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영화 1만여 편 中 일부 (스포 가득)/ㄷ

다이브 (The Dive, 2023)

잔인한 詩 2023. 9. 1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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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사 부도로 휴직 중이며 엄마랑 살고 있는 생기발랄한 동생 드루
석유 굴착 감압실 근무하는 무뚝뚝한 언니 메이

드루는 언니랑 어릴 적과 같이 친근하게 지내고 싶지만
메이는 어딘지 모르게 마음의 담을 쌓고 있고 말이 없다

대화를 거부하고 먼저 앞장 서 멀리 떨어진 메이는
산사태로 인해 바위가 우수수 떨어지고
드루의 시야에서 사라진다

뿌연 분진 사이로 언니의 목소리와 불빛으로 겨우 찾았지만
언니는 커다란 바위에 다리가 끼어 둘이서 아무리 용을 써도
빠져나오지 못한다

정신을 못차리고 분주한 드루에게 메이는 침착하라며
자신은 일단 두고 부상해서 도움을 요청하라고 한다

언니는 지시내리길 자신의 공기가 25분 남았으니
일단 뭍으로 올라가면 알람 20분 맞추고
도움 요청한 후 산소통 및 차량용 작키를 가져오라 한다

드루가 산소통과 휴대폰, 차 열쇠 등 장비를 둔 바위 아래를 보니
산사태로 인해 무겁고 큰 바위들이 입구를 막고 있어
꺼내느라 애쓴다고 4분을 낭비한다

차로 뛰어가서 유리를 깨어 산소통 2개를 확보하지만 

트렁크 문이 안 열려 작키를 못 꺼낸다
칼로 뒷좌석을 뜯어보지만 철판으로 막혀있다

일단 산소통을 운반한다
마침 앞바다에 배가 지나고 있어서 소릴 질러보지만 듣지 못한다
1분 남겨놓고 배가 자기 쪽으로 오자
물속에서 산소통 든 상태에서 손을 흔들다 산소통을 놓친다

드루는 시간이 없자 다가온 배에 도움 요청 내용도 전달치 못하고 잠수한다
언니에게 도착했을 땐 손에 산소통이 없다
자기 산소통은 언니에게 주고 떨군 산소통을 찾아
상황 보고를 하는데 
언니는 근처 집을 찾는 것도 배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시간이 없으니
어쨌든 작키부터 갖고 오란다

언니는 감압을 하라지만
드루는 배가 떠난다면서 말을 듣지 않고 부상한다
허나 배는 없다
드루는 코피를 흘리고 토한다
트렁크를 열어보려고 칼로 쑤시고 열쇠 구멍에 맞춰도 꿈쩍 않는다

근처 집이 있길 바라며 뛴다
건물이 있긴한데 작은 성당이고 사람이 없고 휴대폰이나 통신 장비가 없다
여기저기 뒤져도 작키 같은 것도 없기에 망치를 하나 챙기고
지도에다 자세한 상황과 위치 표시를 담은 구조 요청의 글을 써서 남긴다

차로 되돌아와 트렁크 열쇠 구멍에 칼을 넣고 

망치로 두드려보지만 되려 칼이 부러진다
열에 받친 드루는 차를 벼랑으로 밀어뜨려 박살을 내 

트렁크를 열어제끼는데 작키는 없고 펑크 수리액만 있다

드루는 낙석 경고 팻말 말뚝을 챙기고 수리액과 테입으로 

공기가 새는 산소호스를 고치고 산소통 남은 새것 하나를 챙겨 다시 물로 들어간다

가져온 산소통은 벨브가 헛돌고 쓸모가 없고
지렛대는 부러진다
조끼를 바위 틈으로 넣어 들어올리려 하지만 호스에서 공기가 새 소용없다

메이는 동생에게 사랑한다 하며 

자신의 산소통을 가져가고 감압 후 물 밖으로 나가라 하지만
드루는 포기할 수 없다며 산소통을 벗어던지고 물 위로 향한다
그러나 드루가 바랬던 배도, 구조 요청글을 보고 온 사람도 없고 

드루는 몸을 가누지 못하고 정신을 잃는다

메이는 동생에게 악담을 퍼부은 것
어릴 적 우애롭게 놀던 것
아빠에게 죽을 만큼 잠수 훈련 받은 것 등의 기억과
only you 노래에 맞춰 수중춤을 추는 동생의 환상 등
질소 중독으로 자포자기 하던 때
드루가 펑크 수리액을 가져와서 호수를 메우고
조끼로 바위를 들어올려 
메이는 빠져 나와 잠수병으로 

정신을 잃어가는 동생을 안고 물 위로 올라간다
하지만 감압이 필요한 동생
둘은 잠수 초반에 들어갔던 작은 동굴로 들어간다

공기를 아끼기 위해 동생만 남겨놓고
메이는 아까 벨브 때문에 사용치 못한 산소통을 갖고 온다
동생은 이미 정신을 잃고 물속에 뒤집혀 있지만
산소통 벨브를 돌로 깨고 동굴에 산소를 주입 후
심폐소생술로 동생을 살린다

충분한 감압과 휴식을 취한 둘은 
담 여행은 언니가 정하겠단 

곧, 앞으로 계속 연락을 주고받겠단 뜻의 약속을 하고
장비 없이 물 밖으로 올라온다
***
결말이 맘에 든다
결국 어떤 외부 도움 없이 둘은 서로를 도와
포기치 않고 애썼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지루할 수 있는 구출 과정인데
장비를 다루는 것이며
동작을 상세히 쇼트를 충분히 보여줌으로써
문외한이 보기엔 감정이입과 동일시가 쉽다

아쉬운 점은 왜 언니가 그동안 떨어져 지냈고
관계가 소원했는지 설명이 없다
왜 온리 유 노래가 싫은지도 설명이 없다
강압적으로 잠수 훈련을 시킨 아빠가 

살았는지 죽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없다

그냥 마냥 아빠가 싫어 메이는 가족으로부터 떠났다
아빠가 좋아하는 노래라 싫었다
그렇게 추측할 뿐이다

또한 배경 음악이 시종일관 침울하므로
극적인 맥박이 뛰질 않고 
마치 1시간 반 동안 물 속에 잠긴 기분이 든다
고로 스릴러나 서스펜스라기 보다
잠수를 통한 자매의 우애에 대한 드라마이다

 

3.5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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