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영화 1만 1천여 편 中 일부 (스포 가득)/ㅅ

신데렐라 (Cinderella, 2021)

잔인한 詩 2021. 9. 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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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에다 퓨전 사극이다

배경만 중세이지

춤과 노래는 현대이다

악기 조차...

현대판 브로드웨이 춤에, 유행 춤에, 랩에, 재즈풍에

악기는 기타에 각종 현대식 악기다

배우들은 거의 무명배우다

유명 배우긴 하지만 영화배우가 아니다 대부분

그래서 대부분 낯선 사람들이다

영화의 서사는 새롭게 쓴 신데렐라인데

신분 상승이 아니라 페미니즘이다

새엄마와 두 언니도 악랄하게 묘사된 게 아니다

유리구두도 신겨보고 하는 식이 아니라

엘라의 작업실에 들른 새엄마가 새앙쥐가 숨은 유리구두 한 짝을 떨어뜨리는 바람에

바로 알아차린다

새엄마는 두 딸을 두고 독학으로 피아노를 배워 음대를 갔지만

한 달 만에 귀가해선 남편에게 못난 아내, 엄마로 낙인찍혀

엘라가 어차피 못이룰 꿈에 상처 받을까 봐 차단하는 역할로 나온다

엘라는 왕비의 길보단 의상 디자이너로 

아프리카 여왕을 따라 세계일주를 계획하고

왕자는 왕위를 버리고 여동생에게 물려주고

같이 세계일주를 한단 설정이다

현대판 신데렐라도 있겠고

뮤지컬판 신데렐라도 있겠고

고전판 순수 신데렐라도 있겠지만

형식과 서사 내용에서 파격적이다

인물들은 순수 백인들로 구성된 것이 아닌

넷플릭스처럼 많은 흑인들과 히스패닉 계열로 이뤄져 있다

대모는 흑인 남자로 호모끼를 보이며 여자 의상을 갖추고 있다

군데군데 호모끼 동성애 코드가 감추어져 있는 건 피할 수 없다

과연 이런 파격적인 신데렐라가

현시대를 대표할 수 있는 신데렐라일까?

의문이 든다

시대 정신은 높이 사고 싶지만

표현과 정체성은 글쎄다 이다...

2.5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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