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치 이야기 중국판 리메이크다
일본이 원조고
미국서 한 번 했고
이제 중국에서...
***
진 부교수가 탄 등굣길 통학 버스가 강쥐 한 마리를 칠 뻔한다
차 밑으로 들어간 강쥐를 빼내기 위해
아내가 원장에게 정교수가 되라고 뇌물로 주라던 육포로 유인한다
운전수 말에 따라 강쥐가 있는 집을 찾아가 보니
다들 이사가고 없다
다른 교직원에게 떠다 넘기려 하지만 다들 사정이 있고
진 교수는 어쩔 수 없이 강쥐를 집으로 데리고 오는데
아내는 결혼 전부터 약속한 바
자신은 어릴 적 강쥐에게 물려서 지금도 강쥐만 보면 길을 둘러간다며
당장 누구 주라며 화를 낸다
며칠이 지나 뚱보에게 줘버렸다는 아내의 말을 듣고
시장통엘 가보니 온통 정육점이고
팔공은 어느 개고기 집에 묶여있다
진 교수는 묶인 노끈을 끊고 몰래 팔공을 데려온다
며칠이고 신원 조회를 해서 제대로 된 사람에게 입양시키고저 하지만
진 교수는 지원자마다 까다롭게 대하고 반대한다
결국 진 교수는 아내, 두 자녀에게
자신이 언제 한 번 자신의 주장대로 하고 싶은 대로 한 적 있냐며
마작을 좋아라하는 아내의 마작패 중의 하나인
팔공으로 이름 짓고
팔공은 이제 우리 아들이라며 키우겠다 공포한다
팔공은 집에 가둬놔도
충칭 강을 건너는 케이블카 역까지 진 교수를 늘 따라오고
퇴근 때까지 기다린다
딸 효주는 까까머리 총각에게 시집가서 집을 떠나고
아들 신교는 친구가 하는 인터넷 스타트업 사업 참여로 베이징으로 간다
가족이라곤 이제 진 교수와 아내 그리고 팔공 밖에 남지 않는다
어느 날 이틀이면 돌아온다던 출장을 간 진 교수는
지형 탐색선 위에서 심장마비로 죽는다
아버지의 부음을 듣고 찾아온 딸네는
집에 팔공이 없자
역엘 가보는데
모두가 가고 없는 텅 빈 역 광장에 팔공이 홀로 아빠를 기다리고 있다
아들도 집에 와선
팔공을 어루만지며
자신이 떠날 때 출발하는 기차를 따라오던 팔공을 봤기에
싫어라 했지만 아들을 배웅하러 아빠가 왔단 걸 알고 있었다며
눈물짓는다
엄마는 아들네로 이사하는데
아파트라 팔공을 키울 수 없고
딸네 집에 맡긴다
딸네 집에서도 팔공은 역을 찾고
못 가게 막으니 집안을 다 물어뜯고 어지럽히자
딸은 시골 어느 집으로 보내는데
도중에 팔공을 그 트럭에서 탈출해 다시 역을 찾는다
역 초입에 있는 정 교수가 늘 아침 신문을 사던
신문 가판대 사장과 짐꾼 아저씨는
팔공을 가련히 본다
가판대 사장은 집으로 가라며
정 교수가 했듯이 신물을 물어다 보내는데
정 교수 집 주변은 재건축으로 철거됐다
짐꾼 아저씨는 고향으로 돌아간다
10년이 지나 추억의 장소인 역을 찾은
정 교수 아내와 그 아들과 아내는
아직도 역에서 정 교수를 기다리는 팔공을 발견한다
신문 가판대 사장은 아직도 집은 철거 안 됐을 테니
정 교수가 하던 대로 신문을 물어줘 볼 테니
따라가 보란다
정 교수 아내와 아들이 팔공을 따라가니
집은 폐허가 돼있고
수북이 신문이 쌓여있다
기력을 다한 팔공은 숨을 거둔다
그리고 환영 속에서
아기 강쥐가 된 팔공은
2층 방에서 부르는 정 교수 목소리에 계단을 오르는데
케이블카가 있고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타 하는
정 교수 품에 안겨
케이블카를 타고 천국으로 향한다
***
이해가 안 되는 게
첫째, 10년 동안
가족들은 팔공의 안부를 어떻게 한 번도 살피지 않았을까
말이 안 되는 부분이다
핍진성이 떨어진다
둘째, 이전 영화들 마냥 주변 인물들과 팔공 곧 강쥐의 연대감이
극적으로 묘사되고 있지 못하다
너무 대충 찍지 않았나 싶다
말미에 나오는 메이킹 영상에선
여느 강쥐 주인공 영화 마냥
강쥐와 사람과의 다정한 교류의 모습이 나오는데
미소를 짓게 하는 건 거부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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