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영화 1만 1천여 편 中 일부 (스포 가득)/ㅋ

카무이 외전 カムイ外伝, Kamui gaiden, Kamui The Lone Ninja, 2009

잔인한 詩 2020. 4. 2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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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야마 켄이치는 데스 노트만 생각난다

이 친구가 나온 영화도 꽤 봤는데 말이다

영화는 일본 사극 무술영화치곤 상당히 와이어 액션을 많이 보이고

CG도 많이 쓰고 있다

다만, 착지할 때 대역이든 실제 배우든 자주 해보질 않아서인지

어설프다

시대적 배경에 있어서 미장센이 잘 살아있다

사실성이 높다는 얘기

한편 시노비란 명칭이 많이 나오는데 찾아봤다

***

흔히 닌자라고 부르는 것과 동일한 것이다.

忍者(닌자)와 忍び(시노비)가 무언가 다른 것이라고 알고 있는 경우가 꽤 많지만 전혀 아니다.

어원은 "남몰래 뭔가를 하다"란 뜻을 가진 일본어 忍ぶ(しのぶ, 시노부)의 명사형이다.

忍(참을 인) 에 者(사람 자)를 붙여서 음독으로 읽은 것이 닌자,

忍를 훈독으로 읽고 명사형으로 바꾼 게 시노비다.

즉, 같은 한자를 음독으로 읽느냐 훈독으로 읽느냐의 차이일 뿐이라는 것.

우리말로 따지면 고유어나 한자어냐, 즉 임금이냐 이냐, 불꽃이냐 화염이냐의 차이와 같다.

출처 : https://namu.wiki/w/%EC%8B%9C%EB%85%B8%EB%B9%84

***

카무이는 가난이 죄인 탓에 멸시받다가 

닌자가 되고 그 삶을 못 견뎌 도주 닌자가 된다

ㅡ抜け忍(누케닌). 번역하기에 따라 탈주 닌자라고 하기도 한다ㅡ

도주 중 번주가 아끼는 말 이치지로의 다리를 뜬금없이 베어간 사나이 한베이를 만나게 되고

번주의 부하들에게 쫓기던 그를 카무이는 구해주지만

정작 풍랑이 치는 바다 위 조각배에서 한베이는 카무이를 밀어뜨리고

카무이는 조난당해 우연찮게 한베이가 사는 마을에 떠밀려 온다

한베이의 아내는 카무이가 어릴 적 쫓던 탈주 닌자 스가루

한베이는 삼 남매를 거느리고 있다

그가 말 다리가 필요했던 이유는 발굽으로 낚시 바늘을 만들려고 했던 것

카무이는 한베이의 딸 사야카의 사랑을 받자 마을 청년은 시기하고

사야카 줄 선물을 읍내에 갔다가 한베이 수배령을 보고 고발한다

이에 한베이는 체포되고 스가루와 카무이는 구하는데

상어떼로부터 섬에 접근이 어려워지자 상어떼 잡이단 와타리슈의 도움으로

무사히 마을로 복귀한다

이후 도주 닌자무리였던 와타리슈와 카무이는 친해지는데

어느날 두목 후도는 마을 사람과 와타리슈 동료들 물에 독을 풀어 독살한다

알고 보니 후도는 추닌였고 카무이는 한베이 가족의 복수를 위해

결전을 벌인다

카무이의 안개가르기 시전으로 후도는 죽고

카무이는 한베이 다섯 식구를 묻고 

홀로 배를 타고 유랑을 떠난다

***

서사에서 이상한 점은 한베이는 굳이 말 발굽이 필요하다손

영주가 아끼는 말의 다리를 자를 필요가 있었는가이고

아무리 닌자로서 민초를 죽이는 것이 재미있다고 해서

후도가 마을 사람들을 몰살하는 것도 이해가 되질 않는다

쨌든 영화는 상당히 카메라가 동적이다

크레인샷, 빠른 달리샷 등

인물 설정이 닌자란 점도 있겠지만

홍콩의 무협 영화가 많이 생각난다

새파란 바다라든지 마을 사람들의 두건, 영주의 차림새 등

색감에도 상당히 신경을 쓴 것이 보인다

도주 닌자와 추닌의 관계

그 슬픈 악연을 비극으로 꼭 끝냈어야 했을까?

그냥 그 기술로 마을에 정착해서 마을 사람과

사랑하는 이를 지키는 설정으로 갔으면

너무 디즈니스러웠을까?

그래도 행복한 결말이 아쉬운 영화다

3.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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