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영화 1만 1천여 편 中 일부 (스포 가득)/ㄹ

로즈 아일랜드 공화국 (L'incredibile storia dell'isola delle rose, Rose Island, 2020)

잔인한 詩 2020. 12. 10.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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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조 로사는 1968년 드디어 공학 박사학위를 받고

오랜만에 만난 전 애인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만난다

전 애인을 번호판 없는 자신의 만든 차에 태워 

음주 운전하던 중 경찰에 붙잡히고

이전 무면허 비행을 한 전과가 있으므로

유치장에 구류된다

국제법 변호사이자 강사인 애인을 찾아 사과를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냉대뿐...

결국, 아버지가 몸담고 있는 오토바이 경주 정비팀에 입사하고

트랙에서 우연히 시추선 광고를 보고 

자신의 꿈을 찾는다 곧, 자유국가를 세우는 것!

조르조는 절친과 둘이서

이탈리아 영해 밖 500미터 지점에 

인공섬을 짓고

조난자, 전 탈영으로 독일 시민권을 잃은 술집 매니저, 그 매니저랑 잤던 여자

이 다섯 이서 독립국을 세운다

매니지 덕분에 홍보가 잘 되어 

전 세계적으로 명소가 되었지만

조르조의 애인이 결혼 소식을 알리러 와서 보곤

이건 단지 해상 술집에 불과하단 말에 

자신이 섬을 만든 첫 이유를 떠올린다

이에 국제 연합이든, 유럽 의회든 찾아가 

독립국을 인정해달라 한다

와중에 유럽과 미국에서 수많은 시민권 요청도 있고

다섯 이서 나름대로 대통령이며 장관이며 서로 해 먹었지만

이탈리아 정부에서 돌아오는 것은

가게와 돈의 회유였고

결국 섬엔 조르조 혼자 남게 된다

조르조가 섬을 지은 이유가 자신을 위해서인 것을 안

전 애인은 결혼을 마다하고 

둘만 섬에 남지만

정부의 최후통첩인 군함이 섬에 들이닥친다

이 소식을 알게 된 매니저, 바텐더, 절친은 섬을 향하고

다섯 이서 군함을 맞서지만

결국 특공대에게 붙잡히고

섬은 폭파된다

조르조는 이후 전 애인과 결혼한다

***

몬테비데오 협약 제1조는 ‘국제법의 인격체로서의 국가는 다음의 자격요건을 갖추어야 한다. 
(1) 상주하는 인구, (2) 명확한 영토, (3) 정부, 그리고 (4) 다른 국가들과의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능력’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

1. 섬에는 상주하는 인구가 없었다

2. 영토라고 해봤자 교실 세 개 크기의 면적뿐

3. 정부라고 해봤자 다섯 명이 전부, 국민도 없다

4. 다른 국가들과 관계 맺을 수 있는 능력인 경제력이나, 외교력이나, 국방력도 없었다

***

따라서 내가 보기엔

당시 자유방임주의 만연의 시대적 상황에

치기어린 애들 장난일 뿐이다

아니 아이어른들의 같잖은 소동일 뿐..

진정 조르조가 법 없이 살고 싶었으면

법 없이 살 만큼 이상 국가를 세웠어야 하는데

그냥 놀고먹는 아무런 기반시설이 안 되어있는

자신만의 이상국가 조차될 수 없는 웃긴 짓였다

자신이 늙으면 어떡할 거고

그 다섯이 그 섬에서 산다 치고

가정은 어떻게 꾸릴 것이며

시민권 신청자를 받아줬다 쳐도

그 좁아터진 곳에서 어떤 삶을 살 수 있었겠는가

정말 이기적인 처사다

섬 짓고 나서 하는 꼬락서니 보니 심히 이기적이고 답답했다

이탈리아 영화인데 나오는 노래는 한 곡 호텔 캘리포니아

번악곡 외엔

다 영어 팝송

카메라웤은 왜 자꾸 앙각에다 뒤로 빠지는 트랙 아웃식인지

지겨웠다

1.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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