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를 액션이란 관점에서 보자면 높은 평점을 줄 순 없는 영화다 허나.. 갑작스레 부모를 잃은 소녀의 성장 드라마의 측면으로 본다면 훌륭한 영화다 그래서인지 빠른 편집이나 꽉 찬 화편화나 동적인 카메라웤은 없다 냇물이 흐르듯 잔잔히 서사를 진행시킨다 쇼트들에 깔리는 음악도 무척 서정적이다 줄리가 돌보던 매는 줄리를 상징하고 있다 날개가 부러져 날지 못하던 앤젤 이미 자유롭게 훨훨 날 수 있음에도 좁은 새장에 갇혀있다 보니 세상이 너무 커 보였던 것... 그렇게 줄리는 부모를 잃은 상실감에 자신의 미래를 부정하고 현실엔 할머니에 대한 반항과 사회에 대한 분노의 새장에 갇혀있었던 것이다 미야기 할아버지를 통해서 줄리는 앤젤을 자유롭게 자연으로 돌려보낼 수 있었듯이 자신이 갇혀있던 그리움과 분노의 새장에서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