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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말란 건 좀 안 하면 될 것을..
것도 수 없이 반복적으로 경고를 했고
출발 직전에도 죽어나간 사람을 봤음에도
그곳엘 갔다
무슨 세계나 나라나 타인을 구하러 간 것도 아니고
자만심에 이벤트로...
일말의 동정심도 감정이입도 안 생긴다
***
객실 십자가 표시는 표적 대상자였고
관광객의 눈 뺑소니로 딸을 잃은
민족 고유의 피의 복수의 일환으로
엄마가 죽여 나갔던 것
근데 살인자들은 냅두고
복수의 대상이 무차별적이라
이것 또한 동질감도 감정이입도 안 된다
영제의 Let it snow 는
여주가 싫어하는 캐롤이면서
동시에 희생당한 소녀가 즐겨부른 노래다
어쨌든 자기 나름 청혼하려던 애인을 잃고
눈 바닥에 엎어져있던 여주는
질긴 생명력으로 깨어나 소릴 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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