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영화 1만 1천여 편 中 일부 (스포 가득)/ㅇ

에드가 알란 포우의 검은 고양이 (Two Evil Eyes, 1990)

잔인한 詩 2022. 9. 7.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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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버스식 영화다

1편 : 조지 로메로
음악이 과잉으로 들어가 있다
컷점을 찾지 못하고 음량도 너무 크다
때론 대사, 노이즈, 룸톤으로만 사실감과
극적인 분위기를 잡아내야 하거늘..
음악으로 쇼트의 감정을 강요해선 안 된다
되려 그럴 땐 음악이 쇼트, 씬의 의미를 강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상쇄시켜 버리게 되는 것이다

과유불급이다.
영화가 무성 영화일 때야 음악으로 극적 분위기를 만든다 치지만
이 영화는 유성 영화다!!!
***
감독이 틸 다운을 좋아한다
틸 다운 하면서 쇼트에서 
보여주고 싶은 대상으로 프레임은 이동한다
식상한 기법이다

하지만 1990년 제작연도를 잊지 말자
아내는 결국 냉동고에서 나온 남편을 향해
권총을 쏴대지만 죽은 자에게는 소용이 없고
2층에서 떨어져 머리가 깨져 죽는다
뒤늦게 온 주치의이자 정부는 돈을 챙겨 달아난다
호텔방에서 잠자던 정부에게 
메크로놈 최면술기가 날아와 가슴에 박힌다
***
2편 : 다리오 아르젠토

1편에 비해 아주 현대적이다
특수분장이나 효과 현대에 비해 부족해서 그렇지
카메라웤이나 화편화, 특히 접사를 많이 쓴다
서사를 강조하고 쇼트를 극적인 분위기로 만든다
헌데 역시나 불필요하리만큼 음악을 많이 깐다

서사는 알아주는 범죄 현장 사진작가 '로드'가 
회사에서 좀더 자극적인 것을 원하자
동거녀가 데려온 깜장 길냥이를 학대해서 사진을 찍고 
그걸 사진첩으로 출판한다

 

동거녀는 로드를 의심하고 떠나려 하지만
로드는 술집에서 죽인 냥이와 같은 놈을 데려와 
또 목졸라 죽이려 하자
동거녀는 냥이를 구해서 도망하려다 
로드에게 죽임을 당한다

 

로드는 동거녀를 벽에 널어놓고 
벽칠을 해서 감추고 여행갔다 공연갔다 
거짓말을 하지만 
로드 문하생 남자애의 신고로 들이닥친 두 형사에게 발각되고
두 형사를 죽이고 목 매달려고 하다가 자신도 같이 목이 매달린다
로드가 꿈에서 본 대로...
***
어쨌든 30년 전엔 먹혔는지 모르지만
지금에선 너무나 촌스럽고 공포스럽지도 충격적이지도 않다
서사도 너무 단순하고 어설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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