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영화 1만 1천여 편 中 일부 (스포 가득)/ㅂ

블랙 워터: 어비스 (Black Water: Abyss, 2020)

잔인한 詩 2020. 8. 9.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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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한하게도 어제 본 <The Rental>과 설정이 비슷하다

불륜으로 점철된 두 쌍의 부부

에릭과 제니퍼 그리고 빅터와 욜란다는 부부다

평소 친분이 있고 친하게 지내던 이 넷은

오지의 동굴을 탐험하러 가게 된다

지인 캐쉬의 소개로 찾은 동굴은 

요 얼마전 일본 관광객 둘이 사고사를 당한 곳이다

넷이 동굴을 찾는 과정에서

평소 사진찍는 걸 좋아하는 욜란다는 악어 사진을 찍는데

그게 영화의 복선였던 것이다

동굴 밑바닥까지 간 지인을 포함한 다섯은

돈이 될만한 넓디 넓은 웅덩이를 발견하고 기뻐하지만

괜찮을 줄 알았던 동굴 외부 대기는 불안정해지고

동굴 안으로 물이 차오르기 시작한다

에릭과 캐쉬는 왔던 길을 되돌아가 구조를 요청하려 하지만

이미 조수로 인해 바위가 길을 막았고

악어의 첫째 희생자로 캐쉬가 당첨된다

한편 빅터는 악어에게 부상을 입고

욜란다는 씨없는 수박인 빅터에게 임신의 기쁜 사실을 알리지만

그 애가 에릭의 애임을 제니퍼는 여자의 촉으로 알아챈다

어쨌든 나갈 길을 찾던 제니퍼는 부상당한 빅터를 부축을 하지만 

쫓아오는 물속 날쌘돌이 악어에겐 역부족! 

다음 희생자로 빅터가 된다

퇴각로 수색에 실패한 에릭이 제니퍼, 욜란다와 합류하고

물길이 빠져나가는 통로로 살길을 도모하려 하지만

악어는 이 셋에 접근하고

에릭이 둘을 지키기 위해 미끼가 되고 결국 세 번째 희생자가 된다

어째저째 바깥으로 통하는 곳으로 도착한 제니퍼와 욜란다는

그곳이 악어의 보금자리임을 알게 되고

재빨리 외부로 향하는 구멍을 찾아 빠져나온다

그네들이 출발했던 차가 있는 곳에 도착하고

불륜을 저지른 점을 사과하지만

제니퍼는 나중으로 미루자 하고 차를 몬다

허나 그렇게 쉽게 끝나게 되면

포식자 악어는 그대로 두고?!

그런 영화의 재미가 떨어질 테니

장치를 두는데

길에 쓰러진 나무인 것!

나무를 처 박고 차는 악어가 룰루랄라 활보하는 둘이 겨우 빠져나온 강으로 떨어진다

차는 물로 꼬르륵 가라앉고

제니퍼는 캐쉬의 권총을 찾아 빵빵빵 악어를 향해 쏘지만

영 사격 실력이 꽝이고

발목을 다쳤음에도 

불륜녀 욜란다는 무사히 강가에 도착하지만

제니퍼가 악어한테 끌려간다

강물 위로 피가 부글부글 거리고

당연 그 피는 악어였던 것!!

배에 스크래치가 난 제니퍼는 악어를 물리친 것이다!

***

모험을 갔다가 졸지에 과부가 되어버린 둘...

이후는 뭐 머리채 잡고 싸웠던지 어떻게 했겠다마는..

외국 사람들 하는 말이 참 우습다

불륜을 저지르고 나선 항상 하는 대사가

"실수였다!"이다

실수의 사전적 의미는

失手 [실쑤] 조심하지 아니하여 잘못함. 또는 그런 행위.
이다

미필적 고의라 할 수 있는데

瓜田不納履(과전불납리) 오이 밭에서 신발을 고쳐 신지 말아야 하며

李下不整冠(이하부정관) 오얏나무 아래서 갓을 고쳐 쓰지 말아야 한다

아니던가..

이웃의 아내를 탐내지 말란 아주 기본적인 걸

너무나 쉽게 여긴다

***

영화는 전개가 너무 뻔하고

악어가 주는 공포도 그렇게 없다

영화를 보는 내내 <크롤 Crawl, 2019>이 줬던 전율과 스릴과 감동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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