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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라기 보단
스릴러라고 할 수 있다
유령, 범죄 등 헷갈리게 가다가
막판엔 그 흔한 소재인 다중인격으로
허무하게 그것도 권선징악 없이 끝나버린다
***
커닝햄 홀 정신병원 인턴으로 온 클락은
병원의 열악한 상황과 환자들의 처우에 개탄하면서
의사, 환자, 직원들에게 살갑게 대하는 자상함을 보인다
하지만 악질 수간호사가 고문실에서 죽어나가고
착하고 멀쩡한 환자가 목매달아 죽고 등등
이상하게 느낀 클락은 처방약에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되고
환자를 영원히 병원에 가둬두고 돈을 벌려는 원장의 음모를 파헤친다
같은 처지 곧 인턴에서 정직원이 된 여의사 새라와
병원 첫날부터 같이하면서 연정을 느낀 둘은 급속히 가까워지고
잠자리를 같이 하는데
그날 클락에게 잘해주던 의사 조차 도끼에 얼굴이 댕강 날아가
살해당한다
클락은 새라더러 짐 챙겨 어서 달아나자고 하지만
유령이 있느니 원장이 횡령을 하느니 하는 불안정해보이는
클락에게 찻잔에 약을 먹인다
잠에서 깨어난
클락은
가장 극악한 정신병자 지하수용실 44호에서
자신에게 행할 바를 알려주던 벤이
바로 범인이 눈 앞에 있단 말은
모든 사건의 원흉이 새라라고 다그치는데
새라는
44호는 창고로 쓰는 곳이라고 말하고
클락은
그럴 리 없다며 증명하겠다고 가보는데
그곳엔 아무도 없었고
과거 자기 자신의 모습을 한 환영였던 것
벤이 곧 자기자신였고
어릴 적 그 병원에 갇혀있다 탈출했던 벤이
정신과 인턴 클락을 사칭해서
병원에 복수하려고 찾았던 것
클락이 봤던 유령도
바로 자기 자신의 어릴 적 모습였던 것
어쨌든 클락.. 아니 벤은
새라도 한 편이라면서
죽이고 다른 정신 병원에 인턴을 가장해서 찾아간다
***
고어 영화도 아닌 것이
몇 장면만 피 튀고
반복적인 괴기한 인물이나 형상 인서트 등은
클락의 다중 인격을 나타낸다
영화 내내 전개되는 배경음악은
필요성이 의심되고
비현실적인 지하감옥 병자들 조차
영화적인 서사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쉽게 얘기하자면
다중인격자 벤 런던이
자기가 지냈던 병원 직원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인턴으로 가장하고 들어와
온갖 살인을 벌인다는 것인데...
시나리오 자체가 정면 승부를 하지 않고
곧, 일부러 모든 단서들을 감추고
헷갈리고 해 놓고선
무관한 것들로 시선을 돌려놓고선
나중엔 그 흔한 다중 인격자의 악행이었다로
시시하게 끝내버리는 것이다
***
식상한 공포영화적 영상, 음악, 강조명에 기분이 나빠지지만
연기들은 칭찬할 만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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