갔다가 만난 무료 변호사 존을 통해 동생의 소식을 기다린다 생선 공장에서 자상하게 대해준 직원과 급 친해지자 자신의 전과사실과 죄목을 얘기했다가 팽을 당한다 다음날 최초 동양인 경찰을 아빠로 둔 동양인 아줌씨의 주먹질을 받는데 그 직원이 꼬지른 이유였다 ..

오텀 걸 (Bo we mnie jest seks, Autumn Girl, 2021)

은 주인공 칼리나 옝드루시크가 출연하는 생방송 티비 프로명이다 근데 왜 칼리나가 툭하면 웃통을 훌러덩 벗고 가슴 노출을 감행하는지 폴란드 영화인 이 원제 Bo we mnie jest seks를 보면 대충 예측은 가능하다 뜻이 "내 안에 섹스가 있기 때문에"이다 성적으로 문란한 여자로 그려지는데 딱히 보여지는 건 그렇게 없다 대사만 그러하지 *** 한 때 같이 공연했던 찌질이 배우 리시에크 몰스키가 신인 TV 연예국장 부임해서는 칼리나에게 섹스를 요구하자 이를 거절한다 하루 아침에 칼리나는 출연 중이던 방송에서 퇴출되고 방송국 출입조차 금지당한다 어느 날 몰스키 여비서조차 짤렸단 소식에 칼리나는 따지러 가는데 뜻밖에도 방송국장으로부터 영화제 시상식 사회자 및 수상소식을 듣게 된다 칼리나는 수락의 조건으로 ..

이토와 샤미센 연주를 (いとみち, Ito, 2021)

いとみち [糸道] 1. 三味線을 늘 타서 왼손의 식지 손톱 끝에 생긴 흠. (=糸爪) 2. 三味線 따위를 타는 법. *** 결국 원제는 샤미센(三味線, しゃみせん)에 관련된 말이다 공교롭게도 주인공 이름이 이토라서 이토미치가 아니란 것 ;; *** 소마 이토는 일찍 엄마를 여의고 외할머니, 아빠랑 살고 있다 아빠는 국문학 교수고 할머닌 샤미센 고수이다 어려서부터 보고 배운 것이 샤미센이라 이토도 고수이긴 하지만 연주 중의 모습을 부끄러워 하고 드러내질 않는다 짠돌이 아빠가 용돈을 주지 않자 말을 잘 해보려고 예쁘장한 제복 입고 싶어서 알바를 구한 것이 바로 메이드 카페이다 사장으로는 나리타 점장 구도 교육담당 한부모 가정인 사치코 만화가 지망생 토모미가 있다 가게 단합회도 다녀오고 가게 식구끼리 한 가족..

위 캔 두 댓! (Si Puo Fare, We Can Do That, 2008)

Si Puo Fare 는 굳이 영어로 옮기자면 영제의 저런 완벽한 문장이 아니라 Yes, Can do 네, 할 수 있어요 정도이다 *** 급진적인 넬로는 일반 회사 조합에서 쫓겨나고 180 협동조합 관리자로 부임하게 된다 바 자리아 법(정신 건강법)에 의한 정신 병자들은 정신 병자인 신분은 그대로인 채 가족들에게 버림을 받고 여전히 정신 병원에 수용되어 있다 180 조합은 병자들 중 몇이 모여 거의 자원봉사 차원에서 봉투에 우표 붙이는 일을 하는데 넬로는 병자들을 정산인과 같이 인격적으로 대해주지만 형을 죽이고 보호감호소에서 생을 거의 보낸 루까는 넬로에게 주먹질을 하는데 넬로가 고자질하지 않자 루까의 신임을 얻고 나머지 인원들도 넬로의 뜻을 다르게 된다 루까와 단짝인 세르지오 둘이 붙인 우편 봉투에 우..

우리들의 여름 (サマーフィルムにのって , It's a Summer Film, 2020)

영화부 여름방학 이후 가을 축제 상영작 각본으로 가린이 쓴 로코가 선정되고 맨발이의 "무사의 청춘"은 물 건너간다 맨발이와 천문부 킥보드(=퀵보드 국립어학원에서 같다 함) 검도부 블루 하와이 이 셋은 시대극 빠순이들인데 맨발이 영화를 찍고 싶으나 주인공에 걸맞는 사람을 찾질 못한다 시대극 상영 영화관에서 맨발이는 우연히 린타로를 보고 딱이구나 싶어 캐스팅한다 말 편하게 하자는데도 린타노는 극구 사양한다 이유는 알고 보니 린타노는 블랙홀 시간여행자로서 미래에서 왔다 미래에는 남의 얘기를 들어줄 시간이 없고 영화도 없고 있어봐야 5초가 다이고 1분이 넘어가면 장편이라 영화관에 걸리지도 않는단 거다 린타노는 미래에서 거장이 된 맨발이의 영화를 다 챙겨보고 대사까지 다 외울 정도로 팬이었는데 막상 최초 작품인 ..

에피쿠엔 잔혹사 (LOS OLVIDADOS, What the Waters Left Behind, 2017)

영제 What the Waters Left Behind 원제 Los olvidados = The forgotten = 잊혀진 사람들 치유의 물인 소금물의 휴양지 에피쿠엔이 수몰된 것은 인재 곧, 댐 공사나 그런 게 아녔다 그냥 홍수인 자연재해였다 *** 서론이 너무너무 길다 영화상영시간 1시간 34분 가량 중에 본 내용 시작이 고작 46분경 부터다 보여주는 것도 너무 약하다 ㅠㅠ 이런 유의 영화가 수두룩 빽빽한데 도대체 뭘 보여주고자 한 건지 나름 조명이며 이것저것 준비한 건 알겠는데.. 무가치다 가치를 보여주려고 했다면 무리무리데스요 결국 물빠진 마을에 치유의 능력으로 살아남은 원주민이 다큐 제작진을 죽인단 그런 내용이다 0.5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