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영화 1만여 편 中 일부 (스포 가득)/ㄱ

그 꽃이 피는 언덕에서, 너와 다시 만난다면 (あの花が咲く丘で、君とまた出会えたら。, Till We Meet Again on the Lily Hill, 2023)

잔인한 詩 2024. 9. 5. 23:18
반응형

카노 유리는 성적이 좋음에도 진학을 포기하고 취직을 하려 한다
선생이 극구 말린다
유리는 상담 저녁 아빠의 물에 빠진 애 구하다 죽은 것이
가족을 위한 것이냐며 엄마와 다투고
집을 나서 애들의 아지트 방공호에서 잠이 들고 깨어 헤롱대다
군인 사쿠마 아키라에게 구조되어 
육군 항공대 지정식당 츠루 네에서 밥을 얻어먹는데
신문을 보니 1945년 6월 14일이다

유리는 놀라 방공호로 달려가 현실로 되돌아가게 해달라 
발버둥치지만 소용이 없고 
결국 츠루 아줌마의 권유로 
식당에서 숙식제공 홀서빙을 하게 된다

아키라의 여동생 나미와 유리는 동갑 18세이라
동생과 같이 이뻐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유리는 식당에 들르는 병사들이 카미가제임을 알고
아키라에게 그럴 필요있냐 따진다
유리는 패전할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타쿠라는 출격 이틀을 앞두고 도망치려 하고
동료들은 순순히 보내준다

유리는 출격 비행장에서 아키라의 발진하는 모습을 보고
바람에 휘리릭 기절하는데 깨어보니 방공호다

집으로 돌아와 보니 현재 6월 15일이고 하루도 안 지났다
엄마에게 사과한다

다음 날 학교에선 사회과 견학 특공 카미가제 대원들 기념처에 가는데
유리는 거기서 자신이 읽지 못했던
아키라가 남긴 편지를 읽게 되고 눈물을 뚝뚝흘리며 쓰러진다

유리는 엄마에게 대학을 보내달랜다
(아키라의 꿈이었던) 교사가 되겠다며...
***
유리는 왜 다른 시간 여행 영화처럼
현실로 돌아가려고 계속 방법을 찾고 노력하지 않는 것일까
왜 눌러앉는 것일까

왜 미래에서 왔으며 전쟁 결과가 어떻게 될지 말해주지 않는 것일까

여주가 낯설다 했고
목소리가 이쁘다 했더니
주로 성우로 활동하는 배우다
***
이게 과연 제국주의 영화인가 하고 색안경을 끼고 봤다
헌데 크게 세 군데에서 그게 아님을 알 수 있다

첫 번째, 
고아가 된 꼬마에게 토마토를 주다가 곧 일본이 질 거단 소릴 하다가
유리가 순사에게 곤욕을 치르고
아키라가 구해주는데 
아키라의 대사가 그러하다
순사의 잘못도 아니고 
그것보다 큰 무언가가 잘못이라고
그 큰 무언가가 정확히 거론되지 않지만 
일본 제국주의와 천황을 의미하는 건 쉽게 가늠할 수 있다

두 번째, 출격 이틀을 앞두고
가족을 다 잃고 다리마저 잃은 약혼녀 것도 16세
자살까지 하려 했음을 알고 이타쿠라는 도망친다
동료들은 제국군인으로서의 자부심 운운하지만
지켜보던 유리는 살려고 하는 사람에게 치욕이란 말은 얼도당토 않다 하고
동료들은 이타쿠라의 탈영을 방조한다

세 번째, 아키라가 유리에게 남긴 편지의 내용이다
사람이 사람에게 상처주지 않는 세상에서
영원히 같이 살고 싶었고 사랑했다는 이야기
***
신파극이라 어쩔 수 없지만 유리의 눈물의 과잉이 보는데 버겁다

국뽕스럽고 대충할 만도 한데 배우들의 연기가 진심이 배어있다

제목의 그 꽃이란 아키라가 유리에게 보여줬던
꽃밭의 꽃 곧, 백합을 의미한다

 

3 / 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