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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로우 제로 (Below Zero, 2021)

이 생각나는 영화다 유명하고 잘 나가던 경찰은 두 양아치에게 윤간과 살해를 당하지만 법이 해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이송 대상자 중 한 놈이 그 강간살해범이 끼어있고 딸의 시신 조차 찾지 못한 아빠 경찰은 이송 차량을 세운다 이 차를 운전하는 경찰은 법만 믿는 고지식한 사람 그렇지만 그에게도 두 딸이 있고 나중에 사연을 알게 되고 얼마나 악랄한 양아치였는 지 알게 되자 아빠의 심정으로서 양아치의 손을 날리고 시신의 위치를 알아낸다 *** 내용이 뻔히 짐작이 가는 부분이 많았다 왜냐면 아빠 경찰이 선해 보였기 때문였고 죄수들을 이송 도중에 빼내려하는 여느 영화와 달랐기에 되려 법이 못해주는 정의를 실현하려는 것이 눈에 보였다 인간이 만든 법은 아무 것도 못해준다 정의를 실현하려면 사적 복수가 최우선이..

실크 (詭絲, Silk, 2006)

CG와 음악이 미흡해서 그렇지 말하고자 하는 바가 참 크다 제목인 비단은 귀신 아이의 엄마의 연결선이기도 하고 아들에 대한 사랑을 의미하기도 한다 '하시모토'는 죽으려 하고 '치퉁'은 살려고 한다 아들을 목졸라 죽인 엄마 그건 증오가 아녔고 세상에서 냉대와 천시를 받는 아들을 미처 볼 수 없는 사랑이었다 자신을 죽인 엄마를 증오해서도 아녔고 엄마를 이해하고 고마워한 아들의 사랑으로 귀신이 됐고 지진 속에서도 엄마를 살려냈던 거다 하시모토는 끝끝내 과학자로서 오해를 하고 바보 같은 죽음을 맞이하지만 치퉁은 엄마와 자신을 믿어주는 사랑을 믿고 새 삶을 살아간다... 4 / 5

크라운 하이츠 (Crown Heights, 2017)

'크라운 하이츠'는 쥔공이 살던 동네 이름이다 실화라고 하니 할 말은 없다마는 21년이란 세월 동안 도대체 뭘 한 걸까? 법을 믿었기에 변호사를 선임했고 그럴려고 없는 살림에 돈 이빠이 썼고 속았고 헌데 알고 보니 처음 증인만 제대로 찾아내고 증언을 받아냈음 해결됐을 문제를 장장 21년이나 걸렸다라... 여느 법정 영화나 스릴러물의 접근 방법과 영 반대다 그만큼 법이란 것은 잘못됐다는 거다 만약에 정 억울하면 픽션의 경우는 증인들을 잡아 족치든 형사를 잡아 족치든 했었으면 진작 해결될 일을 21년이라 ;; 과연 칭송받을 일인지 싶다 2 / 5

팔로우 미 (Follow me, 2020)

원제 Follow Me 개봉명 no escape 제작연도 2020 관종 훈계 기획은 아닌 것 같고 뛰는 놈 위에 나는 놈년들 있단 얘기다 그래도 설마설마하면서 봤다 다 짜고치는 고스톱 아니냐고 헌데 결국 그랬다 어쩐지 하필이면 미국 제작 영화에서 러시아와 아무리 껄끄러워도 대놓고 까는 영화를 만들까 싶었더니 다 가짜!! 결국 러시아 주최자 알렉시만 억울하게 죽은 꼴이 돼 버렸다 관종 콜은 뭐.. 속지주의 속인주의 어쨌든 감빵 생활 오래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요즘 어그로 끄는 개인방송 애들한테 이런 교훈 좀 줬음 싶다!! 2.5 / 5

행복 (Felicità, 2020)

원제 펠리치타는 노래 제목이며 '행복'이란 뜻이다 *** 어린 딸에게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하는 괴짜 부모이고 자신은 다 큰 어른 같지만 여전히 부모님을 잃을까 걱정하는 아가 여자 아이다 어떤 복잡미묘한 갈등은 없다 소소하고 한 가족이 이렇게 살아갈 수.. 아니 그 안에 행복이 있겠다란 걸 보여준다 딸이 태어나고 자란 5살까지 과정을 감옥에 있느라 못 본 아빠 연기하느라 포르노도 찍을 수도 있었다는 엄마 세상의 소리를 소음차단 헤드폰으로 막는 딸 이 세사람이 꾸려가는 행복한 가족의 일례이다 행복이란 선택의 기로에서 뭘 선택하느냐에 달린 것... 3 / 5

내가 죽던 날 (The day i died : unclosed case, 2020)

노래를 부를 때 시종일관 레퀴엠으로 거의 2시간을 부른다면 아무리 맘에 준비를 하고 온 사람도 지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영화 내내 쭈우욱 깔아 넣은 브금과 우울하고 답답한 서사 죽었을 거라던 세진이가 순천댁에 버젓이 살고 있는 게 보이고 김혜수는 그걸 못 찾아 헤매고 증인 프로그램을 할 이유도 아니, 위협도 없는 억지 설정에다 사고무친의 억지 감정이입은 서사로도 엉망였지만 전체적 연출조차 반감만 일으킨다 1.5 / 5

이웃사촌, 2020

이 영화를 재앙이 정권 때 봤고 재앙이 정권때 빨간 색깔 영화가 많이 만들어졌다 그중의 하나인데 재앙이 정권 아부형 영화인 건 차치하고 핍진성이 너무 부족하다 한국 과거 역사를 소재로 삼았다면 오달수가 성범죄라서가 아니라 경상도 억양인 오달수를 쓸 게 아니라 전라도 억양에 전라도 말 잘하는 배우를 썼어야 했다 반동 인물로 도청팀장은 부산 억양 말 잘 쓰는 배우로 캐스팅했으면서 모든 영화에서 경상도 억양을 보이는 송강호와 같은 이미지의 오달수를 캐스팅한 건 눈 가리고 아웅 격의 비겁함이다 또한 서사의 전개가 너무 뻔하다 코미디 역을 주로 하는 배우들 위주로 나오는데 연기의 한계를 보이는 배우들이 너무 많아 심각한 상황에서 전혀 집중이 안 되고 웃음이 나온다 결국 이 영환 소재 채택과 배역이 잘못된 것을 차..

438일 (438 dagar, 438 DAYS, 2019)

두 기자가 위대한 게 아니라 동영상 원본을 찍고 빼돌리고 공포한 에디오피아인이 위대하다 왜냐구? 두 기자는 언론과 표현의 자유만 탐닉하고 사면을 위해 양심까지 팔았고 주도면밀함이 없었지만 두 사람을 살린 그 사람은 미리 가족을 다 피신시켰고 망명까지 다 계획한 현실적이 사람였기 때문이다 *** 영화의 겉면 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해 볼 것은 현실과 실제를 놓고 어떻게 접근해 저장하고 그걸 어떻개 편집하냐에 따라 승화냐 왜곡이냐가 될 수 있는 영상의 힘이다!! 2 / 5

찬실이는 복도 많지 (LUCKY CHAN-SIL, 2019)

내가 정말 싫어라 하는 한국 영화류이다 한국 영화는 편수도 그렇게 많지 않으면서도 유독 영화감독이나 관계자 소재의 영화가 많다 왜 그럴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작가란 자신이 제일 잘 아는 것을 쓰는 것이 정답이란 말이 있다 당연 한국 각본가는 상상력이 없으니 늘 베낀다 자신이 인상 깊게본 영화나 돈이 되겠다 싶은 영화를 베낀다 마치 한국의 예능프로 처럼 아니면... 삶의 경험이나 지식이나 삶에 대한 고찰이 부족하니 소재를 찾을 수 없으니 경험담인 영화 관련 일을 소재 삼는다 아니나 다를까 그러겠지 했더니 이 감독의 자전적인 부분이 많이 담긴 각본이랜다 근데 웃긴게 홍상수나 김기덕이나 지딴은 예술 영화 찍는 애들이 꼭 위와 같다 감독도 대사에도 나오지만 예술 영화파이다 상업 영화를 마치 자신의 수준 아래로..

모라토리움기의 다마코 (もらとりあむタマ子, Tamako in Moratorium, 2013)

생활 연기라고 할 정도로 자연스럽다 너무나 소소한 어느 집에나 있을 풍경이라 웃음 짓게 한다 *** 이혼한 아빠에게 얹혀사는 '타마코'는 가을부터 겨울까지 뒹굴뒹굴 귀차니스트로 살더니 봄이 되자 머리도 자르고 사진도 찍고 연예인 오디션을 보지만 낙방한다 여름이 되자 아버진 동네 악세사리 쌤과 선을 보고 타마코는 사진관 동생을 시켜 염탐케 한다 아빠에겐 악세사리 쌤에 대한 험담을 늘어놓지만 아빤 되려 소문듣고 남을 평가할 순 없다 한다 타마코는 직접 강좌실을 위장 잠입하는데 말실수로 정체가 발각되고 쌤에게 아빠에 대한 험담을 쏟아붓지만 오히려 쌤은 재밌는 딸 곧, 타마코가 있기에 아빠가 아직 혼자라고 대꾸한다 타마코는 아빠의 재혼을 응원하게 되고 돌아오는 대답은 여름 지나면 독립해라는 말... 타마코는 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