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생각했다
뭐 또 뻔한 서사에 소재에 주제일 거라 생각했다
헌데 후반의 감동은 쓰나미급이다
***
떡잎마을 주민 모두가 같은 꿈을 꾼다
보라가 이사 온 이후 말이다
이유는 보라의 부모는 꿈을 연구자였고
연구 설비가 폭발 직전
전원 차단을 보라 아빠가 하려는 순간
보라가 연구실에 들어서 장치 가까이 가는 바람에
보라 엄만 딸을 감싸고 폭발에 죽는다
이후 보라는 엄마를 죽였단 죄책감에
엄마 형상의 악몽에 시달리고
보라 아빠는 마을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애어른 할 것 없이 첨엔 좋은 꿈을 꾸게 해 주다가
어른은 동심이 없으므로 금세 악몽으로 바뀌고
아이들의 꿈은 크고 오래가므로 꿈의 에너지로
딸이 악몽을 안 꾸게 하려 했던 것이다
까칠한 보라를 떡잎마을
방위대애들은 대원으로 받아주고
보라의 비밀을 알게 됐지만
보라가 악몽을 꾸지 않도록 꿈속 모험을 떠난다
짱구의 부모도 동심을 유지하며
보라 아빠와 싸우고
악몽과 싸운다
애들의 유일한 희망은 보라 엄마가
보라에게 더 어릴 적 준 인형
꿈을 먹는 상상 속의 동물 맥인데
어딜 가도 없었고
보라 아빠와 엄마 악몽의 폭주로 결국
꿈 제어기는 파괴된다
보라는 더 이상 타인의 꿈을 뺏을 필요 없다고
아빠에게 말한다
자신의 꿈은 외톨이를 벗어나 친구를 사귀는 것
하지만 보라는 쇠약해져 쓰러지고
장치가 없으므로
방위대 애들은 낮잠을 자서
진정한 우정으로 보라를 지키기 위해
각자 자신들의 희망하는 꿈의 형상이 되어
보라 엄마 악몽과 싸운다
예상한 대로 악몽을 먹는 동물인 맥은 바로 짱구였다
허나 끊임없이 다시 되살아나는
엄마 악몽을 이기기 힘들 즈음
짱구 엄마는 짱구를 통해 꿈속으로 들어가서
보라에게 말해준다
엄마란 존재는 자식을 위해 목숨까지 버릴 수 있고
때로 나무라고 싫은 소릴 하는 악역의 이유는
훌륭한 사람으로 양육하기 위함이라 한다
보라는 짱구 엄마에게서 엄마의 모습을 보고
깊은 포옹 속에서 엄만 보라에게 네 잘못이 아녔고
너와 영원히 함께 하리라 말한다
이로써 보라는 어린 마음에
깊이 자리 잡은 죄책감 곧 악몽을 걷어내고
보통 아이들과 같이 살갑고 순수하게 이민 가서 살며
방위대 애들에게 그리움의 편지를 보낸다
***
영화의 주제는 역시나 짱구 시리즈답게
가벼운 그림체에 대사와 행동이지만
심오하고 감동적이다
한 개인의 자신에 대한 용서와 부모의 희생과 사랑
그리고 친구로서 친구의 잘못을 이해하고 덮어주고
해결해주고 끝까지 함께하는
진정한 우정 등...
근데 다른 편보다 성적인 묘사가 좀 많다 ^^;;;
4 / 5