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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아, 파즈 베가 그리고 바타이유

바타이유를 검색하다가 한동안 잊어먹고 있던 영화를 떠올리게 됐다. 작년 가을에 개봉됐던 영화 (2001)인데(원제는 'Sex & Lucia'), 스페인 영화이고 감독은 홀리오 메뎀, 주연 여배우가 파즈 베가이다. 비디오 대여점이라기보다는 만화대여점이라고 해야 할 동네 '영화마을'에 이런 류의 영화가 들어올 턱이 없기 때문에 언제, 어떻게 영화를 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DVD는 좀 부담스런 가격이다), 기억을 위해서 관련기사를 옮겨놓는다. 주간한국(2005. 09. 07)에 실렸던 '탐욕적 에로티시즘에 빠진 그들'이 기사의 제목이고, 필자는 영화평론가 장병원이다. -영화계에는 ‘한국식 제목'이라는 말이 있다. 외화가 국내에 수입될 때 한국 실정에 맞도록 제목을 바꾸는 경우를 두고 쓰는 용어다. ..

[영화수첩] 외화제목달기,이보다 까다로울 순 없다

국민일보 2004/11/04 어,이게 그 영화맞아? 지난 여름 국제선 비행기안에서 ‘laws of attraction’과 ‘13 going to 30’이라는 두 편의 로맨틱 코미디를 본 A씨. 최근 극장가에 개봉을 앞둔 두 영화 포스터를 보고 깜짝 놀랐다. 주인공을 보니 어디선가 본듯도 한데 한국어 제목이 영 낯설었기 때문. 그도 그럴것이 이 영화들은 각각 ‘사랑에 빠지는 아주 특별한 법칙’과 ‘완벽한 그녀에게 딱 한가지 없는 것’이라는 제목으로 바뀌었다. 원래 제목과 전혀 다른 한국어 제목이 최근 몇년사이 로맨틱 코미디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something’s gotta give)’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lost in translation)’ ‘내겐 너무 아찔..

요즘은‘이 정도 영어는 알지?’ 영화 흥행 결정짓는 `‘제목의 전쟁’`이야기

작년에 개봉했던 라는 영화가 있었다. 기네스 펠트로우가 주연한 이 영화는 “어찌됐든 나와 결혼할 여자는 예뻐야 한다”는 신념이 투철한 주인공이 어느날 타인의 외모 대신 내면의 아름다움만 볼 수 있도록 최면에 걸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외모 지상주의를 꼬집는 이 코미디물의 원제목은 . ‘얕은’ ‘얄팍한’ 할(남주인공 이름)이라는 뜻으로 얼굴만 예쁘면 만사 오케이라는 식의 ‘얍삽한’ 여성관을 비틀어본다는 영화 내용을 제목에 담았다. 영화수입사에서는 이 제목 그대로 한국 영화관에 걸린다면 내용과 제목을 일치시켜 이해할 관객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고 기억하기도 어려운 말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번역 제목을 달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적당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기억하기도 편하면서 내용과도 어울리는 외화 제목이 만들..

영어완전정복 나선 요즘 영화 제목들

[取중眞담] 영어발음 그대로 받아적은 제목, 암호같다 06.03.25 13:14 ㅣ최종 업데이트 06.03.28 11:33 ⓒ 영화공간 …. 최근 개봉한 영화제목들입니다. 외화지만 물론 우리나라에서 개봉한 영화들이죠. 그런데 한 번 보세요. 무슨 암호 같지 않나요? 제목만 보고 무슨 영화인지 알 수 있으신가요? 저 제목이 무슨 뜻인지 아시겠나요? 영어를 발음했을 때 소리나는 대로 받아적은 건 알겠는데, 받아적은 영어들이 참 생뚱맞습니다. '중학생이 자주 쓰는 영단어'에 나올 것 같지도 않고요. 쉬운 영단어도 생뚱맞긴 마찬가지입니다만. 제 주변에서 영화 재밌다는 소린 많이 들었는데요. '브이 포' 다음 단어를 똑바로 발음하는 사람은 거의 못 봤습니다. '브이 포 뭐시깽이'를 넘어' 브이포 벤댕이'까지, 가..

잘 지은 한글 제목, 대박 외화 만들더라

《한국 영화 개봉이 줄면서 외국 영화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수입 외화는 404편으로 그 전 3년간 매년 250∼280편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3월 들어 지금까지 개봉한 한국 영화는 3편에 그쳤지만 외화는 20여 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외화 직배사나 수입사의 고민은 원제를 한국어 제목(한제)으로 잘 바꾸는 것. 홍보대행사 올댓시네마의 김태주 팀장은 “예전엔 제목을 통해 ‘영화적인 느낌’을 전달하려고 했지만 요새는 외화가 너무 많아 관객에게 쉽게 각인시키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원제를 그대로 한글로 음차 혹은 직역하거나 △원제를 설명하는 부제를 붙이는 방식 △새로운 한국어 제목을 짓는 경우 등. 최근 외화들을 통해 ‘원제와 한제 사이’를 들여다봤다.》 ○ 원제를..

한국에서 번역가로 살아간다는 것은...

책/서평/독서법 2008/11/07 11:05 '대한민국에서 번역가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삶일까? 요즘 취업난이 심하다보니 다들 외국어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렇게 외국어를 능통하게 된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원서를 번역해서 책으로 출간하고 싶은 욕심이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번역사로서의 돈벌이가 시원찮다. 그러다 보니 능력에 비해 대우도 제대로 받지 못하곤 한다. 번역사의 초봉은 그 사람의 능력에 따라 천차만별이긴 하지만 연간 2천만원 넘기기가 쉽지 않다. 이에 비해 통역사 초봉은 최소 3천만원에서 4천만원 가량 선이다. 경력이 높아지면 그 갭의 차이가 더 벌어진다. 그러다보니 통역사들의 이미지는 높아진 반면에 번역사들은 찬밥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한국에서 번역가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대단히 ..

[인물 블로고스피어] 전문번역가 블로거 김우열

출처 : http://www.segye.com/Articles/NEWS/ECONOMY/Article.asp?aid=20080407002174&subctg1=&subctg2= 기사입력 2008.04.07 (월) 21:27, 최종수정 2008.04.08 (화) 10:04 휴대전화 설계하다 전업…'시크릿' 옮긴 전문 번역가 우리 주위에 블로거들은 차고 넘치지만 ‘전문가 블로거’는 아직 많지 않다는게 대체적인 평가다. 이 같은 척박한 한국의 블로고스피어이기에 오히려 그가 더 빛나는 지 모른다. 전문 번역가 김우열(34)씨는 전문가 블로거 중 한 사람이다. 아마 번역가를 꿈꾸는 지망생이라면 한 번쯤 그의 블로그(http://blog.naver.com/ieol)나 그가 운영하는 카페(cafe.naver.com/tr..

‘시크릿’ 욕한 내가, 시크릿 번역작가 만나 인터뷰하다!

삶/인생/사는 이야기 2008/09/24 09:36 자신이 욕한 저자와 직접 마주쳐본 경험이 있는가.우리나라에서만 백만 부 이상이 팔린 초대형 베스트셀러 ‘시크릿’. 내가 아는 분들은 이 책을 읽고 부서 직원 10여명에게 선물하시는 분이 있었는가하면, 또 어떤 한의사분은 1백여 권 이상을 구입해서 환자들에게 선물했다는 이야기를 아내로부터 들었다. 나로서는 이해가 안 되었다. 도대체 어떤 책이길래하고 구입해서 읽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실망스러웠다. 화려했던 명성에 전혀 걸맞지 못한 부분이 많았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수많은 사람들의 짧은 인터뷰와 짧은 글귀로 짜집은 듯한 단편적인 메시지가 너무 싫었다. 그리고 평소에 인터넷 서점에 서평도 쓰지 않다가 지독한 악평을 썼다. 2007년도에 내가 읽은 20..

하하하 夏夏夏 2009

첫장면부터 보자마자 마치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보는 것같았다. 두 번째 든 생각은 주진숙 교수님의 말씀... 수업 중에 꼭 영화란게 움직여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 않겠냐? 란 말씀이 기억났다. 정사진으로 시작하고 이야기의 전체 골조가 정사진으로 나머진 움직이는 영상. 영화 초반을 봐도 너무 뻔한 내용이었다. 막상 같은 대상을 놓고 오해하고 다른 사람에 대해 얘기하듯이 하는... 아주 현학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영화 예술영화? 내가 싫어라 하는 영화였다. 하지만..왜 스킵해서 보지도 않고, 천천히 다 봤을까? 그건 그 사이 이런류의 영화, 곧 단편영화 같은 장편영화가 개봉되지 못했기에 혐오 영화에 대한 기억의 공백 속에 이 영화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배우들이 무명이었다면? 동문이 두 명이나 나오더라...두 사..

영화감상 2010.08.30

외래어와 외국어, 은어, 비속어, 유행어 차이점

(가) 외래어와 외국어 외래어 외국어 공통점 다른 나라에서 온 말 차이점 상당히 우리말처럼 느껴져 다른 나라에서 온 말이라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없는 말 다른 나라에서 온 말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는 말 (나) 은어 어떤 특정한 집단 안에서 내부의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이 알아듣지 못하도록 만들어 사용하는 말 (다) 비속어 어떤 대상을 아주 얕잡아보고 경멸하는 태도로 하는 말 (라) 유행어 어느 한 시기에 널리 쓰이다가 안 쓰이게 되는 새로운 말의 일종. (마) 국어 생활의 반성 1. 외래어, 은어, 비속어, 유행어는 자주 쓰다 보면 습관이 되는 경우가 많음. 2.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외래어, 은어, 비속어, 유행어를 많이 쓰고 있지 않은지 되돌아보고, 바르고 고운 말을 쓰도록 노력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