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영화 1만여 편 中 일부 (스포 가득)/ㅌ

토네이도 걸 (奥田民生になりたいボーイと出会う男すべて狂わせるガール, A Boy Who Wished to be Okuda Tamio And A Girl Who Drove All Men Crazy, 2017)

잔인한 詩 2022. 2. 1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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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녀이자 요녀이자 색녀인
아키라는 마레란 잡지사 편집장, 코로키의 선배 편집자
그리고 주인공 코로키 셋에 세 다리를 걸친다
섹스로 무기삼아 이 셋을 구워 삼는데
편집장이 청혼했더니 승락했고
선배 편집자는 코로키 이전에 사귀었다 헤어졌지만
다시 코로키가 기사 마감을 못지어 못간 
아키라의 출장 여행을 코로키 폰을 보고 찾아가 섹스한다
아키라와 헤어진 사실을 선배가 알자
이를 수상히 여긴 코로키는 
자신의 폰 계정을 다른 기기에서 로그인했음을 알고
아키라와 마지막 인사를 하겠다며
선배가 범인였을 거란 심증에서 물증 확보를 하려 한다
허나 파티장에 온 인물은 편집장, 선배였다
알고 보니 편집장은 오래전부터 코로키의 환심을 사며
존경어린 상사로 위장하고 코로키의 계정을 다 보고 있었고
부하 코로키 선배를 부른 이유는
결혼 사실을 공표하기 위함이었다
셋은 다 아키라에게 진실을 묻지만
아키라의 대답은 그 셋 각자가 원하는 모습이 되어준 것뿐
거짓말을 한 것이 없었다는 뻔뻔함을 시전한다
이에 격분한 선배는 아키라에게 고함을 지르고
편집장은 메스로 그 선배 얼굴에 엑스자를 긋고
아키라마저 죽이려는 편집장 머리를 
코로키는 대따시 큰 술병으로 내리쳐 기절시킨다
이후 이 사건은 대서특필되고
편집장은 감옥으로
선배는 퇴사로
선배와 코로키는 실명 노출로
잡지사는 폐간이 되지만
어떤 매체에서도 아키라의 존재는 사라지고 없다
3년이 지난 후 유명 잡지편집장이 된  가명 쓰는 코로키는
편집장이 자신의 나이때 경험했던
프랑스 남자와 걷는 아키라를 본다
***
솔직히 초중반부는 어처구니 없고
뭐 저딴 년을 좋아하고 메이나 싶었고
소재조차도 너무 막장이다 싶었는데
마지막 시퀀스에서 빵하고 터뜨린다
영화 내내 쥔공이 그 가수를 좋아했던 이유가
세상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고 
바지에 묻은 라면 국물을 부끄러워하지 않아서였는데
쥔공은 늘 좋아하던 메밀국수를 먹으면서
젊었을 적 자신의 모습을 투명유리 칸막이 넘어 본다
국물이 바지에 튄다
하지만 쥔공은 이미 이렇게 나레이션을 쳤다
"그 가수는 잘나갔지만
나 또한 잘나간다
나 자신에게 솔직한 게 아니라
날 보는 상대방의 인상에 맞춰주면 되므로
그걸 아키라한테 배웠다"
쥔공은 벌써 속물이 되어버린 것이다
근묵자흑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 이전씬에서 본명을 숨기고 존경한다는 
여성팬들을 대하는 모습에서도 나와있다
라멘집에서 쥔공은 그 젊은 시절의 정직과 소탈을 추구했던
메밀국수를 먹으면서도
고급진 음식보다 그런 걸 먹으면서도 행복히 웃고있는
자신을 보면서 통곡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엔딩크레딧에
항구 가운데 어푸어푸 거리며 허우적대는 쥔공이 보인다
무얼 의미할까?
세상의 더러움에 몸을 담그고
아키라와 똑같은 악인으로서 살아가는 
쥔공의 안타까운 모습을 그리고 있다
***
어려서부터 생각을 했다
어른들은 왜 고정관념에 싸여있을까라고...
난 안 그래야지 라고
지금까지의 나이가 되면서까지
인생을 살기 위해선
태어날 때 하이얀 도화지였다면
가치관, 생각, 규칙, 우선사항 등이 그림이라면
안 그릴 수 없지만
난 수채화를 그리고 싶었다
수채화는 밑바탕이 보이니까..
그렇지만 적어도
어른이란 나이대의 인간들이
무슨 색이든 유화를 그릴 수밖에 없는지
이해는 하게 되었다
그건 악에 타협하고 순응하고 
이기적이기 때문이다
영화는 그걸 말하고 있다
악녀 아키라를 통해서...
토네이도 걸이란 영제는
악녀로서 뭇남성을 빨이들려서 

본래 자리에서 멀리 날려버리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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