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영화 1만여 편 中 일부 (스포 가득)/ㅁ

더 걸 후 갓 어웨이 (The Girl Who Got Away, 2021)

잔인한 詩 2022. 3. 7. 19:19
반응형

직역으로 하자면 멀리 가버린 소녀겠지만

의미적으론 중의적으로 볼 수 있을 듯싶다

살인마 엄마로부터

그리고 대신 사는 인생의 자신으로부터..

***

뭔가 아구가 안 맞아 보이지만
결말까지 보고 나면
아구가 딱딱 맞는다

전직 경찰 제리가
현재 경찰 제이미에게
크리스티나 신변보호를 부탁한 이유는
당시 재임 시절 당시 벌어진
여아들 및 그 부모 살해를 막지 못했단 자책감인 듯하지만
사실은 제리는
연쇄 살인범였던 전직 간호사 엘리자베스 콜필드와
유부남일 때 내연관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사건 발생 25년이 지나
정신병 치료를 위해 이송되던
연쇄 살인마 콜필드는
이송차량이 전복되자
보안관 및 견인차 기사를 죽이고선
여성 화장실 이용객 여자를 죽여
얼굴을 망가뜨리고 잠적한다

제리로부터 부탁을 받은 제이미는
크리스티나를 지키기 위해 애쓰는데
크리의 행동은 밤마다 이상하고
콜필드가 알지 못할 대상들이 죽어나간다

제이미는 콜필드의 공범이 있다고 첨 생각하다가
밤마다 배회하는 크리의 행동을 보고 
되려 크리를 의심하는데

결론, 크리가 몽유병으로 밤마다 손톱에
발바닥에 흙을 묻히는 이유는
실제 크리스티나의 유해를 파헤치기 위함였다

콜필드의 피해 납치아들은 사실
5명이긴 했지만
콜필들의 친딸 케이티가 있었고
케이티와 크리스티나는 절친였다
둘은 엄마라고 불리는 콜필드로부터 벗어나려 했지만
케이티는 차마 그렇게 못하고
그 와중에 크리가 희생당했던 것이다

케이티는 장성하기까지
크리스티나 행세를 했고
콜필드가 감호소에 있는 동안
자신의 주변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편지로 보냈고
그래서 콜이 다 처리한 거였던 것

크리 행세를 한 케이티는 결국
콜필드로부터 벗어나려 하고
제이미의 총격에 콜은 머리가 빵꾸나고
케이티는 케이티로서의 삶을 살 준비를 한다
***
인물들이 다 얽혀있다
편집으로서 크리스티나로 행세하는 케이티가 범인인가
콜필드는 환상인가 싶지만
결말에 가선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실재인지 밝힌다

제리가 케이티에게 집착했던 이유는 친딸이라 그렇고
콜필드가 또래 여자애들에게 집착했던 것은 
유부남 제리를 만남으로써 망가진 자신의 인생에 대한 속죄?였고
그걸 케이티에게 강요했고
케이티는 위탁가정을 전전하다
그 같이 입양된 여아 리사를 딸로 입양하려 했던 이유는
동병상련였고
제이미가 제리의 말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경찰 선배가 아니라
사랑했지만 넘겨 볼 수 없었던
백인 여자 에이미의 상상만으로서의 예비 장인 제리였기 때문였다
***
결국 비극은 비극을 낳는다
생존자라곤
케이티, 에이미의 강제로 끄집어내어 진 아이, 제이미
나머지 관련자들은 다 죽는다

콜필드는
제리는 유부남으로서 자신을 버렸기에 죽였고
제리의 행실을 알면서도 넘어간 부정을 눈감아준
아내를 시기심이 아니라 죄의 대가로 죽였고
동네 양아치가 아닌 유지급 애를 벤 행실이 좋지 못한 
징벌하기 위해 에이미를 죽였고
자신의 딸 케이티를 버린 바람둥이와 상간녀를 죽였고
자신의 딸을 정부 보조금 받아먹으려고 이용해 먹은 부부를 죽였다

선물을 주는 것은 
받는 자의 입장에서 주어야 진정한 선물이다
콜필드는 케이티에게
감사해야지 고마워해야지라고 하지만
케이티는 되려 
당신 때문에 내 인생이..
라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다

영화는 그 선하디 선한 야간 산부인과 간호사가
어떻게 살인마가 됐냐로 시작해서
어떻게 종말을 맞느냐로 끝난다

인간적으로 따지자면 누구의 잘못일까?
케이티를 지키려는 콜필드의 입장은 이핼 하겠다마는
왜 여아들을 납치 살인했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풀긴 아직 
머리가 복잡하다

이 후기도 며칠을 벼루다 힘겹게 쓰니..

영화를 제대로 이해했다 못했으리라.. ㅠㅠ

비록 식상한 표현 양식이지만

서사이지만

그래도 흔히 보는 그런 단순한 이유로

죽고 죽이는 이유로 짜여진 영환 아니다

3 / 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