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영화 1만 1천여 편 中 일부 (스포 가득)/ㄹ

로스트 인 더 선 (Lost in the Sun , 2015)

잔인한 詩 2022. 1. 26. 12:58
반응형

보통 이런 유의 영화는 

아버지의 존잴 몰랐다가 

나중에 알게 되고 어쩌고저쩌고로 흐르는데

이 영환 아버지 이야기를 엄마로부터 들었단 이야기도 없고

루이스와 존은 한 번도 아버지 누구냐 사냐 등 묻지도 등장치 않는다

다만, 존의 회상씬에 끊임 없이 반복되는 루이스의 조부모집과 

2층 방의 계단이 나오는데 

나중에야 드러나지만 그건 루이스와 아내를 안고 있는

존의 모습이다

***
똑똑한 루이스는 존이 아버지임을 간파했을 듯하다
영화 어떤 곳에도
존이 밝힘이 없다
루이스가 갓난아기일 때 아내와 아들을 버리고 떠났고
각종 범죄로 감옥살이 했고
아들에게 기껏
운전과 총쏘는 것을 가르쳐준 것은

운전이야
강도행각의 동료로 가르친 것일 테지만

사격술은 남자로서 자신감의 원천을 나름 가르쳐 준 것일테다
허나
존은 조부모집 도착 직전 주유소에서 잡히고
아들을 풀어준다
조건은 자신이 스스로 잡히는 것
루이스는 감정을 꾹꾹눌러담고
화장실에서 눈물을 삼킨다
자신이 바랬던 아버지의 모습이 아녔으므로..
하지만 마지막엔 아버지 노릇한다고 
아들을 경찰이 들이닥칠 때 도망케 했단 것
어린 루이스는 무슨 생각과 상처와 경험을 했을까...
영화 내에서 루이스가 아버지인지 모른다고 비쳐지는 듯하지만
돌이켜보면 루이스는 알았다
초반에 아버지가 범죄 행각을 벌일 때 반항하고 저항했던 것은
자신의 도덕관였고
중후반 경찰에 잡히거나 가게 주인에게 죽을 처지의 아버지를 구한 것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였던 거다
***
작가의 의도를 모르겠지만
왜 태양 안에서 길을 잃는다고 제목을 지었을까?
태양은 너무나도 밝아서 다 보이는데 말이다
잘은 모르지만
그 태양은 서로 모를 거란 부정 간의 관계에서
서로를 밝히질 못하고
아는 체 못하고
범죄까지 가담시키고 자책하는 아버지와
다 알지만 아버질 구제할 수도 없고
버릴 수도 없는 내색하지 못하는 아들의 깊은 속내가 아녔을까...

그냥 쉽게 넘어갈 수도 있는 영화인데

마지막 쇼트에서

루이스의 화장실에서의 눈물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모든 영화내내의 루이스의 행동이 반항적이거나 동조적거나 하는 행동이

이해가 설명을 다 해준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아무렴 영화는 그래야지...

참고로 포스터에 있는 산탄총이며

액션은 기대하면 안 된다

낚시용이다 ^^

4 / 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