툼스톤 (Tombstone, 1993)

우애, 우정, 사랑에 대한 서부극이다
***
1879년 남북 전쟁 후 서부 개척 무법시대
전설적 보안관 와이엇 어프는 은퇴 후
가족과 평화롭게 살길 희망하며

아리조나 주 은광이 발견된 신흥 도시이자 탐욕의 도시인
툼스톤에서 형 버질과 형수 앨리
동생 모건과 제수씨 루이자
그리고 아내 매티와 함께 둥지를 틀고자 한다

하지만, 그곳엔 보안관 위에 군림하는
백여 명 텍사스 무법자들로서 '붉은 허리띠'를 한
미국 최초 조직범죄 집단이 있었으니
이름 하여 '카우보이'이다

어느 날 카우보이 두목 컬리 빌은
뽕에 취해 길에서 온갖 곳에 총질을 해대고
말리러 나온 보안관 화이트를 총 쏴 죽인다

와이엇은 컬리를 붙잡아 감옥에 넣는데
카우보이들의 악행이 심해지자
전 보안관였던 형 버질은 보다 못해
공석인 보안직을 맡고
동생 모건도 합세한다

와이엇은 되려 말려보지만
카우보이 측은 마을 내 총기 휴대법안에 반대하며
도발을 해오고
와이엇은 절친 결핵환자이자 총잡이에 도박꾼인
닥 할러데이 및 형제와 함께 놈들을 맞서고 쫓아낸다

마을 시장 비핸은 얼마전 순회공연을 온
여배우 조세핀 파커스가 와이엇을 좋아하자 질투하고
와이엇 형제네의 마을 인지도가 높아지자 위기의식을 느끼고
카우보이 패거리들과 손을 잡는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날
카우보이 살수들은
와이엇 형제 부인들에게 총을 쏴대고
버질 팔을 쏴 불구로 만들고
동생 모건 등을 쏴 죽인다
버질은 아내와 제수씨 둘을 데리고 떠나고
분개한 카우보이 탈퇴원 셋과
와이엇, 닥은
카우보이 사냥에 나선다

와이엇이 두목 컬리 빌을 죽이자
부두목 죠니 링고가 두목이 되고
와이엇에게 결투를 신청하는데
아파 죽은 줄로 알았던 닥이 대신 와서
머리에 총알을 박아준다
그전에 탈퇴원 하나를 잃었기에
와이엇, 닥, 탈퇴원 둘은
나머지 잔당 처리를 해서 카우보이를 와해시킨다

닥은 요양원엘 입원을 하고
병문안 온 와이엇에게
사랑을 찾아 남은 인생을 하루하루 열심히 살라고
유언 조로 말한다

와이엇은 조세핀 공연장을 찾아
비록 아무 것도 없지만
영원히 사랑하겠노라 약속을 한다

이후 버질은 다른 주에서 외팔이 보안관이 됐고
와이엇과 조세핀은 늙어 죽을 때까지 백년해로했고
그 이전에 마약중독자였던 와이엇 부인은
툼스톤을 떠나자 마자 죽었다니
와이엇이 바람을 핀 건 아니다
***
굉장히 영화가 2시간이 넘을 만큼 길었는데
총쌈 위주의 서부극이 아니라
드라마적이라 풀어낼 이야기가 많아서 그랬던 듯하다

총쌈도 1시간이 지나서야 시작되고
그렇게 멋진 총격전 씬도 없다

볼거리 보단 이야깃거리에 치중한 영화가 아닌가 싶다

정의감에 불타는 형제를 보다 못한
몸사림의 정석 와이엇이 복수의 화신이 되는 우애

폐병으로 골골대지만 하나밖에 없는 친구라고
아픈 몸을 이끌고 악당들을 쳐부수는 닥과의 우정

첫눈에 반했지만 처자식있는 몸이라 자제하였고
닥 말 맞다나 평범한 삶을 없고
삶이 흐르는 대로 살아갈 뿐임을 깨닫고
모든 걸 버리고 조세핀을 찾은 와이엇의 사랑

그런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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