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영화 1만여 편 中 일부 (스포 가득)/ㄷ

도망자 (Quick Change, 1990)

잔인한 詩 2022. 11. 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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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이 너무 많고
말이 너무 많다
***
광대 복장을 한 '그림'은 진짜 권총에 가짜 폭탄 조끼를 입고
은행을 털러 들어가는데
은행 손님으로 짱박아 놓은 
애인 '필리스'와
죽마고우 띨띨이 '루미스'는
경찰 측에 요구조건에 대한 보답으로
인질을 풀어주는 식으로 해서
인질로 위장
돈을 몸에 테입으로 칭칭 감고 
유유히 은행을 나선다

하지만 루미스는 실수로 자동차 경적을
경찰서장과 그림의 통화 중에 울리고
셋의 사기극은 들통이 난다

우연히 경적을 울리고
우연히 도로 표지판 공사를 해서 길을 헤매고
우연히 노상 강도를 만나고
우연히 소화전 옆에 차를 세우고
우연히 앞 건물에 불이 나고
우연히 다음 세입자가 들이닥치고
우연히 사는 곳이 오르막이라 차가 굴러 박살 나고
우연히 탔던 택시는 영어 못하는 기사라 공항에 못 가고
우연히 루미스가 뛰어내렸더니 가판대가 있어서 쳐박고 기절하고
우연히 경찰 추적을 피해 들어간 건물에 이탈리아 마피아가 있고
우연히 버스에 탔더니 잔돈만 받고 정시 출발하는 깐깐한 운전수가 있고
우연히 잔돈 바꾸러 수퍼를 갔더니 할매가 물건 잔뜩 사고
추가로 물건을 구매해서 시간 끌고
우연히 잔돈 꾸러미가 터져 동전 줍느라 마피아와 영어 못하는 택시 운전수가 그림을 알아보고
우연히 비행기를 탔긴했는데 마피아 두목 '롬비노'가 타고 있어서 위기를 모면한다

그리고... 셋은 무사히 목적지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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