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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와이리 개무시하노
정성 들여 맛난 저녁 차려놓고 말하는데 말 끊는 남편
가족 저녁식사에 남편 지가 하기 싫다는데도
옛날 일 말해라 해놓구선
시아버지가 회사일로 말 끊고 사람 무안하게 한다
'헌터'는 유리구슬을 시작으로
압정, AA건전지, 책장, 핀, 장식물 등을 먹는데
임신한 아기 발달 검사하다가 들통이 나고
위내시경까지 받는다
시댁에선 감시자를 붙여도 나아질 기미가 없자
정신병원엘 보내기로 하는데
측은히 여긴 감시자의 도움으로 탈출
남편에게 전활 하지만
돌아오는 건 욕설
갈 곳 없는 헌터는 엄마한테 가려하지만
빈방이 없댄다
결국 향한 곳은 자신을 세상에 나오게 한
강간범 집
이미 흑인 여자와 살림을 차려놓고 이쁜 딸까지 두고 있다
헌터는 자신의 존재가치가 부끄럽냐고 따지자
강간범은 자신이 한 짓은 그렇지만
너는 그렇지 않단다
헌터는 아마도 설사약을 구한 것같고
지금까지 먹은 것을 피똥으로
공중화장실에서 다 내보낸다
그리고 거울을 보고 다짐하듯 빵긋이 웃는다
***
강간으로 태어난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없는 데다
남편과 시댁의 개무시가 한 몫하여
이식증으로 발전한 듯하다
엔딩 크레딧이 수수께끼 같은데
헌터가 프레임 아웃한 후 영화 끝날 때까지
공중 여자 화장실 세면대를 계속 고정 샷으로 비춘다
뭘까? 저들 가운데도
안타까운 사연의 여성으로서 인생이 있을테고
방금 헌터가 왔다갔다는 것을 모르 듯
그네들 인생도 무시 당하면서도 도움이 없기에
홀로 일어서야 한다는 것?
이해하기 어렵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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