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본가 바구스는 마트에서
옛동창 짝사랑 대상 하나를 만나고
연정을 품는데
둘의 이야기로 각본을 쓰겠고
흑백으로 영화를 찍으면 좋겠다 제작자 요람에게 말한다
하나는 남편 데니와 사별한 지 겨우 4개월
그녀의 대화 속엔 늘 남편이 있다
바구스는 하나에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각본을 쓴다는 걸 숨기는데
제작자는 감독이 구해지지 않자 바구스더러 감독을 맡기고
각본의 급속한 마감을 닦달한다
그런 탓에 과자만 먹고 배탈이 난 바구스는 드러눕게 되는데
하나는 병문안 와서 자신의 이야기를 각본으로 쓰고 있음을 알게 되고
화를 내고 바구스와 결별한다
바구스는 크랭크인되자 여배우 줄리와 남배우 디옹이
영화 속 구스가 비실제적이며
이기적이라는 평을 내놓고
바구스는 촬영장에서 갈등하게 된다
구스는 다 때려치우라며 촬영장을 나서버리는데
친구 친구 편집자 셀린과 배우 디옹이 위로해 주고
떠나려는 하나의 집을 향한다
하나는 출발하기 직전였고 차를 몰고 가는데
사과하는 구스의 옷자락이 차문에 걸려 찢어지고
구스 다리는 차바퀴에 깔린다
걱정이 돼 차에서 내린 하나와 구스는 뽀뽀를 하려는데...
여기까지가 흑백였던 이유가
다 각본상의 얘기였던 것이다
하나는 구스의 각본을 다 읽고 응원차 제작사까지 같이 와준다
수미쌍관으로 구스가 첨 요람의 사무실에 들어서는 씬의 본모습이 드러난다
구스는 하나에게 데니를 잊을 필요없고 그리움을 갖고 가라면서
그걸 다 수용하겠다 하고
둘은 연인 사이가 된다
***
왜 현실로 돌아왔는데 계속 흑백인가 하고 화를 냈더니
그 조차 다 영화 각본 안의 상황였던 것이고
관객을 속인 것이다
하나의 말 맞다나 40줄에 들어가기 직전의 나이로서
어른으로서는 젊은이들 마냥 앞뒤 안 가리고 로맨스를 꾸려나갈 순 없다
그렇기에 어른의 사랑은 상대의 살아온 발자취를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데서부터
시작점이 아이들의 사랑과 다를지 모른다
<사랑처럼 사랑에 빠지다>는 구스가 쓴 사실을 바탕으로 쓴
영화 각본 제목이다
관객 갖고 장난만 안 쳤으면 좋았을 터 ㅎㅎ
하기사 눈치 못 챈 내가 바보일 지도...;;;
2.5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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