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영화 1만 1천여 편 中 일부 (스포 가득) 1653

가라데 키드 (The Next Karate Kid, 1994)

장르를 액션이란 관점에서 보자면 높은 평점을 줄 순 없는 영화다 허나.. 갑작스레 부모를 잃은 소녀의 성장 드라마의 측면으로 본다면 훌륭한 영화다 그래서인지 빠른 편집이나 꽉 찬 화편화나 동적인 카메라웤은 없다 냇물이 흐르듯 잔잔히 서사를 진행시킨다 쇼트들에 깔리는 음악도 무척 서정적이다 줄리가 돌보던 매는 줄리를 상징하고 있다 날개가 부러져 날지 못하던 앤젤 이미 자유롭게 훨훨 날 수 있음에도 좁은 새장에 갇혀있다 보니 세상이 너무 커 보였던 것... 그렇게 줄리는 부모를 잃은 상실감에 자신의 미래를 부정하고 현실엔 할머니에 대한 반항과 사회에 대한 분노의 새장에 갇혀있었던 것이다 미야기 할아버지를 통해서 줄리는 앤젤을 자유롭게 자연으로 돌려보낼 수 있었듯이 자신이 갇혀있던 그리움과 분노의 새장에서 세..

죽어는 봤지만 (一度死んでみた, Not Quite Dead Yet, 2020)

一度死んでみた = 한번 죽어보았다 영화에서 익히 본 유명 배우.. 아니.. 내가 좋아하는 혹은 주연급 배우들이 즐비하게 나온다 히로세 스즈를 가장 좋아하지만 주조연을 떠나 익히 본 배우들이 나온다 하여튼 특이한 소재를 내세우는 건 일본 영화다 세상의 모든 영활.. 아니.. 세계의 모든 영활 볼 수도 본 적도 없지만 겨우 1만 여 편 가까이인데 어느 나라든 미국의 정서인데 소재 자체도 특이하고 그 특이함을 잘 표현하고 있다 음향과 쇼트의 배치, 곧 편집을 잘하고 있다 감독이 초짜배기 같은데 잘 될 듯싶다 하기사.. 유명 배우들이 출연했으니 할 말 다했지.. *** 죽음과 이후 사람들에 대한 반응 그걸 지켜볼 수 있다면? 그 망자에 대한 반응을 "실제적"으로 보여준다 사랑했던 사람 이익에 의한 관계에 의한 ..

하늘의 푸르름을 아는 사람이여 空の青さを知る人よ Her Blue Sky, 2019

몇십 초만 보고 조명, 구도, 음향에 굉장히 실사보다 정성스럽게 연출한 것을 보고 감독 필모를 보니.. 당연한 것이었다! 명불허전.. *** 일본은 참 시간여행, 귀신, 마법 등등 거기에 여러 가지 소재를 참 잘 잇는다 일본은 도대체 어디로 가고 싶은 걸까? 갇힌 나라 섬나라 일본 인간의 한계를 벗어버리고 싶으나 방향이 잘못된 나라 일본.. 웃긴 게 최첨단 로봇을 주로 소재로 삼으면서도 미신에 얽매어 있다는 것이다 *** 어려서 부모를 여읜 아오와 아카네 아카네는 여동생 아오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31세까지 희생하고 고등학교 밴드 친구 신노를 그리워하며 독신으로 지낸다 아오는 언니를 자유롭게 하기 위해 도쿄로 밴드 하려고 떠나려 하던 찰나 언니의 밴드가 연습했던 사당에서 생령인 신노를 만나게 되고.. 마..

블랙박스 (Black Box, 2020)

흑인이란 피해의식이 고스란히 담긴 영화다 감독의 이전작을 보면 알 수 있다 흑인들 위주의 인물로 구성된 영화는 획일적으로 백인은 별로 나오질 않는다 백인우월주의 문화인 미국에서 흑인 밑에 층으로 백인이 등장하기 힘들단 캐스팅의 문제인 듯싶다 *** 블랙박스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그 블랙박스가 아니다 아들 토마스를 잃은 의학 박사 부룩스가 사용하는 기억 추출 기계 이름이 블랙박스다 박사는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은 뇌사 상태의 흑인 가장 놀런을 이용해서 죽은 아들을 대체한다 뭐 뻔한 이야기다 놀런의 몸에 든 토머스는 놀런의 딸 에이바에 대한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 허나 실패한 자신의 인생을 찾기 위해 그것 곧, 놀런의 육체에 대한 영혼의 주인 놀런은 죽이려 하지만 부룩스 실험실에 찾아온 에이바의 아빠를 찾는..

워 위드 그랜파 The War with Grandpa, 2020

내용은 뻔하다 전개도 뻔하다 *** 할배는 아내를 잃은 슬픔에 힘겨워하고 그걸 보다 못한 딸은 자기 집으로 들이는데.. 딸의 아들 곧, 손자와 방 한 칸을 놓고 펼쳐지는 소소한 싸움들.. 할배는 싸우더라도 손자를 챙기지만 낚시나 손자를 괴롭히는 상급생을 혼내주거나 손녀 생일을 위해 휴전을 청하지만 아직 어리기에 손자는 여전히 할배에게 쌈을 건다 그렇지만 손녀 생일잔치 사고에서 쓰러지는 나무에서 손자 대신 몸을 날린 할배의 사랑을 깨닫고 같이 하길 바란 손자.. 허나.. 할배는 짐정리하고 떠난다 손자는 할배의 애착어린 집을 찾아 나서고 사과를 하고 결국 딸집 곧 손자 집에서 동거하지만.. 할배가 애인이 생기자.. 질투심에 손자의 눈빛이 변한다.. *** 영활 보면서 뭔가 슬픔이 쌓인다 내놓으라 하는 세계적..

사탄의 베이비시터 The Babysitter, 2017

2편을 보다가 연결이 안 되어 1편격인 이 영활 다시 봤다 분석을 위해 두 번 보는 것은 시간이 안 아까우나 기억이 안나 두 번 보는 것은 정말 시간낭비다 ㅠㅠ *** 음향효과를 적절히 잘 썼다 두 아이의 뒤에 있는 애들은 왜 느리게 움직이게 함으로써 남주 콜의 입장에서 이웃 소녀 멜러니와의 만남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 악당들이 너무 어이 없게 죽는다 그렇지만 각본의 개연성은 살리고 있다 애가 장난감을 아직도 갖고 놀기에 그거에 걸려 넘어지는 거나 엄마가 집 아래 쥐덫 놓는 걸 보고 이용하는 경우나 달걀 뒤집어 쓴 걸 닦아줬다가 나뭇가지 놓친 거나 칼로 맞서려고 기껏 꺼내든 게 라이터 불로 책을 태운다거나 아빠 한테 어렵사리 배운 차운전으로 애물단지 옆집 차를 훔쳐 우연히 이미 집앞에 놓여진 나무집 ..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DELIVER US FROM EVIL, 2019

서사적 측면에서 뻔한 설정과 전개 뭐가 뻔하냐하면 어데서 많이 본 외국 첩보원 출신 청부업자가 돌보질 못했던 가족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살인 기술과 초인적인 힘을 발휘한다는 점 *** 액션은 너무나 요즘 유행하고 있는 총격전 근접 전투전을 어느 좀 인기있다 하는 No wire 액션 등의 영화에서나 많이 보이는 장면을 답습하고 있다 아직도 한국은 액션 영화 부문에선 선진국을 따라하는 수준 밖에 안 된다 *** 황정민과 이정재 연기는 그나마 봐줄만 한데 박정민도 그냥저냥 나머지 인물들의 연기와 억양이 너무나 교과서적이고 연극적이다 *** 결론!! 연출자가 아직 작가주의적 자신만의 연출 양식을 찾질 못했고 잘나가는 영화 흉내내는 정도의 수준밖에 안 된다 필모를 보니 아니나 다를까.. 근데 제작자는 뭘 믿고 돈..

워크 잇 (Work It , 2020)

work it이란 댄스 대회 명칭이다 서사는 이러하다 *** 어릴 적 돌아가신 아버지의 모교이자 홀어머니와 가깝고 남부 최고의 명문대학 듀크대를 준비하는 범생이 퀸은 입학 사정관이 말하는 틀을 깬 지원생이 되기 위해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자신이 다니는 고등학교 댄스팀 선더버드의 일원이라고 거짓말을 한다 허나 춤은 관심도 없이 공부만 하던 퀸이 아무리 절친 재스의 도움을 받았다손 선더버드 오디션에 합격할 리 만무하고 댄스팀 주장 줄리아드의 비아냥에 자신만의 댄스팀을 꾸리려한다 출중한 실력이 있지만 줄리아드의 시샘으로 팀내 인정을 못받는 재스를 꾀어내어 우등생 답게 모든 인원과 춤 동작 등을 철저한 조사와 섭외력으로 재스와 퀸은 새로운 팀을 결성하게 된다 전혀 춤과는 무관해 보이던 아이들을 하나씩 모은 퀸과 ..

블랙 워터: 어비스 (Black Water: Abyss, 2020)

희한하게도 어제 본 과 설정이 비슷하다 불륜으로 점철된 두 쌍의 부부 에릭과 제니퍼 그리고 빅터와 욜란다는 부부다 평소 친분이 있고 친하게 지내던 이 넷은 오지의 동굴을 탐험하러 가게 된다 지인 캐쉬의 소개로 찾은 동굴은 요 얼마전 일본 관광객 둘이 사고사를 당한 곳이다 넷이 동굴을 찾는 과정에서 평소 사진찍는 걸 좋아하는 욜란다는 악어 사진을 찍는데 그게 영화의 복선였던 것이다 동굴 밑바닥까지 간 지인을 포함한 다섯은 돈이 될만한 넓디 넓은 웅덩이를 발견하고 기뻐하지만 괜찮을 줄 알았던 동굴 외부 대기는 불안정해지고 동굴 안으로 물이 차오르기 시작한다 에릭과 캐쉬는 왔던 길을 되돌아가 구조를 요청하려 하지만 이미 조수로 인해 바위가 길을 막았고 악어의 첫째 희생자로 캐쉬가 당첨된다 한편 빅터는 악어에게..

더 렌탈 (The Rental, 2020)

서사는 이러하다 찰리와 미쉘은 부부이고 남동생 조쉬 애인인 미나는 찰리와 회사 동료이자 유능하고 똑똑한 외국계 미국인이다 이 넷은 주말 여행을 경관이 훌륭한 외딴 별장으로 간다 미나와 찰리는 미쉘이 잠든 사이 욕실에서 성관계를 갖는다 쌍방향 바람을 피운 것이다 다음 날 미나는 샤워기에서 카메라를 발견하고 둘의 불륜이 들통날까봐 경찰에 신고도 못한다 마침 약에 취한 미쉘이 야외 욕조 고장으로 관리인을 부르고 미나는 관리인이 그 카메라 설치범이라고 굳게 믿고 다그치는데 관리인은 자신도 모르는 일이고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미나는 언성을 높이며 막으려 하고 찌질한 조쉬는 변태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오핼 하고 관리인 테일러를 다짜고짜 두들겨 팬다 미나는 조쉬에게 그게 아녔음을 알리고 찰리, 미나, 조쉬가 바깥에서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