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학교 (Mucize, The Miracle, 2015)

Mucize = miracle 
마히르는 슬하에 두 딸을 두고 데릴사위급의 인생을 살다가
버스 조차 다니지 못하는 길도 없는 오지의 학교 선생으로 간다
30년 만에 온 선생으로 가 보니 학교 조차 없자
아내에게 마적단에게 납치됐다 사기 치고 삥을 뜯어 학교를 짓는다
마을엔 촌장 아들 아지스가 있는데 
소아마비 환자다 
아이들로부터 놀림을 받는 존재지만 
마히르는 아지스에게 글도 가르치고 말을 하게 한다
살인범으로서 형벌을 피하기 위해 마적단으로서 도망 다닌 아들의 
공판을 보러간 촌장은 법원 앞에서 암살을 당할 뻔한 
어떤 마을 이장의 목숨을 구해주고
장애인이라고 해도 굳이 외동딸을 주겠다는 이장의 청을 받아들인다
이에 못나고 사팔뜨기 아내를
마을 아낙네들이 얻어주는 대로  결혼해야 했던 두 아들과는 반대로
장애자 이지스는 정상인 절세미인을 아내로 얻게 된다
아내는 마을 여자들로부터 놀림감이 되고
아지스 조차 평소 받던 놀림에서 더욱 놀림을 받게 된다
아지스는 자살을 하러 절벽을 향하는데
마히르는 하고픈 말을 자신에게 글로 써주면 마을 사람들에게 대신 읽어주겠다 하고
아지스와 아내가 마을을 떠난 뒤 
마히르는 자신은 놀림감이 되는 것을 참을 수 있지만
아내가 그러는 것을 못참겠다면서 마을을 떠난단 내용의 전언을 한다
마히르도 마을을 떠나고 7년 후
특별한 치료도 받지 않고서도 사랑의 힘으로
정상인이 된 장남과 갓난아기를 데리고 온 아지스는
마히르와 마을을 찾는다
***
영화는 두 개 서사 구조가 병렬적으로 진행된다

물론 아지스가 학교를 다니긴 하지만

그래서 글도 쓰고 하지만 정상인이 되지 않는다

세 아들의 아내 얻는 과정과 

오지의 학교 

이 두 개가 병치되는 것이다

많은 것을 말하려고 하니 

산만한 부분이 없지 않다

영상미는 시골 산간벽지와 함께 무척 아름답고 

카메라웤도 수려하다

헌데 다른 이런 유의 영화와는 달리

중심이 없다

실화기 때문인 듯하다

보통 이런 유의 영화는 가난한 아이들, 소외된 아이들과 선생과

마을 사람들의 갈등 뭐 대충 그런 것으로 진행되는데

영화는 코미디에 가깝다

마을 사람들의 반응은 마치 다 짠 듯이 연기를 하고 반응 샷도 그렇다

정체성이 애매모호한 영화다

감동을 주고자 한 건지

웃기려고 한 건지...??

제일 화나는 건

장애자라고 하는 데도 딸이 무슨 물건도 아니고

아버지 맘대로 지 목숨을 구해줬다고 준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영화의 배경이 현대인데

무슬림들이 얼마나 미개한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감동 보단 화가 치밀어 오른다

2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