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영화 1만여 편 中 일부 (스포 가득)/ㅇ

이토와 샤미센 연주를 (いとみち, Ito, 2021)

잔인한 詩 2022. 3. 6. 21:46
반응형

 

いとみち [糸道]   
1. 三味線을 늘 타서 왼손의 식지 손톱 끝에 생긴 흠. (=糸爪)
2. 三味線 따위를 타는 법.

***

결국 원제는 샤미센(三味線, しゃみせん)에 관련된 말이다

공교롭게도 주인공 이름이 이토라서 이토미치가 아니란 것 ;;

***

소마 이토는
일찍 엄마를 여의고
외할머니, 아빠랑 살고 있다

아빠는 국문학 교수고
할머닌 샤미센 고수이다
어려서부터 보고 배운 것이 샤미센이라
이토도 고수이긴 하지만
연주 중의 모습을 부끄러워 하고 드러내질 않는다

짠돌이 아빠가 용돈을 주지 않자
말을 잘 해보려고
예쁘장한 제복 입고 싶어서

알바를 구한 것이 바로
메이드 카페이다
사장으로는 나리타
점장 구도
교육담당 한부모 가정인 사치코
만화가 지망생 토모미가 있다

가게 단합회도 다녀오고
가게 식구끼리 한 가족처럼 되었다고 생각했던 순간
사장 나리타는 지인의 건강식품 사기 공범으로 체포되고
이토 아버진 메이드 카페원 및 손님들을 폄하하며
출근을 못하게 하자
이토는 지하철 등하교 친구 사나 집으로 가출을 하고선
그나마 챙겨간 샤미센을 연주하고
즐거운 저녁시간을 보낸다

다음 날 이토는 가게를 찾아
폐점 대신 자신이 샤미센 연주를 할 테니
한 달간 가게 폐점 유예를 하자고 하고
모두 동의하고 가격 조정 및 응대법 개선, 거래처 재점검을 한다

이토의 연주곡은 샤미센을 처음 배웠을 적
할머니의 곡이었는데
자신의 방식대로 연주하며
평소 부끄러워했던 모습도 개의치 않고 자유롭게 연주한다

이후 소원해졌던 아빠와 함께
산 정상에 올라 멀리 보이는 자신의 집을 향해 소리치는데
엄마의 환영이 손을 흔들어 준다
***
겉으로 표현치 못한 
엄마에 대한 그리움
자신에 대한 자괴감을 잔잔히 표현하고 있다

샤미센이 찢어졌기에 
할머니의 독촉에도 연습을 하지 않았던 것이고
신발에 구멍이 나서가 아니라 
돈이 필요했던 이유는
엄마 추억의 연결고리인 샤미센을 고치고 싶어서였다

만약에 샤미센이 정말 싫었다면
월급봉투를 샤미센 하드 케이스에 보관치 않았을 테고
가출을 하면서 무겁게 들고 나가지 않았을 것이다
이토는 사나는 돈이 없어서 중고 기타도 못 삼에
월급봉투를 내밀자 동정 말란 소릴 듣고
사나 엄만 투잡을 뛰면서 딸 대학 준비를 함도 알게 된다
이토가 고작 불평할 수 있었던 것은
아빠도 할머니도 엄마 얘길 안 해준단 것
자신은 엄마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다는 것
그렇지만 일찌감치 시근이 든 사나는 말해준다

아내를 잃은 아빠도 슬플테고
딸을 잃은 할머니도 슬플 거라고
너만 슬픈 게 아니라고...
이토는 사나를 통해서 좀더 가족에 대해 이해의 깊이와 폭을 넓히고
샤미센 연주를 칭찬에 자신감을 갖게 되고
가게 재생 기획으로 연주까지 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연주 직전 
누구 손길이 닿으려고만 하면 깜짝깜짝 놀라던 이토는
손질해주겠다는 사치코에게 
머리를 순순히 맡기고 눈엔 눈물이 맺힌다
그만큼 마음을 열었다는 것이다

이토에게 있어
메이드 카페는 물질적인 부분보다
성장해가는 사다리였던 것이다
***
샤미센이란 악기는 원래 중국에서 들어온 것이라고 한다
그걸 일본인들이 자체 개발하고 소형화 경량화시켜 보급한 것

헌데 영화 중간에 견학 장면이 나오는데
아이모리 공습 곧, 미군의 일본 공습이 서사와 완전 무관한데도
들어가 있다
샤미센만으론 뭔가 헛헛했을까?
자기들 나름대로 전통악기를 소재로 다루는데
거기다 아픈 역사를 조금이라도 동정 동의를 구하고 싶었던 걸까?

좋지 못한 각본의 한 행태다

연주 자체 천재급의 우와~할 볼거리 제공은 없다
그냥 소재일 뿐
이토의 성장드라마다

3 / 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