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영화 1만 1천여 편 中 일부 (스포 가득)/ㅇ

웨더링 (Weathering, 2023)

잔인한 詩 2023. 4. 15.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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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thering [ˈweðərɪŋ] [명사] 풍화(작용)

 

출산 중 과다출혈로 유산한 제미나의 애인은 떠나버리고
홀로 가택 요양을 하는데
정체불명의 괴한에 의해 구타를 당한다

FY 타임즈 칼럼니스트인 제미나는 글감이 떠오르지 않고
사측으로부터 재촉을 받는다
온몸에 상처는 심해지고 구타 횟수는 늘어가자
피폐해진 제미나는 사측에 글 포기 메일을 보낸다

또 한 번 크게 두들겨 맞고
수영장에 빠지는데
후드를 쓴 괴한의 얼굴을 물속에서 쳐다보니
바로 자신이었다

그 자신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제정신이 든 제미나는
"흑인 여성을 보호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란 제목으로
글을 쓰며 미소를 짓는다
***
과연 영화 내에서 흑인이라고 무시당했구나 싶은 설정은
산부인과 의사가 다 백인였고

의사가 자기 이름도 제대로 몰랐단 거였고
애인도 백인였고
환상 중 나체 초밥 마냥 포크와 나이프를 들고 배를 가르려는 손도 백인였다는 것 밖에 없다

그게 과연 흑인이 백인에 의해 압제당하고 있다는 표현이나 상징이 될 수 있을까?
또 하나의 깜둥이 억지 설정 지긋지긋한 피해의식 영화다

도대체 뭐가 풍화됐단 것인가???

그냥 자기 학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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