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ega Conmigo = Play with me
곧, 놀아줘란 청유형이 아니다
"나랑 놀아라"란 명령형이다
***
멕시코엔 말 안 듣는 나쁜 아이들을 겁주려는
옛날 일제 강점기 때마냥 순사가 잡아간다 처럼
모르모란 악령이 어린 아이 모습을 하고선
놀다가 죽인단 전설이 있다
소피아는 어릴 적 부모를 교통사고에 여의고
할매와 같이 살았는데
언니는 직업 전선에 뛰어들었던 반면
어린 소피아가 18세가 되어 할매가 죽을 때까지
할매는 모르모를 갖고선 지속적으로 괴롭혔고
할매가 죽고 집을 정리하고선
소피는 언니 나티가 일하는 집에 보모로 들어가는데
갓난아기 브루노
착한 여자 아이 세시
사악한 장남 가브리엘이 있다
한 날은 부모는 결혼식 차
언니는 애인과 휴무차
소피와 아이들만 남겨놓고 집을 비우는데
모르모가 브루노를 납치하고
소피에게 반한 경비원 마리오도 벽장 안으로 끌고 간다
놀이를 좋아하는 모르모라
가브리엘, 세시, 소피 셋은 합심해서
모르모를 물리치려 하지만
모르모는 성대모사도, 변신도 가능하기에
가브와 세시는 납치 당하고
남은 건 소피 뿐이다
소피는 모르모가 아이라는 것에 착안해서
늘 끼고 사는 병정 장난감을 빼앗아
놀이 내기를 제안하고
소피가 이기고
잡혀간 아이들과 마이오는 풀여 난다
부모와 언니가 돌아왔을 때
집안은 엉망이고 애들도 부시시하다
부모는 소피를 내쫓으려 하지만
싸가지바가지 가브리엘조차 소피가 계속 있길 바란다
***
다른 공포 영화와 다른 점은
일단 실컷 당하고 두려워 떨다가
나중에야 반격을 해서 갈등을 해소하는데
이 영화는 좀 다르다
모르모 등장 초반부터
소피가 비록 어려서부터 할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지만
책임감 때문에 아이들을 지켜낸다
자신도 무서우면서 말이다
그로써 자신의 지금까지의 모르모에 대한 두려움도 극복하게 된다
가브리엘 같은 애가 진짜 있다면
주먹을 부르는 놈였지만
소피는 그래도 챙기고 지켜줬기에
개과천선시킨다
원수의 이마에 숯불을...
이상한 점은 모르모가 나쁜 아이 취향이라면
가브리엘에게 먼저 나타나 조져야 마땅한데
왜 착한 세시에게 먼저 나타났던 것일까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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