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번역 282

“진이 빠지다”

한겨레 | 입력 2011.04.25 19:50 [한겨레] [우리말과 한의학] "수많은 인파에 치여서 꽃구경은커녕 진이 다 빠져버렸어." 꽃들이 만발한 4월, 봄의 상징인 만개한 벚꽃을 보기 위해 들뜬 마음으로 서울 여의도 윤중로에 갔던 경험이 있는 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이런 넋두리를 해봤을 것이다. 윤중로뿐인가. 꽃구경으로 유명한 장소라면 어디서든 마찬가지다. '진이 빠지다'의 사전적 의미는 "식물의 줄기나 나무껍질 등에서 분비되는 끈끈한 물질인 진(津)이 빠졌다"는 것을 말한다. 진이 빠져나가면 식물이나 나무는 말라서 죽게 된다. 다시 말해 '진이 빠진다'는 죽을 정도로 기력이나 힘이 없는 상태를 뜻한다. "일에 지쳤거나, 실망을 했거나, 싫증이 나서 더이상 일할 마음이 안 생길 정도로 의욕을 상실하..

아이구야 냐 아이고냐

입력 내용아이구야 대치어아이고 도움말 정보 사투리를 소리나는 대로 썼습니다. 문학작품 등에서 지방색을 살려 써야 하는 글이 아니라면 표기를 표준어로 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표기에 대한 자세한 풀이는 한글맞춤법을 참고하세요. http://speller.cs.pusan.ac.kr/PnuSpellerISAPI_201105/lib/PnuSpellerISAPI_201105.dll?Check 이 대사 이전에도 표준어와 맞춤법, 띄어쓰기를 위해 한국어 맞춤법 검사기를 쓰고 있다. 물론 표준어를 알지만...위의 설명 처럼 띄어쓰기랑 맞춤법은 맞게 해야하지만... 번역도 일종의 문학작품과 같은 창조성이 있으므로 인물과 우리네 정서에 맞게 사투리를 일부러 써야할 때도 있을 것이다. 문제는...번역된 것이 모두 표준어라고 ..

Way to be stealth

스텔스기란 말은 쉽게 듣고 많은 사람 안다. 레이더에도 걸리지 않는 첩보 비행기... 하지만...stealth란 단어가 사전에 나오지만... Way to be stealth 란 말은 사전에 나오지 않는다. 이게 바로 문화의 차이이다. 만약에... 역으로 생각해서... 우리나라의 현재 문화를 영화를 만들고... 그 생활용어를 대사로 치고 그 대사를 타언어권의 사람이 번역을 한다고 치자... 구체적인 예로.. 까도남, 곧 까칠하지만 도도한 남자 이런 것이 만약 대사에 나오면... 우리나라 사람 조차 현시대에 유행하는 용어도 모를 수 있는데.. 그리고 훗날 우리나라 사람들 조차 모를 수 있는데... 미국 땅덩어리에 속한 그네들의 그 유행어 속어를 사전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이 영화는 아주 불친절한 영화..

liverwurst 그 냄새는?

애들 둘이서 역겨움을 표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나오는 단어다. liverwurst 와 동의어는.. liver sausage 간소시지 [ liver sausage, 肝, レバ-ソ-セ-ジ ] http://terms.naver.com/item.nhn?dirId=1101&docId=2189 명사[U] 간 소시지(간을 잘게 다져 만든 잼 비슷한 형태의 소시지로 보통 빵에 발라 먹음)http://endic.naver.com/enkrEntry.nhn?entryId=ce37d30cd145493db800775ee311e925 대충 넘어가면 안 될까?흐름상 그냥 뭔가 역겨움을 표하는 것인 것은 알겠는데...그래도 나는 좀더 찾아보기로 했다.보지도 먹지도 못한 그 음식이 대충 뭔 냄새를 유발하기에 그럴까라고..◆쇠간은 비타민..

찬사와 함께 비난받는 ‘어둠의 자막 도사’들

취미로 희귀 외화·드라마에 자막 입혀 공유하는 사람 늘어 [880호] 2006년 08월 25일 (금) 차형석 기자 · 김회권 인턴기자 cha@sisapress.com ⓒ시사저널 안희태 외국 영화·드라마 커뮤니티는 대개 자막팀을 운영한다. 이들이 만든 ‘아마추어 자막’ 영화를 보는 장면. 자막 제작 네티즌 : “자막이 나오려면 몇 시간 더 기다려야겠다. 내일 다시 와라!” 원숭이들 : “꺄악. 약속이랑 다르잖아. 장난하냐. 아침부터 눈팅하고 있다.” 자막 제작 네티즌 : “그냥 접고 며칠 푹~쉬어야겠다.” 원숭이들 : “형! 하루야 금방 가죠.”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조삼모사(朝三暮四) 패러디’ 가운데 ‘자막편’이다. 네티즌 사이에 동영상 다운로드와 ‘자막 문화’가 얼마나 활성화했는지 엿볼 수 있다. 자막..

그 자막은 누가 만들었을까?

국내 상영 전 외화 동영상 파일들을 재빨리 번역해내는 고수들의 세계 불법에다 수고비도 없고 악성 메일에 시달리지만 그저 즐겁고 재밌어서 밤샌다 ▣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A씨는 지방에 사는 서러움이 크다. 이른바 ‘예술영화’가 상영되는 일이 거의 없다. 극장들이 멀티플렉스로 바뀐 뒤로는 더 심해졌다. 통상적으로 끼워넣던 한두편의 우디 앨런 영화나 애니메이션도 완전히 종적을 감췄다. 결국 B영화가 서울에서 개봉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제나저제나 극장에 걸리기를 기다리던 A씨는 한달이 지나자 포기했다. 여기서부터는… 지하 세계의 이야기다. A씨는 동료에게서 들은 사이트로 들어가 동영상을 구하기로 했다. 받는 방법이 어려워 동료를 괴롭혔다. 결국 동료와 의가 상할 지경에 이르렀다. 어쨌든 그..

영화 자막 폰트에도 ┖저작권┖ 있다

[입력날짜: 2007-06-22 17:44] 글꼴 저작권자로부터 저작권 얻어야...비영리 목적 무료 가능 공포영화의 계절이 돌아왔다. 정신장애 등으로 인해 자신과 타인에게 끔찍한 폭력을 사용하는 전통적인 사이코패스 영화부터 시작해 보는 사람들까지 오싹하게 만드는 심리스릴러, 스크린을 온통 피바다로 만드는 괴기영화 까지 다양한 공포영화가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해 주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보다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영화에 삽입되는 자막의 글꼴 자체를 공포스럽게 만들면 어떨까? 출판물이나 인터넷 사이트 등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폰트 중에서는 충분히 공포스러운 느낌이 나는 글꼴이 있다. 이러한 글꼴을 사용한다면 공포영화의 재미를 더 할 수 있을지 모른다. 공포영화에는 ‘공포체’, 멜로영화에는 ‘멜로..

다큐: “다크나이트를 지켜죠” – 영화 자막 제작자 문화

다큐: “다크나이트를 지켜죠” – 영화 자막 제작자 문화 “자막제작가들에 대한 다큐멘터리”다. 영화보기(43분): http://youthvoice.or.kr/project/view/view/1272 혹은 http://durl.me/3wsuz 영화 소개: http://rarapippo.tistory.com/35 새로운 다큐멘터리 보기의 즐거움을 한껏 누리는데는 아쉬운 점들이 있지만, 이 영상이 과감히 보여주는 “어둠의 경로” 혹은 디지털-네트워크 지하문화의 한 단면은 볼만하다. 외국 영화의 자막을 번역·제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인터뷰가 나오기 때문이다. 문화생산물에 대한 적극적인 소비자 혹은 이용생산자들, 곧 우리들이 저작권에 대해 갖는 아래로부터의 입장과 주장을 통해서 현재의 저작권 문제를 접근하는 것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