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영화 1만여 편 中 일부 (스포 가득)/ㄷ

디어 에반 핸슨 (Dear Evan Hansen, 2021)

잔인한 詩 2022. 4. 1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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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안 무어는 너무 말랐고
에이미 아담스는 너무 통통해졌고
알라나 역의 아만들라 스텐버그는 이쁘게 잘 커줬다
***
에반 핸슨은 대인기피증 환자다
모순되게도 애정결핍이다

심리 치료사가 치료의 일환으로
자신에게 격려 글을 쓰도록 했기에
그래서 제목이
디어 에반 핸슨이다

에반은 은따나 왕따가 아니다
그냥 투명인간급의 존재감이 없는 애다
그러면서도 내심 누군가 관심을 가져줬음 하는
유약한 의존적 존재다

에반에겐 친구라곤 호모 자레드 칼와니 밖에 없다
일반 이런 외톨이류의 영화에선 
이 또한 양호한 경우다
전혀 동정의 가치는 없다

에반은 조이를 짝사랑하는데
그 오빠 코너는 학교에서 유명한 싸가지에 조울증 환자다

방학 동안 산림 경비원 알바하다 팔을 다쳐 깁스한 에반에게
유일하게 말을 걸고 
깁스에 이름 적어준 건 코너였지만
심리 치료사 숙제 편지를 출력 내용 중
조이가 언급됨을 보고선
코너는 에반이 자신을 열받게 할 목적으로 쓴 글이라며
편지를 가져가 버린다

3일 동안 에반은 코너가 sns에 폭로할까 봐 조마조마하며
검색을 하지만 소식이 없고
대신 교장실에서 에반이 자신에게 쓴 편지를
코너가 에반에게 주려고 한 유언으로 오해하는 
코너의 부모와 대면한다

그자리에서 사실을 밝히려 하지만
저녁 식사자리까지 가서도 밝히질 못하고
되려 부모의 기대에 못 이겨
거짓으로 코너와의 즐거운 추억담을 들려준다

에반은 자레드와 짜고 거짓 이메일을 출력해서
코너의 가족을 속인다

학생회장 알라나는 추모 기획에 에반을 초대한다
어리버리했지만 진심 어린 추모사라고
sns에선 대박을 터뜨린다

알라나는 코너 프로젝트라고
코너와 에반의 추억이 담긴 농장을
코너 머피 추모 농장 설립하고자 기금을 마련한다

조이는 자기네 가족을 알뜰살뜰 챙기는 에반에게
사랑고백을 하자 둘은 
청춘사업에 눈이 멀어
에반은 모금 행사 불참을 한다

알리나는 이에 대해 에반을 의심한다
깁스는 9월 코너와 나무 올라간 건 6월
이메일 온통 나무 탄 것만 있는 점 등을 예로 든다
계속되는 추궁에
에반은 오해의 발단이 된 자신의 편지를
알리나에게 너만 보라고 주는데
성금 모금액이 부족한 상황에 처한 알리나는
sns에 올려버린다

이는 역효과가 나는데
가족이 아닌 친구에게 유서를 남겼단 점과
돈 많은 집안이 성금 요구한단 원성을 듣게 되고
알리나가 급히 게시글 삭제를 했지만
이미 일파만파 퍼진터라 걷잡을 수 없게 된다

코너 부모는 치료법이 잘 못됐느니 하면서
서롤 원망하면서 부부싸움까지 한다
엄만 결국 남편에게 친자식 아니니깐 그러지 하면서
몰아세우고
아빤 3살 때부터 키운 내 자식이라 항변한다

이를 지켜보던 에반은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가족 잘못이 아니라면서
유서의 진위를 이실직고한다
찌질이로서 외로워서 그랬다고 변명을 한다

에반은 조이에게 사건의 진상을 스스로 
밝혀야겠지 않겠냐고 하지만
코너 엄만 에반이 자살할까봐 묻어두자고 했단다

에반은 엄마에게 사실 나무에서 사고로 떨어진 게 아니고
자살하려 했음을 밝히고
엄만 모자란 부모이지만 언제까지 함께 할 것을 약속한다

결국 에반은 인스타그램에 코너와 친구였던 적이 없다면서
코너 가족에 대한 비난을 멈춰 달라 당부하고
코너의 졸업앨범에서 관심 최애 책들을 읽고
코너가 다닌 치료센터의 환우들과 연락을 취해

비로서 코너에 대해 알려고 노력한다

에반은 센터 친구로부터

코너의 기타 연주와 노래 부르는 모습을 얻어선
코너 가족과 알리나, 자레드에게 넘긴다

그리고 자신에게 다시 격려 편지를 쓰면서
다시 살아보고자 한다
***
쥔공의 뮤지컬 배우 벤 플랫의 가성 창법이 
너무 귀에 거슬리고 맘에 안 든다
고음 처리야 가성으로 할 수 있다손
시종일관 가성으로 부르는 창법은 
내가 제일 싫어하는 창법이라 싫다 정말

순수한 하얀 거짓말일까?
아니면 그냥 검은 거짓말일까?
겉은 한 무의미한 죽음으로 끝났을 무쓸모 인생에게
빛을 준 듯하지만
다 자작극이 돼 버린 경우다

에반은 짝사랑 조이때문였을까?
차마 자기 자식이 나쁜 애였음을 인정 못한 
코너 부모를 위해서였을까?
아니면 왕따인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기 위함일까?
문제는 그 코너의 부모를 위함도 아녔고
순전히 자신의 외로움에 상황을 이용한 것이었다

비록 에반은 자백하고 용서를 구하지만
그게 과연 용서는 될 지언정 용납이 된다곤 생각지 않는다
결말도 그러하다
결국 조이랑 모금액이 다 모여 코너 추모 농장에서 조우하지만
곧장 이별하고
이후 코너 부모의 반응도 영화엔 없다
대중들의 반응도 없다
그렇게 흐지부지 영화는 끝나버린다

코너가 진정 왜 자살을 했는지
어떻게 죽었는지에 대한 부분도 설명되지 않고

비록 에반이 식당에서 병균마냥 다들 피해서 홀로 앉아있고
학교 복도에서 아이들이 다 피하는 정도로 표현은 되지만
에반에 대한 일반적인 반응도 
sns의 반응도 묻혀버리고 없다

영화가 뮤지컬이라 이해는 된다만
대사를 칠 때와 노랠 부를 때가 있겠건만
노래가 씬의 분위기를 망칠 때가 많다
마치 볼리우드 영화에서 
심각한 살인극인데 뜬금없이 춤과 노래가 나오듯 말이다
과유불급이다 싶다

1.5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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