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영화 1만 1천여 편 中 일부 (스포 가득)/ㅅ

소설의 신 (小説の神様 君としか描けない物語 , Our Story , 2020)

잔인한 詩 2022. 1. 1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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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모토 칸나의 필모에서.. 여기선 고딩 여학생 소설 작가 코유루기로 나온다
영화 제목을 분석하자면
小説の神様 소설의 하느님 (포털엔 소설의 신이라고 하는데 

일본어 사마에 해당하는 様이 붙었으므로 

'신님'이라고 하면 어폐가 있으므로 '하느님'이 더 맞지 않을까?!)
君としか描けない物語 너밖에 못 그리는 이야기
***
영화는 소설이 소재인지라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치타니 이치야
돈 안 되는 소설만 쓰다 심장병으로 죽은 아버지에다 심장병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는 여동생을 둔 혹평을 받고 후편을 내지 못하는 '소설은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없다'란 사고의 고딩 소설 작가
2장 코유루기 시이나
베스트셀러 고딩 작가로서 이치야 학교로 전학을 와 문예부에 들어온다
하지만 때때로 공포에 떨면서 주위를 경계하며 이치야를 노예 부려먹듯 폭력적이다
3장 나루세 아키노
이치야 소설을 좋아하는 1년 문예부 신입생이며 첫 소설 작품으로
동아리 소재를 쓰고 싶어하자 문예부원들은 테니스부 체험을 한다
4장 쿠노리 마사키
팔방미남이지만 뭐하나 특출나게 잘하는 것이 없는 문예부장이며
내색은 안 하지만 이치야와 시이나를 부러워한다
자신은 글 서두조차 못쓰는 필력이 없는 글재주가 없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
1~4장은 문예부원 4명의 이름과 소개돼 있지만
중심은 여전히 치타니와 쿠유루기다
5장은 소설의 신이란 제목으로
***
1장은 흑백으로 시작하는데
출판사 편집장이 이치야의 문체와 시이나의 참신한 플롯을 합해
공동집필을 권유하고 둘이 카페에서 이거다 싶을 때에 칼라로 전환된다
어쨌든 시이나가 흐름을 잡아주면 이치야가 글을 써가며 
둘은 티격태격하면서 한 편을 마무리 지어간다
이치야는 네 글을 좋아한단 소리도 듣고 자신감도 생겨
자신의 소설 속편을 써서 출판사로 가져가는데 
첨엔 대박칠 거라고 꼭 책내자고 하더니
다음에 가니 협의회에서 거부 당했고 다음을 기약하잔다
이치야는 좌절감에 절필을 결심하고
알바나 하면서 평범하게 살려고 작심하며 결석을 하는데
마사키는 이치야를 끌고 억지로 등교를 시킨다
시에 관한 서술 수업이 진행되던 중
시이나는 갑자기 경련을 일으키며 기절을 한다
양호실에서 시이나는 자신의 처지을 사실대로 말하는데
사실 그동안 악플에 시달리며 현피 및 스토킹을 당해와서
필기도 못하고 자판도 두드릴 수 없었기에
소설은 쓰고 싶고 해서 이치야를 이용했다는 것이다
사실을 알게된 이치야는 마사키는 알고 있었냐며 문예부실에서 따져 묻는데
마사키는 이치야에게 자신에게 힘이 되어준 소설을 꺼내서 보여주는데
바로 이치야가 쓴 소설였고 
"문체는 잘 갈아진 일본도처럼 독자의 마음에 깊숙이 꽂힌다
그런데도 날은 몹시 섬세하여 두드리면 부서질 정도로
위험하지만 유려한 아름다움이 있다"
고 인정한다
그리고 시이나가 버텨준 것도 다 이치야 너 덕분이라고..
그 순간 영화 내내 보여줬던 야구장 씬의 의미가 나오는데
야구부 타자가 친 공이 문예부 창문을 깨뜨린다
기호학적으로 그건 이치야가 넘지 못할 나아가지 못할 상징적인
유리벽였고 한계점였던 것인데
마사키의 격려의 말과 그 유리창을 깬 야구공을 보며
비로소 이치야는 소설의 신 곧,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소설에 있음을
자신에게 있음을 깨닫고 칩거 중인 시이나에게 전활 걸고 달려간다
그리고 이후 둘은 소설을 완성하는데
마지막 대사는 시이나가 노트북 자판을 친다
***
무튼, 이치야와 시이나는 무명에 가까운 작가와 남 부러울 것 없는 유명 작가와 같이 
정반대의 위치에 처해있는 줄 알았는데
사실 둘다 악플과 악평에 좌절을 겪고 있었고
이치야는 표면적으로 소설엔 사람을 움직일 힘이 없다고 했고
시이나는 있다곤 했지만 내심 자신도 그 힘이 없다고 생각했단 공통분모가 있었다
다만 시이나는 더 상처가 깊어 물리적인 글조차 쓸 수가 없었던 것이고
둘은 그렇게 함께하며 서로의 부족한 부분
이치야의 참신한 소재, 주제 결핍
시이나의 심리적 타격으로 글씨조차 못쓰는 상태를
메우며 치유할 수 있었던 것이다
***
이 영화도 그렇고
실사든 애니든 일본 영화를 볼 때 참 신기한 게
한 영화에서 뮤지컬 아닌 이상 
보통 다른 나라 영화는 씬 분위기에 맞게 기존 곡을 갖다 쓰든가 하는데
이 영화 한 편 안에서도 새로운 곡을 엄청 많이 쓴다
어떻게 그게 가능한지 .. 물론 가능은 하겠지만
얼마나 공을 들이는지 놀랍다

***

서사와 설정은 진부하고 부족한 면이 없지 않아 있는데

일본 전형적인 학원물의 틀에서 그렇게 벗어나지 않는다

다만 소재가 소설가란 것이고

3, 4장에서 문예부원애들은 거의 들러리 정도로 묘사되는데

그렇담 굳이 장을 나눌 필요가 있었을까도 싶다

꼭 소설이란 장 형식을 빌어 영화를 표현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싶다

특히나, 3장에서 1학년애가 동아리 취재차 한다면

소설가로선 자료 수집을 위해 여러 동아리를 막 돌아다니며

조사하는 걸로 나와야하는데

고작 테니스부 하나에다 하루해보고 마치 모든 해답을 얻는 듯한 것은 

좀.. 아니 많이 아니다
***
영화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이치야와 아버지의 소설가란 무엇인가에 대한
대화 회상씬였다
물론 소설가란 어떠해야 된다란 개념이나 자세 정의를 말함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장남으로서 어떻게 보면 가장으로서
돈을 벌기 위해 소설을 쓰는 자신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이치야의 앞으로의 삶의 성장드라마라고 볼 수 있겠다
***
어린 치타니는 집필 중인 아빠에게 묻는다
왜 소설을 읽고 우는 것일까라고..
아빠는 대답한다
"내일을 위해서다
내일부터 울지 않기 위해 소설을 읽는다
페이지를 넘기며 살기 위해 필요한 자양분을 얻는 거다
소설을 읽고 눈물을 흘리더라도 
그건 앞으로 가슴에 새겨질 따뜻한 감정의 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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