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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청각 장애인이 차를 몰아도 되는 건가??
조사해보니 된단다.. 한국에서도 면허만 딴다면야..
***
영활 보는 동안 베토벤도 생각나고
홀랜드 오퍼스도 생각나고
위플래쉬도 생각난다
***
나름 잘 나가던 밴드의 드러머였던 루빈은
어느 날 갑자기 청력을 잃고
캠핑카에서 같이 살던 애인이자 동료인 루를 떠나보내고
청각장애인 공동체에 들어온다
위화감과 좌절감으로
자신과 환경에 분노하지만
원장과 원생과 학부모와 입주자들의 친절한 환대와 동지애를 통해
점점 수화도 배우며 동화되어 간다
허나..
사랑하는 루가 홀로 힘들게 밴드 활동을 하는 것을 알게 된 루빈은
소유했던 음악 장비와 캠핑카를 팔아
청력 회복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고
수술을 받는다
루빈은 원장에게 캠핑카를 되찾게 돈 좀 빌려달라 하지만
거절당하고
그렇담 4주간의 회복기간만 머무르게 해 달라 해도
거절당한다
이유는.. 원장은 청력을 잃은 지금의 고요함에서 자유를 얻고
원생들은 청력 회복의 희망을 다 포기한 상태인데
루빈이 그런 시도를 한 것을 알면
공동체가 무너진단 이유였다
결국 루빈은 공동체를 떠나고
루가 있는 프랑스를 향한다
루의 아버지 왈 루 어머니가 루를 어렸을 때 데려갔고
자살했고 버려진 루를 루빈이 챙겨줘서 고맙다 한 것..
루와 루빈은 재회하지만
루빈은 뭔가 다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음을 느끼며
아침 일찍 루의 집을 나서고
거리의 벤치에 앉아 울려 퍼지는
노이즈 가득한 첨탑 종소리에
보청기를 떼고
고요함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
서사를 따져보자면
그냥 갑자기 청각을 잃은 한 음악가 청년이
어떻게 자신의 숙명을 받아들이냐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그 누구든 공기의 고마움을 모르듯
평범하게 있을 것이 얼마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영화다
하지만...
연출기법에 있어서 음향의 컷인 아웃점이 모호하다
흔히 약물에 취하거나 정신이 몽롱한 장면이
수없는 영화에 나온다
그땐 주변이 일그러지면 안 되고
인물의 시점 샷에만 그러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루빈이 안 들리고 왜곡된 소리를 듣는 장면은
루빈의 시점에서만 소리가 안 들리든지 왜곡되어야 한다
허나 루빈과 다른 인물이 동시에 등장할 땐
시청자 관찰자 입장이어야 하므로
소리가 명료해야 한다
그런 기준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루빈이란 인물에 동화되기가 쉽지 않다
끊을 때 끊고
맺을 때 맺어야 하는데
그런 연출법이 부족하고
서사에 있어서 갈등이 너무 적고
밋밋하게 흘러간다
허나...
남주 리즈 아메드의 연기력이 뛰어나 보였지만
얼굴이 생소해서 찾아보니
꽤나 많은 영화에서 이미 경력을 쌓은 배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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