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영화 1만여 편 中 일부 (스포 가득)/ㄹ

레이트 나이트 Late Night, 2019

잔인한 詩 2020. 5. 3.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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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유일의 여성 진행자

관록의 캐서린은 안하무인의 유명인이다

밑에 작가들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관심도 없었지만

방송국 사장 캐롤라인이 10년 간 시청률 하락으로 캐서린 쇼를 끝내려 하자

작가들 소집에, 최초 여성 작가를 고용하는데 

그게 인도 여자 화학공장 품질관리자였던 몰리이다

꿈에 그리던 일을 얻은 몰리는 

퉁탕퉁탕 기존 남성에다 백인 작가들의 텃세와

냉혈한 캐서린 등살에도 꿋꿋이 직언을 하며 자리를 잡아가고

캐서린 쇼는 다시금 전성기를 찾는가 싶었지만

부하 남자 작가와의 불륜 사건이 터져버리고

다시 일어서란 몰리의 말에 해고 통보를 해버린다

결국 자존심 강한 캐서린은 자리에서 물러날 각오를 하지만

남편은 캐서린을 용서하며 계속할 것을 종용하고

추문설의 폭풍우가 지나간 후 쇼의 도입부에서

캐서린은 자신의 잘못을 이실직고하고

쇼에 대한 애정을 고백함으로써

방송국 사장과 시청자들에게서 인정을 받는다

몰리를 당연 다시 데려오고

자신의 실책을 바탕 삼아

캐서린 주변엔 다인종 및 여성 작가들을 기용하고

몰리는 수석 작가의 자리를 같이한다

***

사람은 쉽게 변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보통은 나쁜 인간에 대한 말이지만

완벽주의자 내지 개인주의자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이다

독보적인 자리에 위치하려면

친구 조차 없을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남을 판단하려면 자신의 눈에 있는 들보를 빼고 해야 하듯

캐서린에겐 그 들보가 불륜이었고

그를 통해서 자신도 한갓 연약한, 불완전한 인간임을 깨닫게 된다

또한 캐서린을 통해 주변의 사람과 분위기도 변할 수 있는 것이고..

영화는 쇼 진행자와 방송 작가들의 실제적인 모습에서

인물 간의 갈등과 해소로서 잔잔히 소소히 감동을 준다

3.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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