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영화 1만여 편 中 일부 (스포 가득)/ㄴ

나는 여기에 없다 (Ya no estoy aquí, I'm No Longer Here, 2019)

잔인한 詩 2020. 12. 2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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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안 그래도 세상엔 양아치들과 힙찔이들이 넘쳐나는데

동네 양아치를 미화한 영화를 보자니 

짜증이 밀려온다

***

정확히 시대적 배경은 말해주지 않았지만

달력을 보니 2010년 잡고 있다

어쨌든, 동네 양아치들과 쿰비야란 노래와 춤을 하며 어울리던 

울리세스는 폭력배 친구들과 적대 세력의 총알 세례로 

가족과 자신의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뉴욕으로 간다

집수리를 해주는 히스페닉 애들과 일도 하고 

같이 살다가

울리세스의 쿰비야 사랑에 신물이 난 동거인들은

쫓아내고 패준다

울리세스는 중국인 가게 옥상 정리 알바를 하게 되고

옥상에서 숨어사는데

특이한 머리 모양에 끌린 

중국 여자애 린이 집요하게 집착하지만

울리세스 덕분에 투명인간 취급받던 린이 변신을 꾀하고

학교 친구들 파티에 초대되어 같이 갔던 날

울리세스는 미국 애들이 추는 춤과 노래가 싫어서

자리를 뜨고

담날 린을 찾아가지만 개무시당한다

친구들과 함께 했던 그날이 너무 그리워

돌아가선 안 되지만

쇼핑몰 셔틀버스에 숨어 들어간 

울리세스는 친구들을 찾지만

이전의 친구들은 없고

멕시코는 폭동으로 어수선하기만 하다

***

핍진성이 떨어지는 게

멕시코에서 갑자기 뉴욕으로 

돈도 없으면서 어떻게 갔는지 과정도 없고

중국 가게 여자애는 단지 머리 모양 때문에 

십주구리하게 생긴 애한테 

그토록 집착하는 것도 이해가 안 가고

파티 장소에서 자리 좀 떴다고

갑자기 아무 일도 없었던 듯

이유도 안 묻고 외면한다는 설정도 말이 안 되고

돈 땡전 한 푼 없으면서

뉴욕에서 멕시코까지 밀입국을 어떻게 할 수 있는 지도 

전혀 나오지도 않는다

고향에 돌아오면 죽일라고 기다리는 조폭애들은 

일절 간섭도 안 하는데 

그럼 피신 간 의미는 무어란 말인가?!

***

춤도 힙합 춤 더하기 러시아 전통춤이던데

뭐가 쿰비야인지 

옷 입는 것도 정말 동네 양아치스럽고

침이나 찍찍 뱉고

무슨 전통문화 전수자인 것마냥 묘사하는 것도 웃긴다

카메라는 풀샷에 롱테이크를 주로 씀으로써

다큐와 같은 사실성을 높이려는 것은 알겠는데

별로 좋아 보이지도 않는 춤을

긴 쇼트로 보는 것은 고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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