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영화 1만 1천여 편 中 일부 (스포 가득)/ㅎ

화급 (十萬火急 , Fireline , 1997)

잔인한 詩 2021. 1. 2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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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 없이 특수 효과만으로 
날 것인 화재 현장 묘사가 정말 사실감 있다
***
인상 깊었던 인물은
현장 업무를 위해서 
피임도 하고 남자들과 동등하게 
불과 싸우는 여성대원였다
한국은 그러한가?!
진정한 페미니즘은 이런 걸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
원리 원칙만으론 현실에선 통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몸소 자신이 희생하며 동료와 화마에 잡힌 시민을 구하는
유수의 모습에서 
그리고 유수가 어렸을 적 거진 죽어가는 불가사리를 
바다로 되돌려주며 
세상 모든 불가사리를 다 살릴 순 없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할 뿐이다라고 했단
유수 아버지의 말에서
정의와 공의에 대한 신념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느끼고 볼 수 있다
***
변하지 않는 인물은 유수뿐인데
피임했던 여성대원이 남편의 의도적으로 빵구낸 콘돔으로
임신을 하고 남편을 원망했다가
누군가 매립지에 버린 아기를 자신이 힘겹게 구했지만
결국 병원에서 죽자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고 
샤워 중였던 남편을 옷 입은 채로 껴안고 
아기를 낳겠다는 변화가 필연성이 있고
평소 자신 때문에 자살한 대원도 있다할 정도로
꽉 막히고 몰인정한 소방대장은
딴 남자한테 간다며 친딸을 키워달라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에서
알고 보니 일곱 남자를 만나서 살았지만
다 실패하고 죽을 병에 걸린 전처의 상황을 알게 됐기에
아이어른이 되어 버린 딸로 인해 맘 문을 조금씩 
그리고..
유수의 희생정신과 용맹함에 
자신의 가치관이 전부가 아님을 깨닫게 되는 부분도
필연성이 있다
물론 덤으로 소방국장까지!!
***
마지막 씬에서 겨우 현장의 생사고비를 넘기고
진흙과 똥물 뒤범벅이 된 안전모와 방화복을
콸콸콸 쏟아지는 소방호스 물에 씻는
대원들의 모습과
좀 쉬자마자 다시 현장으로 출동하는 모습이
참으로 감동스럽다
헌데 생명의 소중함은 마찬가진데
물론 일이 그렇다 치지만
자기들 살겠다고 소방관들에게 달라붙고 징징대며
심지어 원망하는 두 여공들의 모습에 화가 치밀어 오른다
그 둘 살리자고 소방관 넷은 사경을 헤맸는데 말이다 

어쨌든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나리오란 생각을 다시금하게 해주는 작품이다

묘사도 물론 잘 되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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