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영화 1만 1천여 편 中 일부 (스포 가득)/ㅊ 43

체리 (Cherry, 2020)

음악과 조명에 무척 신경을 많이 쓴 영화인 건 알겠다 실화니 뭐 어쩌겠냐마는 한 대학 남학생이 한 여대생을 좋아하는데 그 여자 '에밀리'는 뜬금없이 캐나다 유학 간다 하고 그 남자 '체리'는 상실감에 육군에 지원한다 에밀리는 유학 안 간다하고 둘은 결혼 허나 체리는 2년간 이라크 파병 전역 후 체리는 외상 후 스트레스성 장애에 걸려 약에 의존하다 이를 말리던 에밀리 조차 자포자기 심정으로 약에 빠지고 둘은 뽕쟁이가 된다 약값을 조달하기 위해 체리는 은행을 털지만 마약상에게 빚진 돈을 갚긴 역부족 마지막 한 탕을 하고 자발적 체포 14년 감옥살이 가석방 그리고 마중 나온 아내 에밀리.. *** 음악은 클래식에 오페라에 조명은 강조명에 카메라 웤이나 화편화는 표현주의에.. 서사가 부실하니 보여주고 들려주는 ..

죄의 근원 (Violation, 2020)

언니 역 배우가 공동감독이다 여동생 남편은 언니의 동창생이자 섹스도 한 사이다 헌데 야영 와서는 여동생 남편이 준강간을 하자 곤충조차 죽이길 싫어하는 언니는 어려서부터 동생을 지켰고 비록 동생이 못알아주고 개무시해도 동생 남편을 목졸라 죽이고 피를 빼고 살은 발라 변기에 버리고 뼈는 갈아서 물에 뿌린다 *** 독립 영화다 각종 접사들 반면에 원사와 롱테이크 화편화를 조율할 줄 모른다 과도하게 심각한 음악 쓸데없는 쇼트 보여즐게 없는데 보여줘야 한단 초짜 연출 서사 보단 기호학적 의미없는데도 의미 있다고 착각의 늪에 빠진 쇼트 쓸데없는 대사들 쓸데없는 동작들 *** 언니는 안다 동생이 얼마나 나쁜 인간과 억지로 살고 있는지를 그리고 길가다 러시아 부부도 마치 남편이 깡패로 보이는데도 당하는 그 아내의 안타..

초이스 (The Choice, 2016)

개비가 양다리를 걸치자 트래비스는 화를 내곤 사랑을 고백한다 결국 둘은 기존 관계를 각각 정리하고 결혼에 골인 딸, 아들을 둔다 트래비스는 비 오는 날 고양이 하나 진료한다고 개비와의 데이트 바람 맞히는데 개비는 귀갓길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된다 생명유지 장치를 떼니 마니 하는 상황에서 강쥐 모비가 태풍 때 날아가 물에 빠져있던 개비의 풍경을 발견한다 트래비스는 그 풍경과 물에 빠져있던 목재를 주워 영원히 함께하자 약속했던 곳 트래비스 섬에 팔각정을 짓는데 갑자기 풍경이 몹시 흔들리고 뭔가를 직감한 트래비스는 배를 몰고 병원을 향했더니 개비가 깨어있다 *** 아내를 그토록 사랑한담서 고양이 때문이니 잠시만 더 기다려 달라 전화도 안 하고 아니면 고양이 입원 후 담날 진료하겠다든지 하면 되지 고양이가 중요..

추적자 (3 Lives, Three Lives, 2019)

15년 전 골목에서 복면을 한 놈에게 강간을 당한 상담사 엠마는 심적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이중인격이 된다 외인부대 3명을 고용해서 자신도 감금되면서 까지 그날의 진실을 추적하는데 실제 강간범은 제이미였고 벤은 뒤집어 쓰는 대신 거액을 받았던 것.. 결국 제이미와 격투에서 벤은 죽고 엠마를 죽이려는 제이미를 그 이중 인격이 나와서 죽여준다 *** 이중 인격 소재의 영화가 하나둘이던가 헌데 말미에 나오는 충격적인 자막이 있었으니 "UN 조사에 따르면 전세계 여성 76 퍼가 성추행 내지 성폭행 경험을 일생에 한 번 이상씩하고 영화 제작 스탭 94 퍼 여성이 그런 경험이 있다고 한다" 헌데 주제의 시사하는 바는 크지만 영화적인 상투성과 조악한 서사는 그 현상의 심각성과 무게를 잘 나타냈다 할 순 없다 2 / 5

초고속! 참근교대 리턴즈 (超高速! 参勤交代 リタㅡンズ, SAMURAI HUSTLE RETURNS, 2016)

노부토키는 천하를 삼키려고 닌자 집단인 야규를 이용해 유나가야 번에서 봉기를 일으키고 성을 빼앗아선 번주 나이토에게 다 뒤집어 씌우고 그 틈을 이용해 주상 암살을 계획한다 참근 교대 중였던 나이토 일행은 쑥대밭이 된 유나가야로 되돌아와 포로 된 여인네들을 풀어주고 공격해 오는 노부토키를 맞지만 1대 천의 중과부적이다 허나, 덕망으로 똘똘 뭉친 나이토에 의해 그리고 노부토키의 음모를 밝힌 마을 포교에 의해 실패하고 체포되어 압송 당한다 유나가야 번은 다시금 재건되고 평화를 찾는다 *** 코미디라고 되어있지만 군데군데 칼쌈을 비롯 액션이 들어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다 무엇보다 장수에는 지장, 용장, 덕장이 있는데 덕장은 아무리 작은 소리로 명령해도 부하들이 다 따라준단 말이 있듯이 나이토의 덕이 번과 부하들 ..

초고속! 참근교대 (超高速 ! 参勤交代, Samurai Hustle, 2014)

진심은 통하기 마련인가 보다 충분히 배신을 할 법한 접대부 사키도 시노비 단조도 다이묘(일본어: 大名은 10세기에서 19세기에 걸쳐 일본 각 지방의 영토를 다스리며 권력을 누렸던 영주) 나이토 마사아츠의 진심 어린 백성 위함을 보고 개과천선하여 끝까지 돕는다 쇼군 조차 무절임의 소박함을 믿었기에 그를 시험한 것 *** 영화 전체적으로 코미디인 줄 알았더니 그게 아녔다 웃길 땐 웃기고 심각할 땐 심각하다 특히, 액션씬도 허투루 찍질 않았다 배우들의 역할분담이 정확하고 설정이 잘 되어있다 악역과 선역, 그 주변의 인물들도 살아있다 과도한 카메락 웤을 쓰지도 않고 잔잔하면서도 보여줄 것을 다 보여준다 서사를 전개함에 있어서도 갈등의 원인과 해소방법이 다 핍진성을 보유한다 음악의 컷인 아웃점 및 쇼트의 분위기를..

초능력 다람쥐 율리시 (Flora & Ulysses, 2021)

인캔데스토란 초영웅을 그리는 만화작가이지만 퇴짜를 맞고 좌절 중인 아빠와 한때 잘나가던 연애 소설 작가이지만 글이 도무지 안풀리는 엄마를 둔 별거 가정의 열살짜리 소녀 플로라는 이웃집 로봇 청소기에 빨려 들어간 다람쥐를 빼 내어 심폐소생술로 구해주는데 이름을 율리시스라 짓는다 초영웅 이야기를 믿는 플로라는 시를 짓고 힘도 쎄고 날으는 초영웅인 율리시스를 벗을 삼는데 이로 인해 아빠는 희망을 갖게 되고 모든 사달의 원인을 율리시스라고 믿던 엄마는 율리를 숲에 버릴려다가 되려 율리의 플로라에 대한 사랑에 대한 싯귀와 자신을 미워치 않는 모습을 보고 뉘우쳐 율리를 받아들이는데 결국 아빠, 엄마, 플로라, 그리고 이웃집에 온 소년 윌리엄 넷은 율리를 잡아간 동물 관리국 악당과 맞닥뜨리고 구출 작전을 감행하고 어..

칠검-강호신검 (七劍下天山之修羅眼, The Seven Swords, 2019)

七劍下天山之修羅眼 칠검하천산지수라안 성형수술을 한 목랑은 울방에게 신분을 숨기지만 들키고 만다 목숨을 살려준 귀인의 딸 주야를 지켜주기로 하지만 사부인 목랑을 지키려고 주야는 장풍을 대신 맞고 몸져 눕는다 수라왕은 6개 검을 수집하고 목랑의 검도 뺏으려한다 목랑은 수라왕의 약점이 눈임을 알고 번쩍이는 날을 날려 검으로 몸뚱아리를 뚫어 이긴다 목랑은 두 여인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데... 갑자기 멜로드라마가 된다 오글오글 ;; 목랑은 백발마녀가 된 주야와 기다리겠다는 울방을 뒤로하고 먼길을 떠난다 *** 과하고 어색한 CG는 영화의 품격을 떨어뜨린다 서사는 멜로에 치중한다 무술장면은 조잡한 와이어 액션이다 연기들은 대부분 자연스럽지 못하다 1.5 / 5

청풍자 (聽風者, The Silent War, 2012)

포털의 줄거리가 잘못됐다 아병은 각막수술을 받고 나서 결혼한 게 아니라 결혼 후 각막수술을 받는다 이로 인해 아병은 감각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도청을 잘못하는 바람에 자신을 발견해주고 가치를 찾아준 장학영은 죽임을 당한다 죄책감에 아병은 다시 자신의 눈을 멀게 하고 놓친 주파수들을 다 찾아내 장학영을 죽인 범인들을 일망타진 체포케 한다 *** 어떻게 보면 안타깝긴 하지만 뭘 안타까워해야 할지를 잘 모르겠는 영화다 중국 공산당의 유지 체제를 위한 영환데 국뽕 영환데... 반란군을 응원해야할 지 중공군을 응원해야할 지 인간적으론 안타까운 사연의 영환데 역사적, 인류적으론 안타까워해야할 지 거~참 훌륭한 영상미, 미장센, 카메라웤, 서사, 연기, 조명 등등은 좋은데 소재가 아쉽다 ;;; 3 / 5

천국은 아직 멀어 (天国はまだ遠い, Heaven is Still Far Away, 2016)

연쇄살인범에 의해 죽은 여고생과 빙의 및 대화를 하는 34세 유조가 그 죽은 언니인 여고생의 여동생과 다큐 인터뷰에서 죄책감에 시달리는 여동생을 위해 연기도 하고 그 여고생과 평생을 살아가겠단 사랑고백을 한단 내용이다 *** 나중이 되어서야 알게 되지만 왜 불현듯 어떤 여고생이 인터뷰 대상과 유조 바로 옆에 있음에도 인식치 못하는지 알 수 있다 그건 유령이었기 때문였다 *** 출연인이 겨우 세 사람인데도 짧고 굵게 삶과 죽음 죄책감과 그리움 천국과 이생에 대한 미련에 대한 인간에 대한 얘기를 잘 다루고 있다 근간 화제가 됐던 의 감독 하마구치 류스케이다 삶과 사후에 대한 감독의 작가주의적 관점이 일관됨을 확인할 수 있다 3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