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바이벌리스트 (The Survivalist, 2021)

포털 정보와

초판 시퀀스에서 새라의 오빠가 준 정보에 낚였다
***
새라는 면역자가 아녔다
무증상 확진자였는데
새라를 수용소에 집어넣어 대량 사망이 발생하자
의사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은폐하기 위해
면역자라 속였던 것이다

새라에겐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는데
면역자라 해서 실험실에서 해부를 당하느냐
확진 후 치료받고 계시를 받았넵하는
사이비 종교급의 아론 일당들에 의해
생식 교배를 당하느냐

새라가 선택한 것은 오빠 가이와 함께
수용소를 탈출해선
오빠의 FBI 멘토라고 하고 방어시설 및 보급품 빵빵한
벤을 찾아가는 거였다

아론 일당에게 쫓기던 새라의 퇴로를 열어주고
살 날이 얼마 안 남았음을 알았던 확진자 오빠는
총에 맞아 죽고
새라는 어렵사리 벤의 농장에 당도해서 쓰러지는데
계시를 받았넵하는 아론 일당이 벤의 농장을 찾고
총격전과 몸싸움이 벌어진다

근데 처음 총격전에서부터 뭔가 수상했다
가이의 말로는 FBI 멘토라고도 했고
포털 정보에선 갖은 무기로 뭐 어쩌고 저쩌고 해서
총쌈 몸쌈 다 되는 만능 격투가인 줄 알았더니
벤은 총도 제대로 못 쏘고
벌벌 떨고
헥헥거리고
엉엉 울고 질질 짠다

침실에서 깨어난 새라에게 자초지종을 묻고 답하는 과정에서
벤의 정체는 현장 요원 교관이 아니라
독도법 교관 곧 사무실 FBI였음이 드러난다
그러니 당연 쌈을 못 하는 것이 정상에다
겁쟁이인 것도 정상였던 것

어찌 됐든 이래저래
아론 일당들을 무찌르고
아론은 총 쏠 오른손 총구멍 내는 것으로 보내주려 했는데
새라는 오빠를 죽인 원흉에다
악행을 계속 저지를 것이기에
아론을 총 쏴 죽인다

벤도 새라때문에 확진됐는지 안 됐는지 모르지만
어딘가 누군가 치료제 개발하고 있겠지 하면서
새라와 함께 길을 떠나려 한다
***
새라 남매가 참 싸가지 없고
염치 없다고 생각했지만
새라는 벤에게 끊임없이 사과하고 이실직고한다
되려 벤이 니 잘못 아니다 세상이 그런 거다라며
위로를 해준다

무증상 확진자란 새로운 소재로
또 하나의 우한 폐렴 영화를 만들었는데
그 서사 자체와 카메라웤과 배우들의 연기가
아무리 존 말코비치가 나와도 역부족이다

1.5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