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영화 1만 1천여 편 中 일부 (스포 가득)/ㅇ

어둠의 아이들 (闇の子供たち, Children Of The Dark, 2008)

잔인한 詩 2022. 9. 6.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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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부적으로 
일본 까는 영화는 많이 봤어도
외국과 연결해서 
일본 까는 일본 영화는 첨 보는 듯하다
***
일본인 부부의 심장수술을 요하는 자식
돈에 눈먼 태국의 부모 밑에 
매음굴에 팔려간 것도 모자라 수술용으로 쓰이는 자식
다 똑같은 어린아이지만

경중은 어디에 있을까?
누군 죽어도 되고
누군 죽으면 안 되는 걸까?
***
영화는 상당히 느슨한 화편화 
곧, 접사는 잘 보이질 않고
다소 롱테이크 느낌이 많이 나며
픽스샷이 많다

틸트와 팬도 하긴 하지만
카메라는 웬만해선 잘 움직이지 않는다

음악은 그렇게 쓰이질 않고
동시녹음의 대사, 노이즈, 룸톤만 쓰인다

어떤 극적 드라마로 제작하기 보단
사실적인 느낌만으로 승부를 보려는 듯하다
***
매음굴에서 벌어지는 묘사는
굉장히 사실적이고 역겹다

에이즈로 식은땀을 흘리는 아이들
똥꼬에 흐르는 피
구강성교 후 연신 침을 뱉어야 하는 아이
온몸에 있는 털에 땀범벅이 된 서양인들
***
그런데 문득 드는 생각이
얻어터지고
생명의 위협을 받는 기자들을 보면서
무술을 배운다든지
무기를 휴대한다든지 하면 안 되나 싶다

영화 특징 중 
하난 보여지는 차량 전부다가
도요타 내지 닛산이란 것 ^^;;
***
반전 결말이 참 인상적이다

총격이 난무하는 집회장에서 
아이들 손을 잡은 자원봉사자 게이코의 손
호텔로 가는 어두운 골목에서 
남자아이 팔을 잡은 기자 난부의 손

교차 및 평행 편집으로 
기자가 왜 아들이라 속이고 
남자애 사진을 엎어 놓고
아이들 기사에 집착했는지.. 
죄책감 때문였음을 알려주고 있다

장막을 걷어내니 나오는 벽에 가득한 
소아성애자 기사 스크랩들 사이 거울에
사람 눈을 피한다는 카메라맨과 
난부 동료의 얼굴이 같이 화편화 된다

카메라맨은 그토록 피했던 
현실을 직면해야할 이유를 찾고
동료는 기자는 본 것을 전할 뿐이다란 
비겁함을 돌아볼 이유를 찾게 된다

3.5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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