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등시민 (El ciudadano ilustre, The Distinguished Citizen, 2016)

예술가는 현실에 만족할 수 없다
평범하게 살려해도
뭘 하든 실패하는 사람이다
***
다니엘은 전 세계 초빙을 마다하고
40년 만에 금의환향한다
그의 지위에 비해 한 없이 
촌스럽고 허접한 환대에도 감사해한다

허나 그림 평가에서 화가 협회 회장 그림을 불합격 처리했다고 
회장은 그때부터 모함과 비난을 공개적으로 한다
이후 전여친 딸과 섹스를 유혹에 빠져 모르고 하게 되고 
친구이자 전여친 남편과 그 딸 애인의
멧돼지 사냥에 끌려갔다가
딸 애인의 총에 맞아 쓰러진다

이후 "우등시민" 이란 제목의 출판 기념회장에서
다니엘은 기자에게 답한다

진실과 허구를 구분하는 건 독자의 몫이라고
자신의 어깨의 상처가 총에 맞아서인지
어릴 적 자전거 타다 자빠져 생긴 상처인지
숙제라 한다
***
솔직히 결말에 있어 다 허구이길 바랬다

들고 찍기와 자연광 증 기법으로 사실성을 노렸다손
작가 고향 마을 사람들은 너무 개돼지라
화가 치밀어 올랐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세계적 국가적 위인이
아무런 경호와 조력 없이 
개돼지들에게 당한단 설정이 
현실이라면 말이 안 되는 것이다

위인이 달리 위인이 아니라
극 중 다니엘은 노벨상 수상 자리에서도
고향 마을에서도 
위선과 인기에 타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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