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영화 1만여 편 中 일부 (스포 가득)/ㅇ

우리들의 여름 (サマーフィルムにのって , It's a Summer Film, 2020)

잔인한 詩 2022. 2. 23.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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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부 여름방학 이후 가을 축제 상영작 각본으로
가린이 쓴 로코가 선정되고
맨발이의 "무사의 청춘"은 물 건너간다

맨발이와 
천문부 킥보드(=퀵보드 국립어학원에서 같다 함)
검도부 블루 하와이
이 셋은 시대극 빠순이들인데
맨발이 영화를 찍고 싶으나
주인공에 걸맞는 사람을 찾질 못한다

시대극 상영 영화관에서 
맨발이는 우연히 린타로를 보고
딱이구나 싶어 캐스팅한다
말 편하게 하자는데도
린타노는 극구 사양한다

이유는 알고 보니 린타노는 블랙홀 시간여행자로서
미래에서 왔다
미래에는 남의 얘기를 들어줄 시간이 없고
영화도 없고
있어봐야 5초가 다이고
1분이 넘어가면 장편이라 영화관에 걸리지도 않는단 거다
린타노는 미래에서 거장이 된 맨발이의 영화를
다 챙겨보고 대사까지 다 외울 정도로 팬이었는데
막상 최초 작품인 
<무사의 청춘>을 찾아볼 수가 없어서
미래에서 오게 된 것이었다

맨발이는 킥보드를 촬영감독으로
블루 하와이를 스크립터로
야구부 고마다, 마스야마를 녹음부로
휘황찬란 전등 자전거 달고 다니는 애를 조명부로
린타로를 주인공
반 최고 노안 대디 보이를 반동 인물로 해서
영화를 찍어 나간다

촬영 마지막 씬을 찍기 전
맨발이는 좌절하고 팀원들 눈에서 사라진다
이유인즉슨 
나 같은 게 영활 찍어봐야 뭐하냐며
이미 명작들이 있고
미래에는 영화가 없어진다는데..였다
린타로는 맨발이에게 
자신이 꼭 영화가 지속적으로 존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맨발이의 영화는 중요하담서 힘과 용기를 실어준다

우여곡절 끝에 촬영은 마쳐지고
가을 축제에
가린의 로코와 맨발의 무사의 청춘이 동시 상영되는데
무사의 청춘 마지막 씬이 상영되기 직전에
맨발이는 영사기를 꺼버린다

마지막은 사랑이야기로 끝내야 한단 거였다

맨발이는 영화가 상영된 직후

린타로는 현재에 있어선 안 될 존재이고

떠나야하고

작품 조차 폐기 처분해야 함을 알았기 때문에

마지막을 린타로에게 고백과 약속을 하기 위함이었다


즉석 해서 상영된 장소 체육관에서
마지막 씬을 찍는데
아이들은 밀대 걸래 막대를 잡고 
액션씬을 찍고
주인공 대디 보이 대신 맨발이가 주인공이 되어
린타로와 대결을 펼친다
맨발이는 평소 좋아하는 맹인 검객 자토이치 검술로 대적한다
서로 사랑을 고백하고
린타로는 미래에 영화가 없어지지 않도록
자신이 영화를 찍겠다고 약속한다
***
일본 학원물 영화에서 주로 나오는 소재인
로맨스 삼각관계
시기질투 우정
단합심
그리고 시간 여행까지
다른 게 있다면 
영화를 소재로 했단 것
이것들이 혼합 혼재돼 있다
영화를 전공하고 영화 제작, 영상 연출, 촬영, 편집, 녹음을 해본 나로선 
새삼 옛 생각에 젖게 하는 영화이긴 하지만
애들의 영화 제작 실제의 허점이 많이 보이는 것도 또한 사실이다
미래에 영화가 없어지는 이유가
남의 이야기 들을 형편이 안 된다는 점이
무척이나 크게 와닿는다
표현은 식상하고 가볍지만
헤집고 보면 
영화에 대해서도
자아나 인간 관계에서도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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