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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개울가인 이유는 마지막 시퀀스를 보면 알 수 있다
개울가에서 주요 인물들의 운명이 갈라지고 정해지기 때문이다
***
무사집안인 이누이家 장남 사쿠노스케는
어느 날 가로의 부름을 받는다
ㅡ가로(일본어: 家老)는 에도 시대 무가(武家)의 가신(家臣)들 중 최고의 지위에 있던 관직으로서,
다수의 사람들과의 합의로 정치와 경제를 보좌하고 운영했다ㅡ
사쿠마를 토벌 곧, 베러 가란 것였다
사쿠마는일개 사무라이로서
주군에게 싸가지 없이
2년간 흉작인 이유가
주군이 농사 정책을 잘못해서라고
상소문을 올렸고
관료들 조차 인정하는 분위기였으며
주군 스스로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긴 하였지만
아무래도 자존심이 상하고
탈번까지한 사쿠마가
괘심 해서 토벌명을 내린 거였다
사쿠마를 토벌하러 간 사무라이는 질병으로 귀향했고
대타로 사쿠노스케가 당첨된 것이다
이유는 사쿠마를 치러가면 그 아내가 반격을 할 테고
그 아내가 바로 사쿠노스케의 여동생으로서
직심류 검술을 쓰기 때문였다
사쿠노스케는 사쿠마가 동료이자 뜻을 같이한 친구였고
여동생을 차마 벨 순 없는 노릇였기에 거절을 하지만
가문을 주군이 해칠까 저어하여
결국 승낙을 한다
토벌을 하러 떠나는 사쿠노스케에게
하인 신조가 동행을 부탁하는데
신조는 이누이 가문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어렸을 적부터 사쿠노스케, 타즈, 신조는 같이 친구와 같았기 때문였지만
그 속내는 타즈와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신조는 신분 차이를 극복할 수 없었기에
행여 사쿠노스케로부터 타즈를 지키기 위함였다
둘은 사쿠마와 타즈가 있는 에도까지 가면서
각자의 회상에 젖는다
사쿠노스케는 사쿠마와 함께했던 추억과
어렸을 적 냇가에서 자신과 타즈, 신조가
폭우가 쏟아질 때 피신하란 자신의 명을 거역한 타즈와
물이 불어난 세찬 물살을 건너
타즈를 데려오는 신조의 모습였다
한조는 시집가기 전
한조 방을 찾아와 웃통을 까고
자신을 신부 삼으란 타즈의 모습였다
신조의 수색 끝에
사쿠마와 타즈가 머무는
개울가 집을 타즈와 충돌을 피해 출타한 사이
사쿠노스케와 신조는
사쿠마 집을 가선 결투를 벌이는데
사쿠노스케 칼에 사쿠마는 쓰러져 죽는다
(역시나 내가 예상한 대로 그냥 거기서 끝나면
갈등이 없어지므로 영화가 재미 없어지므로)
오래 있다가 와야 할 타즈가 귀가하여
칼을 꺼내 들고 오빠에게 달려든다
허나 역시나 택도 없는 실력 차이로
칼은 뺏기고 타즈는 개울에 자빠진다
사쿠노스케는 칼집에서 칼을 약간 빼놓은 신조를 보며
타즈를 베면 날 베려했냐면서 묻자
신조는 깜짝 놀라며 칼을 칼집에 넣는다
사쿠노스케는 웃으면서
신조더러 나머지는 알아서 해라고 한다
둘이서 고향으로 향하든 에도에 머물든..
사쿠노스케는 개울에 빠진 타즈를 안은 신조의 모습을
어렸을 적 폭우가 쏟아질 때의 냇가를 떠올린다
***
결국 "개울가"란 제목은
사쿠마와 타즈가 사는 집이 있는 곳이고
사쿠노스케가 사쿠마를 토벌한 곳이고
어렸을 적 신조가 타즈를 구했던 유사 장소이기도 하고
장성해서 토벌 완료 후 또다시 신조가 타즈를 챙기는 장소이기도 한 것이다
개울가에서 사쿠마는 주군의 괘씸죄로 처벌당하고
신조와 타즈는 새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 이거다
***
영화가 카메라 움직임이 거의 없는 고정샷이다
정물(靜物)인 피사체 예를 들어
한 폭의 그림과 같은 건물, 자연풍경 속의
인물들을 담고 있다
장르로선 액션은 아니고
드라마이다
정적인 카메라웤과 화편화 속에서
피사체인 수채화 같은 풍경 속
등장 인물들의 감정과 상황은
녹차잎과 같은 정적이고 정밀한 연기가 되어
깊이 우려 낸 녹차와 같이 묘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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