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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영화이다
장르는 드라마일 줄 알았더니
코미디, 판타지이다
해상 씬은 전부 실내 촬영을 했고
촬영기법과 특수효과는
그렇게 신경 안 썼고
고전적 영화 역사상의 표현기법을 따르고 있다
***
안하무인 귀족 출신 망나니 나다나엘은
예절 학교에서 졸업 후 아버지가 준비한 최고급 유람선 1등석 타려고 가려던 중
하두 쪼아대니 리무진 기사가 내팽개치고 간다
이에 걸어서 항구로 가던 중
젖소에 이정표가 가려지는 바람에 반대 방향으로 가게 되고
허름한 어선을 유람선 이동 수단으로 착각, 승선한다
선원이 잠든 사이 나다나엘은 보초를 서고 있던
바보에게 자신이 가고자 했던 하와이로 배를 돌리라고 하고..
이후 배는 난파를 당해
반인반상어 초키도 만나고
빙하 얼음 괴물도 만나고
육손 창녀 요괴와 거인 남편도 만난다
어리바리 여자 같던 나다나엘은
항해 중 오핼 하고 자신이 건진 수영으로 세계일주를 하던 트리나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우여곡절 끝에 하와이에 도착한 나다나엘은
트리나와 선원들에게 작별을 고하지만
아버지와 맞닥뜨려보니
자신이 진정 가야 할 길은
비린 내 나는 선원의 삶임을 깨닫고
모든 것을 버리고
트리나에게 멍에를 씌워 수영케 하고
같이 했던 어선으로 향한다..
***
망나니가 개과천선한단 건 맞는데
그 과정이 기대했던 것과는 정말 반대다
온갖 비현실적인 설정과 묘사가
뭐 영화니깐.. 싶지만
그냥 웃기려고 저러나 싶다
나다나엘을 위해 뱃머릴 돌린 바보는 어떻게 됐고
개망나니로만 알던 예절학교에 돌아가 개과천선한 모습을 보여주면
더 흐뭇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냥 웃기지도 않았지만
어이가 없고
웃기려고만 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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