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영화 1만 1천여 편 中 일부 (스포 가득)/ㄹ

루킹 글라스 (Looking Glass, 2018)

잔인한 詩 2022. 8. 3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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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튜니의 필모 중에서..

정말 사람들의 말이 맞는 것 같다
<The Craft, 1998>를 보고 이어서 보는데 
불과 20년 사이에
로빈 튜니는 엄청 늙었다

니콜라스 케이지는 잘 모르겠다
서양 여자는 급속도로 늙는다는 말이 사실인 듯하다
***
모텔에 투숙객으로 들어가는 영화가 대부분인데
모텔에 주인으로 들어가는 영화는 드물 테다

모텔 하면 <Vacancy>가 떠오르는데 거기도 아마
반사 유리가 소재였던 것도 같고 
하도 오래 되어서 기억이 가물..
***
영화 초반부엔 모든 사소한 하나하나까지 
아내 매기에 대한 자상함이 뚝뚝 떨어지리 만큼 절절하다

헌데 첫 손님 6호방 여자 손님을 자꾸 쳐다보는, 
관심 갖는 '레이'를 보며
모텔 시설 이것저것 탐색하다 
반사 유리를 발견한 레이를 보며
불안해진다... 

관음증에 대한 이야기로 풀어나가려나 싶기도 하다

알고 보니 그런 쇼트들이 충돌을 일으키는 이유는
아내가 딸을 잃은 이후 
레이의 성생활이 부족했던 탓이고
침대에서 "그냥 잘래" 하는 아내와 
트럭 기사의 방을 훔쳐보는 레이

청소하는 늙고 뚱뚱한 아줌마 '에이바'가 
자신을 올라타는 걸 즐기는 꿈으로 설명이 된다

입양 소책자 하나로 다정하고 
금슬 좋은 부부로만 보였던 둘은
살얼음을 걷는 관계였음이 드러난다
서로를 원망하며 대적한다

이후 6호방 레즈비언의 모습 관찰 후
레이와 매기의 섹스 쇼트와
레즈비언의 죽음의 모습이 교차 편집되면서
영화는 그냥 성생활 불만의 위기의 
남자의 관음증 얘기가 아닌 것으로 드러난다

다시 부부관계는 회복되지만
수영장에 돼지 한 마리 통째로 누가 넣어준 덕분에
위기가 찾아온다

드라마에서 스릴러로 장르가 넘어간다
동네 아가씨 '크리시'의 죽음의 비밀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보안관은 레이를 의심하고
'매기'는 남편이 바람피운다고 생각한다
보안관 '하워드'는 왜 그토록 모텔 전 주인 '벤'에게 집착했을까?
벤은 하워드가 한 짓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
장소 섭외할 때 정말 저런 모텔이 있었고
세세한 부분이 낡고 더럽고 
오랜 생활의 때가 묻은 곳을 찾았다면
제작자 입장으로선 땡큐였을 것이다

상당히 세부적인 미장센이 살아있다
***
장르가 상당히 꼬여있다
비빔밥 보단
정식 메뉴가 나았을 듯 싶다

2.5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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